검찰은 2014년에 세월호 참사에 대해 수사와 기소를 마쳤다. 당시 검찰의 기소 의견은 박근혜 정권이 세월호참사를 바라보는 정권의 의도를 뒷받침하는 정치적 수사에 지나지 않았다. 박근혜 정권은 세월호참사를 단순한 해상교통사고로 규정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국가의 책무를 방기했다. 당시의 검찰은 국가의 역할과 정권의 도덕성에 면죄부를 주기
순천YMCA에 소속된 10개의 청소년동아리 ‘순천YMCA 청소년연합회’ 는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다음해인 2017년부터, 매년 4월 그들 스스로 추모제를 기획해 개최하고 있다. 올 4월에도, 4월 13일 오후 5시 조례호수공원에서 라는 제목으로 추모제를 열었다. 행사는 ‘기도 - 릴레이 추도문 - 별들에
“또 불 꺼져 있네.”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으로의 혁신성,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라며 순천시가 자랑스러워했던 청춘창고에 빈 점포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청춘창고의 명성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들은 불 꺼진 점포에 실망하고 발길을 돌린다. 그런데도 제2청춘창고(가칭 VR체험존)가 추진되고, 2기 청춘웃장이 이달 오픈한다. 역세권 도시재생사업에서도
순천시는 농촌지역이 도시지역보다 압도적으로 넓다. 도시문제와 함께 농촌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외서면에서 17년 째 농사를 짓고 있는 김계수 조합원이 농촌의 일상을 전하는 칼럼을 싣는다. 내 어릴 적 고향마을의 회관은 마을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시설이었다.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반촌(班村)이었던 고향마을의 회관은 크고 번듯한 기와집
아무 잘못이 없는데도 벌을 받아 답답하고 성이 나는 것을 억울(抑鬱)하다고 한다. 이처럼 조선시대 정쟁(政爭)에 휘말려 억울하게 유배생활을 하다 끝내 그 한(恨)을 풀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이가 있다. 조위(曺偉,1454-1503)의 자는 오룡(五龍) 또는 태허(太虛), 호는 매계(梅溪), 본관은 창녕(昌寧)이며, 시호는 문장(文莊)이다. 현 경상북도 김
협동 조합 변경신고 우리 조합은 지난 총회를 마친 후 ‘협동조합 변경신고’ ‘공증’ 및 ‘법원 등기’ 발급에 관한 업무를 마쳤다. 최병무 부이사장과 최성문 이사가 등록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진행을 했다. 지난해까지는 사무실 직원들이 하던 업무였으나 올해는 이사회에서 담당하기로 했다. 법원 등기를 마치기 위해서, 글자 하나하나, 인감도장과 서류를 일일이 대
오는 4월 5일은 국가적으로는 식목일이지만 순천에서는 순천언론협동조합에서 발행하는 ‘순천광장신문’이 창간 6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동안 순천광장신문은 197호 지면신문을 발행하였으며, 신문을 통해 다소 미흡하지만 “바른 주장을 펴고 사실을 그대로 전하는 정론직필(正論直筆)”의 길을 걸어 왔습니다.영국의 작가 에드워드 불워 리턴이 1839년에 발표한 역사극
가난한 내가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내린다 (백석, 중에서) 막차를 타고 내린 구례에 비가 내린다. 얄궂게 스쳐가는 비다. 가는 빗살이지만 한기가 느껴진다. 그냥 걷기로 하자. 이 깊은 밤 서시교 난간을 비에 스며들 듯이 타고 넘어가 보자. 나는 자전거를 타러 이곳에 왔다. 자전거로 지리산의 봉긋한 산자락을
나 죄 없응께 괜찮을 거네 ‘그녀’의 아버지 조영두는 여순사건 발발 당시 승주군 상사면 서정리 518번지에서 거주하였다. 1948년 11월 5일 마을에 14연대 군인 2명이 들어와 젊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좌익단체 가입을 권유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손이 귀한 집의 아들이었다. 할머니는 외아들인 할아버지와 결혼 후 10년이 지나도록 아이를 갖지 못했고, 2
지리산은 시대와 역사에 대한 역설과 비극을 함의하고 있는 공간이다. 지배권력에 대해서는 저항과 비타협의 자세를, 핍박받는 민중에 대해서는 포용과 모성의 태도를 보여주었던 공간이 바로 지리산이다. 지리산은 겉으로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선을 가지고 있지만 안으로는 고결한 열정만큼의 둔중한 무게를 갖고 있다. 하여 지리산은 소통과 상생의 산이면서 비판과 저항의 거
제주4·3과 첫 만남 ; 제주4·3의 두 가지 모습 작년 5월, 제주4·3에 대한 부채의식 때문인지 개인적으로 제주에 갔었다. 제주4·3 70주년 기념행사가 집중되었던4월이 지나서인지 공항에서는 제주4·3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고, 관광안내소에도 순례길을 소개하는 소책자도 보이지 않았다. 제일 먼저 내비게이션에 의지해 ‘학살터 빌레못굴’ 찾아갔다. 분명 내
순천시는 농촌지역이 도시지역보다 압도적으로 넓다. 도시문제와 함께 농촌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외서면에서 17년 째 농사를 짓고 있는 김계수 조합원이 농촌의 일상을 전하는 칼럼을 싣는다. 우리 동네는 세 개의 자연 마을로 이뤄져 있다. 낙안으로 넘어가는 지방도를 따라 내가 살고 있는 농소 마을을 중심으로 동쪽에 새마을, 서쪽에는 신기 마
2019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해이다. 더구나 1919년 독립선언서를 배포하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그 3.1절이 곧 다가온다. 독립운동에 목숨 바친 선열들을 추념하는 마음 한편에는 아직도 가시지 않는 일본의 만행이 되새겨진다. 일본은 우리의 민족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온갖 일을 저질렀다. 순천의 환선정(喚仙亭)도 거기서 벗어나지 못했다.환선정
살기 좋은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자발적으로 그 뜻을 함께해 주신 조합원님.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여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데 반영될 수 있도록 매개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사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맡기에 부족하지만 맡겨주신 소임 다하도록 노력하고, 조합원님들과 정서적으로 교감하며 살기 좋은 공동체를 만드는데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총
지난 2월 22일 금요일에 2019년 순천언론협동조합 정기총회가 열렸다. 2018년 한 해 동안 언협은 힘든 시간이었다. 재정의 어려움으로 편집국은 취재기자가 없는 편집위원회 구조로 개편했다. 사무실을 이전해 경상비 지출을 감소시켰고 격 주로 발행해왔던 신문을 월간으로 발행하며 재정을 회복하려 노력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신문에 대한 조합원간 이견이 생기고
순천언론협동조합 조합원님!'2019년 순천언론협동조합 정기총회'를 통해 새로이 이사장에 취임한 변황우입니다. 부족한 저를 조합의 대표로 선임해 주신 조합원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를 올립니다.350여분의 순천지역 최고의 지성과 사회활동가가 모여 있는 순천언론협동조합을 대표하는 이사장의 자리는 매우 영광스러운 자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합이
0207(목) 박병섭 교사(순천여고)-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 이기용 유족 증언채록 및 서면일대 유적지 답사 지난 7일(목) 오후 2시부터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는 여순10·19사건 전문가 박병섭 교사(순천여고)를 초빙해 여순10·19사건 현장 답사 및 유족과의 만남으로 콜로키움을 진행했다. 박병섭 교사와 유족 이기용씨의 안내로 순천시 서면 지본마을 일대와 노
인터뷰기사 “세상에, 도롱에서 어린애 데리고 끌려간 사람은 니 애미밖에 없었다.”아버지와 어머니는 여순사건 당시 도롱 마을에서 월전 지서로 끌려가 조사를 받은 후 순천경찰서로 이송되었다. 그때 돌잡이인 그녀도 같이 끌려갔다. “동네 사람들이 밥을 해서 경찰서로 날랐대요. 음력 섣달 스무이레, 그날,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
여순10·19와 문학8 소설 「전짓불 앞의 방백」에서 ‘전짓불’은 하나의 유사 불빛이다. 빛은 신이나 이성 혹은 진리의 말과 같은 인간이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들의 상징이다. 그것은 세상을 밝히는 것으로, 세상을 이끌어 가는 사회·정치·역사적 진실들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권력이나 이데올로기가 내세우는 당위나 명분들이 폭력적으로 세상을 획
1919년 3월 2일 ‘조선이 독립국이며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선언한다.’고 시작하는 35장이 천도교 순천 교구에 도착했다. 이 중 일부는 여수·광양·구례 등 인접 지역으로 보내졌고 일부는 천도교 교인 강영무가 군청·면사무소·헌병분견소 앞 게시판과 동·서·남·북 사대문에 부착했다. 이를 시작으로 3월 16일 오후 2시경 순천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