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월 7일 ‘오미크론 대응 2022학년도 1학기 방역 및 학사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새로 바뀌는 학사운영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따라 비상 상황 발생 시 지역과 학교 중심의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그리고 대응체계 마련을 위해 학교별로 비상조직체계 구축 및 자원 확보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연속성계획(BCP)을 2월에 수립하였다.2년 전 코로나19가 발발하고 지금까지 교육부가 보여주었던 모습을 보면 이번 발표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당시 학교 현장에 유행했던 말 중에 하나가 ‘네이버 공문’이다. 코
지난 3월 9일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패배했다. 86%의 절대적 지지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전남인 대부분은 허탈해한다. 성공의 이유는 단순하지만 실패의 이유는 다양하다. 성공하면 모두가 즐거우니 잘잘못을 따질 필요가 없지만 실패하면 다른 곳에 화살을 돌려야 하니 이유가 넘친다.이번에 민주당은 왜 대선에 졌는가? 그 이유는 명료하다. 굳이 조국의 내로남불이나 부동산문제가 아니더라도 민주당도 국힘당 못지않은 적폐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니 이미 적폐이기 때문이다. 80년대 민정당 시절엔 민주화나 서민을 위한 나름의 역할로
봄과 함께 두 개의 좌절이 닥쳤다. 고 김학수 기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우리 삶에는 생과 사가 함께 있다고, 어쩔 수 없다고 또다시 일깨우는 날벼락이었다. 또 이전과 달리 20대 대통령은 국민 절반의 좌절을 안고 뽑혔다.역사는 개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자신만의 물길을 만들고 흘러가는 무정함이 있다. 곧 '자연은 어질지 않다'는 천지불인의 당연함 속에 희망이 숨겨져 있다는 역설적인 사실을 되새긴다. 희망이란 현상의 객관적인 분석에서 첫걸음을 내디딘다.순천시의 대선 투표 결과를 살펴본 김상준 기자의 분석 기사는 현재의 우리를 들여다볼 수
겨울을 이기고 봄이 왔다. 마음이 뻥~ 뚫려버린 사람이 너무 많다. 20대 대선 때문이다. 그런데 패배한 정치인은 유권자를 위로하고 대안을 모색하기보다 지방선거에 대한 홍보성 문자를 쏟아내고 있다. 시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하지 않는 정치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그동안은 유권자와 후보가 '뭘 하겠다’ ‘뭘 주겠다'는 식의 도구적 관계지향성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러니 패배하면 자학하고 반성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순천의 정치는 자학도 반성도 없다. 긍정적이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유쾌함이 사라졌다. 이게 더 문제다20대 대통령 선
파견법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노동시장 유연화 차원에서 행정·서비스 등 32개 업종에 대한 파견이 허용됐다. 하지만 제조업에 대해서는 파견이 금지되어 있으나 대기업 재벌들은 버젓이 도급을 가장한 위장도급 즉, 불법파견을 일삼아 왔다. 20여 년을 넘게 대기업 재벌은 파견법에서 허용치 않은 불법파견의 사용자로서 하청노동자들을 중간착취하여 온 것이 오늘날의 불법파견이다."간접고용은 노동자에게 불이익이 큰 고용 형태이며, 법률상 허용하지 않는 제조업 직접생산공정에 불법파견을 한 행위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다" (김천지원 아사히 글라스 불
세 아이가 있었다. 모두 피리를 불며 놀고 싶어 했다. 안타깝게 피리는 하나밖에 없었다. 한 아이가 말했다. “이 피리는 내가 가져야 해. 우리 중 내가 피리를 가장 잘 불거든. 멋진 피리 소리를 들려줄게” 두 번째 아이가 말했다. “아니야. 내가 가져야 해. 내가 만들었잖아. 얼마나 힘들게 만들었는데” 세 번째 아이가 말했다. “너희들은 다른 악기가 많잖아? 난 이 피리 아니면 놀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이는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인 아마르티아 센이 ‘정의의 다원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보인 사례다. 그는 사회의 상황에
이번 호는 순천에서 일어난 여러 소식들과 대선 후보들의 지역공약, 현대제철 비정규직 직고용과 백년 만에 폐교되는 손죽분교에 대한 기사들을 실었다. 3월 9일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 임박하여 발행하는 만큼 순천 시민들의 선택에 도움을 드리고자 대선 관련 소식이 많다.새로운 기자 두 명이 들어와서 열심히 일하고 기자의 자질을 닦아나가는 과정이다. 특히 김성준 기자는 별량 화포에 조성 중인 어부십리길 강관 말뚝 도장의 유해성을 검증하기 위해서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공정성 있는 기사를 쓰기 위하여 열정을 바치는 모습이
“신이 우리에게 자식을 준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네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있다는 걸 느껴봐라.”몇 년 전에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의 대사이다. 그 당시 드라마를 본 지인이 열을 내가며 세상에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자식 이외에 더 있다는 것이다. 그 지인은 단호하게 “배우자”라고 했다. 함께 살아왔음에도 이해 불가이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했다.대선, 지선 선거철이어서 모였다 하면 선거 이야기이다. 각양각색의 관전평이지만 공통점은 이번 대선은 이해 불가하다는 것이다. 0선의 정치인들이 유력 후보가 되고, 수준 미
순천만은 너무나 익숙하면서도 늘 그리워했던 정겨운 고향과도 같은 풍경이다. 야트막한 산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과 그 앞에 넓은 들, 들 사이를 구불구불 흘러가는 강, 갯벌, 너른 갈대밭, 그리고 멀리 보이는 섬들. 순천만습지공원에서 용산전망대까지 이르는 길에서 이 모든 풍경들을 만날 수 있다. 그 길에서 만나는 풍경들은 섣부른 개발보다는 보전에 무게를 둔 정책으로 전환을 이끌었던 시민과 지방정부의 결단과 협력이 빚은 역사의 산물들이다. 멸종위기 조류와 갯벌저서동물, 염생식물 등 다양한 생물종이 풍부하여 국제적으로 중요한 생물
2021년 7월 20일, 10·19사건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사건 발생 73년 만의 쾌거였습니다. 그러나 1948년 같은 해에 발생했던 제주4‧3이 진상규명을 위해 4·3특별법이 공포된 것이 2000년 1월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간 21년 이상 많은 세월이 흘러 축하를 드리면서도 동시에 적지 않은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그동안 여수와 순천을 중심으로 많은 분이 10·19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고생했습니다. 제주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주에서는 1989년 문을 연 4·3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와 언론이 처음
100년 전, 주민들의 힘으로 학교를 세웠다. 남쪽바다 작은 섬 바닷사람들은 자식들의 배움터를 만드는 일에 직접 땅을 고르고 돌을 날랐다. 1922년, 마을 뒷산 서당솔밭에서 옛것과 새것을 가리지 않고 공부하던 학동(學童)들을 위해 섬 어른들이 사재(私財)를 털어 학교가 만들어졌다. 부산, 인천, 목포, 여수, 일본 근해까지 어장을 부리던 여수 손죽도 바닷사람들은 새로운 문화를 일찍 접했기에 학교는 후대를 위한 절실함이었다. 1923년 3월 30일 4년제 사립 손죽보통학교가 최초로 인가되어 개교했다. 1936년 6년제 손죽사립심상소
1년 5개월에 걸쳐 우리 신문을 위해 헌신해온 김주형 기자가 개인 사정으로 한 달 간 휴직을 하게 되어 작년 11월 하순에 채용된 김성준 기자가 중심이 되어 취재와 기사 쓰기 등을 하느라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급기야는 코밑이 쥔 모습을 보면서 더욱 안쓰럽기 만 하다. 그래도 역전의 용사인 서은하 전 편집국장이 진두지휘하고 서유채 기자가 달려와 편집을 도와주니 바깥은 쌀쌀한 바람이 휑하게 불어도 사무실이 오랜 만에 열기로 넘쳐난다.신문에 관심은 많지만 실무를 담당해본 적이 없었던 필자가 긴급 투입되어 편집안 작성 부터 취재
시의원들이 자주 하는 푸념이 있다. 시장이 밀어붙이면 결국 손들어 줄수 밖에 없다고. 순천시에 신대지구 개발사업부터 최근의 순천만가든마켓 까지 행정과 힘겨루기에 의회가 무릎을 꿇은 사안들은 셀 수 없이 많다. 또 사안별로 이해가 충돌하면 의회 탓으로만 돌리는 여론이 야속하다고 의원들은 무력한 항변을 하기도 한다.비단 순천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서도 행정과 의회 간의 힘의 불균형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2년간의 지방자치의 현실이자 지방분권의 현주소다.행정을 견제할 수 있도록 지방의회가 역량을 갖추는 것은 지방자치뿐만 아니라 민주주
작년 7월 20일 '여순사건10·19특별법'이 공포되었고, 12월 13일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제정령(안)”의 입법예고가 끝났다. 입법예고 기간이 종료되기 10일 전에야 순천에서 ‘여순사건 특별법 후속조치 관련 공청회’가 한번 열렸다. 10·19사건 특별법이 2022년 1월 21일에 시행되기 때문에 시행령의 제정은 무척이나 급박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이 시행령에서는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과 간사 및 사무직원에 관한 사항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20대와 30대에 속하는 청년 고독사가 102건이나 일어났다고 한다. 사나흘에 한 건씩 발생한 셈이다. 2017년에 60건이었던 것이 그새 그렇게 늘었다. 이 수치는 무연고 사망의 경우만으로, 연고가 있는 죽음까지 더하면 청년 고독사는 실제로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 수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많은 것이고, 그 중 40%가 자살이라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청년 고독사는 장년이나 노년 고독사에 비해 훨씬 뒤늦게, 밀린 방세나 공과금을 독촉하려는 사람에
순천만 국가정원 노동자 복직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순천만 국가정원(이하 국가정원)에서 해고당한 노동자들과 신규 채용된 32명을 포함한 전원이 고용되었다. 이를 두고 시민사회에서는 당연한 일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선 ‘혹 떼려다 혹 붙인 꼴’이라며 순천시의 행정을 비판했다. 더불어 속칭 ‘떼법’의 선례로 남아 악용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과연 노동자들은 떼를 쓰고 있는 걸까? 순천시는 정말 떼법에 넘어간 걸까? 먼저 순천시와 위탁업체 간의 ‘근로조건이행확약서’를 보자. 3항을 보면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
폐플라스틱·폐비닐이 기름 된다고분자화합물인 석유화학제품은 저온 열분해 과정을 통해 다시 석유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저온’이라 함은 연소 시 800도 이상의 고열반응이 필요한 소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온이라고 할 수 있는 300~400도 수준으로 용융·열분해시킨다는 의미입니다.밀폐된 반응로에 석유화학제품을 넣은 후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가열 용융하면 LPG가스와 경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의 품질에 따라 중질유 또는 경질유를 얻게 되며 생수 페트병과 같이 양질의 재료인 경우 휘발유에 준하는 품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세계기상기구는 강력한 폭염과 파괴적인 홍수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이제부터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하지 못한다면, 코로나19보다 더한 전염병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수송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 비율은 대략 15~17%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의 교통 시스템은 교통량이 늘고 교통체증이 나타나면 도로와 주차장을 확대하거나 신설하는 방식이다. 하루빨리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장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자전거로 수송 분담률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가장 좋
순천시가 출자한 농업법인의 대표이사가 시의원에게 보낸 문자가 파문을 일으켰다. 어투는 정중했으나, 내용은 한마디로 ‘협박’이었다.순천시가 3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지은 순천만가든마켓을 운영하기 위해 ‘순천만가든마켓 민간위탁 동의안’ 통과가 필요했다. 그런데 아무리 시의회 통과가 다급하다고 해도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 의원에게 ‘통과시키지 않으면 실력행사를 하겠다’는 말을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민주주의란, 늘 시끄러운 것’이란 말도 있다. 지지고 볶고 싸우더라도 격식은 갖춰야 하지 않을까문제는 시의회에도 있다
산업화 이후 반세기 가까이 지속해 오던 교육의 기능이 도전에 직면해있다. 지금까지 교육은 성적과 입시를 통한 선발, 직업과 고용이라는 출세의 수단에 가까웠다. 최근에 등장한 ‘건강한 민주시민으로서 성장’이라는 구호가 옳기는 하지만, 학생을 지식전달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기존 활동방식의 변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반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어떤가? 기존 직업의 총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기후환경의 위기와 무관하게 누군가 끊임없이 물건을 소비하고, 시장이 무한대로 확대되고, 자본주의가 끝없이 성장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