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백일장 중학생 운문 최우수] 순천별량중학교 3학년 박찬서 탄지꽃 - 순천별량중학교 3학년 박찬서 어둠이 걷혀지자 빛이 쏟아진다. 잠시 시야에 비치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동안의 장면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간다. 끝을 헤아릴 수 없었는 짙은 어둠을 독식할 수 있었던 빛의 장난 때문일지도 모른다. 모든 것이 빛 뒤에 있어서 장미는 자신이 말라 비틀어져
[5월 백일장 초등학생 운문 최우수] 순천용당초등학교 6학년 고민지마지막 인사 - 순천용당초등학교 6학면 고민지우리의 함성소리가이 광장에 울려퍼진다. 이 날은 옆집 아주머니도 건너집 새신랑도 가장 밝게 웃는 날이었다. 잘 웃지 않는 나도 웃게 만드는 그런 날이었다. 우린 정답게 말을주거니 받거니 하며 ‘그 곳’으로 향하였다. ‘그 곳’에선 우린 마지막 희망
순천광장신문 편집위원회
임승관 민족문제연구소 전남동부지부장[특별기고] 4월 29일 여순항쟁 재심재판 방청기 역사의 가르침은 단순하다.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여순항쟁의 가르침도 여기서 벗어나지 않는다. 여순항쟁은 제주도민에 대한 토벌 명령을 거부한 국군 14연대의 봉기에 지역민이 합세하면서 시작되었다. 국가는 법에도 없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토벌군을 파견해 진압에 성
최성문 편집위원 여순사건재심대책위원회(이하 재심대책위)는 오는 6월 24일(월) 오후 2시 광주지법 순천지원 316호에서 열릴 여순사건 재심 재판부(재판장 김정아 부장판사)에 제출할 의견서를 각계각층으로부터 취합하고 있다. 여순사건 재심재판의 쟁점은 1948년 여순사건 사건 직후 군경에 의한 체포, 구금의 불법성과 사형
[언협소식] 편집위원회가 5월 언론협동조합 소식을 전합니다. 순천대학교 두루미과학예술센터, 낭트시와 국제문화예술 교류 진행 순천대학교 두루미과학예술센터는 5월 17
[2019 우리순천탐방여행 2] 김현진 조합원 한문학 박사 지난 5월 18일(토) ‘2019 우리 순천 탐방여행’의 두 번째 여행이 있었다. 전날부터 내린 많은 비도 순천의 문화공간을 탐방하고픈 시민들의 열정을 식히지 못했다. 첫 탐방지로 순천의 가장 서쪽에 자리한 외서면 월암리 월평(月坪) 구석기유적지(국가 사적 45
[농사일기] 김계수 조합원순천시는 농촌지역이 도시지역보다 압도적으로 넓다. 도시문제와 함께 농촌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외서면에서 18년 째 농사를 짓고 있는 김계수 조합원이 농촌의 일상을 전하는 칼럼을 싣는다. 올 봄에 또 다시 생일을 맞는 내 느낌은 예년과는 사뭇 달랐다. 어릴 적 생일은 선물과는 거리가 먼, 어머니가 쌀밥과 미역국으
2019년 6월 8일 토요일 오후 2시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2019 동서화합천사프로젝트 오케스트라 협연 「영호남 화합의 하모니」 가 열린다. 이 공연은 전라남도·경상북도·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2015년 MOU를 체결하여 시작된 상생협력프로그램의 하나로 2017년부터 매년 동서화합천사프로젝트 오케스트라 협연을 해오고 있다. 그동안 동서화합천사프로젝
지난 5월 12일 우리 신문 산행팀(팀장 김성환)은 여수 금오도 비렁길에서 야생화 탐방을 하였다. 초등학생 5명 포함 18명이 참석한 이 날 산행은 ‘야생화 화가’로 알려진 이윤숙 화백의 맛깔나는 입담으로 주변의 꽃들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유익하고도 즐겁게 지냈다.
지난 5월 2일부터 16일까지 생활문화센터 영동 1번지 전시실에서 남서희(26세) 작가의 제1회 개인전이 열렸다. 5월 4일 열린 오픈식에는 지역의 예술인들과 문학 단체 등 관람객들이 방문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축하 공연으로 순천문화예술연대의 플루트 연주와 해금과 장구, 시 낭송 등이 있었다. 이번 ‘다섯 번째 계절’ 전시 작품은 주변에서 자주 볼 수
다시 ‘4·16’이다. 올해로 세월호 참사 5주기이다. 이곳저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추모행사가 열렸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징글징글하다”며 이제 그만 하자고 한다. 정작 세월호 유가족들은 어떤 마음일까? 그리고 어떤 태도가 ‘4·16’을 맞는 합당하고 정중한 자세이며 무엇을 기억해야할까? 그런 아픈 기억을 외면하지 않고 불편한 질문을 시
서평 『우린 너무 몰랐다』(도올 김용옥, 통나무, 2019) 1. 박학다식하기로 소문난 도올 김용옥 선생이 무엇을 몰랐다고 그리 통탄하는가? 도올 선생은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어릴 때부터 “여순 반란”이라는 말을 뇌까렸다. 나는 “여순이 여수와 순천의 합성어라는 것도 몰랐다. 그리고 “반란”은 “여순의 빨갱이들이 무고한 양민을 대창으로 마구 찔러 죽인
‘2019 우리 순천 탐방여행’의 첫 여행지는 덕연동·풍덕동·해룡면 일대였다. 덕암동 유적 복원지에는 ‘송보파인빌아파트’ 건설과정에서 발견된 청동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의 집자리, 방어시설, 무덤 유적이 전시되어 있다. 서면 운평리의 고분군이나 당천마을의 지석묘군과 함께 순천지역 고대인의 삶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장소이다. 풍
오늘날 농촌에서 마을공동체가 해체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원인은 농업 인구의 감소와 노령화로 인해 공동체를 이룰 구성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더구나 우리 마을은 셋으로 나뉘어 있어 이웃 두 마을 사람들이 우리 동네에 있는 회관을 일상적으로 이용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우리 동네는 모두 8가구가 있는데 거주 인구는 13명뿐이다. 그나마 8명은 일
2014년 4월 이후 남겨진 우리들의 이야기 기억과 행동의 4월이었다. 지난 4월 13일 토요일 오전에 지역의 18개 단체가 모여 영화 공동 상영을 했고 순천언론협동조합도 이 행사에 참여했다. 지나온 아픈 기억들을 잊어야하는가? 담고 살아야하는가? 남겨진 사람들의 몫 또한 가혹하지만 잊혀지는 것이 가장 큰 아픔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인터뷰 『사람 아직 멀었다』의 저자 송기득 선생을 만나다 1. 요즘 건강은 어떠신지요? 나이가 들어서인지 몸에서 여기 저기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군요. 젊어서 몹시 앓은 결핵의 후유증인지 심한 두통과 불면증이 평생 따라다니고 있지만 잘 견디고 있습니다. 치통이 심한데 지금 뇌경색 증상이 있어 약을 먹
[여순10·19와 문학 10] 정지아는 1965년 전남 구례에서 출생했다. 작가의 부모는 딸의 이름을 지리산과 백아산을 합쳐 지아(智我)라고 지었다. 1990년 빨치산 부모님 이야기를 소설화한 『빨치산의 딸』을 펴내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판금 조치를 당하고, 이후 수배생활을 했다. 작가들은 대개 한 개인의 삶에 대한 회한을 문학적 소재로
알려두기 : 필자는 여순사건이란 명칭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재판을 대체로 ‘여순사건 재심개시 결정’이라고 하였기에 독자의 혼동을 줄이고자 여순사건이란 명칭을 차용했다. 2019년 3월 21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내란 및 국권문란죄 혐의로 사형을 당한 장환봉 씨 등 3인의 유족(장경자, 신희중, 이기화)이 제기한 재심신청에 대해 최종적으로 재심개시
아빠가 미안해. 또 4월을 앓았어. 이 땅에 살던 이들이 까닭도 모르고 스러져간 주검 앓이. 4·3, 4·19, 4·9, 4·16으로 새겨지는 날들이 4월을 떠나지 못하고 있어. 4월뿐이겠어? 5·18, 6·25…… 아픔은 달을 가리지 않아. 스러져 간 이들은 모두 어떤 이의 몸을 빌려 이 누리에 온 아이였어. 어버이거나, 어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