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순현웹툰 작가, 페이스북 페이지 ‘그림그리는 생각’ 운영자
‘빚으로 얼룩진 청춘, 25세 대출 연체율 최고’ 지난 1월에 보도된 기사의 제목이다.신용정보원이 성인(19~83세) 1800만 명을 전수 조사한 ‘금융소비자의 생애주기별 대출 및 신용카드 거래 행태 분석’에 대한 보도였다. 2015년 6월 기준 대출을 보유한 차입자의 1년 후 연체 현황을 분석한 결과 25~26세 차주의 연체율이 2.3%로 전체 평균 1.
사랑하는 길벗 H형에게.매화가 봄을 알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농부 손길이 바빠지는 춘분절기에 접어들었네 그려. 창가에는 목련꽃이 활짝 피었고 뒷간 쪽에는 앵두꽃이 늦을세라 앞다투며 피어나는구만. 그래, 사는 것은 고만하시겠지?한겨울 어느 날이었어. 꿈을 꾸었다네. 이른 아침 길을 걷는데 건너편에서 누군가 홀로 길을 걷더군. 말을 걸었지. 어찌 이 아침에 홀로
욕을 권하는 사회요즈음 TV 뉴스를 보면 욕부터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이후 입이 거칠어졌다. 입에 “미쳤네!”를 달고 산다. 특검 사무실 환경미화원 아주머니의 “염병하네”에 공감이 간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어도 똑같이 욕을 했을 것이다.대한변호사협회장을 지냈고, 서울대 법대 수석 졸업을 했다는 김평우 변호사. 뒤늦게 헌법재판소 대통령 측
사드배치 논란 속에 중국의 보복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제품 불매운동과 반한감정이 높아지고 있다는 보도이다. 사드관련 피해 소식이 연일 뉴스를 장식하지만 정작 중국이 강경일변도로 나오는 이유나 사드배치가 초래할 파장을 깊이 있게 다룬 보도는 접하기 어렵다. 한중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아 입게 될 피해를 고려해 볼 때 아쉬운 대목이다. 사드배치 찬성론자들은 대북제
추운 날 차디찬 아스팔트 위를 걸으면서 “이게 나라냐”를 외치는 국민이 많다. 우리 국민들은 황당함을 간신히 견디어 내고 있는데, 박근혜 일당은 국민에게 얼마나 더 많은 인내를 요구하는지 모르겠다. 이제 알고 보니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너무 많은 가짜를 보여주었다. 대통령 업무 수행도 가짜였던 것 같다.박근혜 게이트가 보도되기 시작할 때부터 그들은 이
인생의 마지막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평균수명이 60세에 미치지 못했던 50년 전에는 성인이 될 때까지 20년 정도는 부모의 돌봄을 받고 자녀가 태어나면 20년을 돌봐주다가 노년이 되면 20년을 자녀에게 의지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100세 시대를 사는 지금은 자녀에게 기댈 수 없는 현실이다. 현대의 나이는 과거와 달라졌고 자신의 나이에
짙은 안개 속에 싸이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차를 운전할 때는 난감해진다. 그렇다고 멈춰서 있을 수도 없으니 어떻게든 조심스럽게 빠져나가려 애쓴다. 이럴 때 작동하는 것이 예측이다. 평소 아는 길이면 기억을 살리고 초행길이면 지나온 방향감각을 동원해 더듬더듬 빠져나가다 보면 안개가 걷히게 마련이다.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혼란은 세상살이에서도 종종 닥친
위기가 깊어지면 스스로의 적막으로부터 오는 것이 있다고 했다. 깊은 어둠 속 고요의 파랑波浪을 부유하며 스스로 빛나는 그것. 존재의 근본과 삶의 근본을 알아채게 하는 그것. 누구에게나 있는 그것. 하지만 그것은 한 생을 살며 때가 되면 누구나 알아채는 것은 아니다. 단 한 번의 生을 사는 동안 그것을 한 번도 조우하지 못하고 가는 사람도 있고, 아예 그 자
촛불 민심에 따른 개혁 입법을 논의하던 국회가 1월 20일(금) 결실 없이 폐회했다. 대통령 탄핵을 결의하고, 새누리당이 반쪽 난 여소야대의 4당 체제 국회는 뜨거운 민심을 신속하게 반영할 걸로 기대했지만 실망이다. ‘국정교과서 채택 금지 촉구 결의’만 보였을 뿐, 천만 촛불 민심을 어느 법에도 반영하지 못했다.우선 언급하고 싶은 건, 1월 국회에서 18세
‘18살 선거권’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다. 논란의 여지가 없는 ‘상식’이 새삼 문제가 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얼마나 후진적인지 다시금 확인한다. 19살 선거권은 3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일본도 재작년(2015년)부터 18살로 낮추었다. 오스트리아는 16살부터 투표할 수 있다. OECD 국가가 아닌 북한, 수단
“정권교체 못 해도 친문재인 세력과는 손잡지 않겠다” 지난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때 여수 지역구 주승용 국회의원이 한 말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개인적 감정에서 어떠한 생각을 하는 것은 자유이다. 문제는 호남의 절대적 지지로 제3당이 된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할 수 있는 발언이 아닌 것 같다.10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추운
2016년은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특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많은 국민들에게 정치적 화장이 ‘진실의 민낯’으로 어떻게 나타날 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포장(화장)하여, 부끄러운 민낯을 보여주길 꺼린다. 필자는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 중에 국민께 용서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지금처럼 거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