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정원 잔디가 눈에 띄게 듬성듬성 사라지고 있네요. 작년 그 초록색 잔디가 올해는 시들하게 죽고 있어요. 다시 살아날까요?
십자가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나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십자가입니다. 환상적이죠? 보도블럭 틈새에 힘겹게 피어난 괭이밥 잎사귀들이 십자가를 수놓는 아름다운 보석이 되었습니다. 절망속에서 희망을 피워낸 보석 십자가입니다. 살아있는 생명이기에 단 하루도 똑같지 않은, 매 순간 다른 모습으로 빛나는 십자가입니다. 가슴 설레게 하는 십자가입니다.
지난 8월 15일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10만의 함성에 소리를 보태려고 서울에 갔습니다. 휘찬이는 버스에서 살짝 열도 나고, 찡찡대더니 서울광장에 도착하고부터 달라지더군요. 언제 아팠냐는 듯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칩니다. 세월호 이후 달라지지 않으면 휘찬이가 살 세상이 어떨지 아이는 잘 아는 듯.
너무 더운 날씨...옥상에 아이들을 위해 풀장을 만들었습니다. 옥상을 청소하다 어깨에 7센티 정도의 상처를 입었지만, ‘아빠’라는 이름의 타이틀은 신음소리 내는 것보다 즐거워 할 아이들을 먼저 생각나게 합니다.
사랑의 하느님오늘도 저희 가족에게 빛나는 아침과 건강한 노동, 나른하지만 편안한 저녁을 허락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희 가축과 작물들에게도 어제와 같이 무사한 하루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그러나 제가 받은 이 평범한 은혜가 오늘 우리 사회에서는 과분한 축복임을 느낍니다. 또한 어느 날 갑자기 돌풍에 날아가 버릴지도 모르는 불안한 축복임도 느낍니다.세월호
원도심에서 조례동으로 오는 봉화터널을 지나며 장애우들이 스쿠터를 이용해 이동하는 모습을 네 번이나 봤습니다. 어떤 때는 자동차가 깜빡이를 켜고 서서히 스쿠터 뒤를 따라가고 있어서 봤더니 누군가 장애우를 칠까봐 미리 운전자가 조처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만일 봉화터널을 지나다가 미처 보지 못하고 차선을 바꾸면서 스쿠터와 추돌을 한다면? 충돌했는데 엔진
지난 주말 둘째 아들 휘찬이와 버스 타고, 벌교로 가서 걷는 여행을 했습니다. 거리에 낡은 채 지탱하는 오래된 간판의 내력을 생각하고, 만나는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아들과 이야기 나누며 걸어다니는 7시간 동안의 여행, 아이는 지치지 않고 걷고, 노래합니다. 길을 걷다가 하도 더워 수돗물에 적셔진 젖은 옷을 동네 할머니들이 벗으라 해 말려주시고 휘찬이는 감
정원박람회장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서명을 받고 있는 주부들입니다. 서명할 때 주소를 보면 전국 각지에서 오신분들이었습니다. 평균적으로 남자분들이 서명에 적극적이었고, 젊은 엄마, 아빠도 적극 서명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워싱턴에서 오신 어떤 의사분도 고생한다며 워싱턴 주소로 서명을 해주셨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여수 사는 초등생은 복사해서 친구
바닷가 갯벌 바로 앞, 어느 바람에 실려, 시멘트 돌 틈에, 간신히 자리잡고 피어나, 비와 햇살을 받아. 푸르게 열매 맺은 포도 나무, 나도 너와 같이, 도무지 피어나지 못 할 곳이라도, 도무지 열매 맺지 못할 곳이라도, 발 딛고 서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피어나는 ‘너’ 와 같고 싶어라.
주말에 걸은 화포 해변입니다. 산티아고 길이 부럽지않은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 아름다움을 걷고 싶은 분은 매주 토요일 연향 3지구 주공아파트 앞에서 새벽 4시 30분에 만나요. 남도삼백리길을 따라 걷습니다.김은경 010-9656-2281 / 사진 이정우
조례동 지하도 옆으로 한 뼘정도에 지나지 않은 빗물길에 지난달 공사를 하더니 대충 얼버무리고 마무리 하더만, 벌써 일부 구간이 막혀 장마철을 앞두고 걱정이 앞서네요. 그렇찮아도 폭우때면 배수가 잘 안돼서 차도까지 물에 잠기는데.... 공사를 한 후에 마무리가 부실해서 피해가 없도록 미리 예방해 주시길*** (연향동 박동춘)
화포 바닷가, 인적 드문 곳에 설치된 운동기구엔 사람의 손길이 얼마나 가는지 알 수 없고, 비와 바람에 녹슬어 가고 있었습니다. 국민생활체육 진흥차원에서 전국 방방 곳곳에 설치된 운동기구들입니다. 돈을 쓰기 위해 펼친 행정일까요? 시민들에게 필요한 데 세금을 쓸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세요. 매곡동 김은경
조례동 순천병원 앞 스토리 하우스 빵집(대표-이복순)이 문을 열었어요. 처음에는 상담실로 운영하려고 수익사업 차원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많은 꿈을 품고 있답니다. 첫째로는 순천에서 생산되는 우리밀을 브랜드화한 빵을 만들고 싶고요. 둘째는 돈을 좀 벌면 우리밀 제분소도 차리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순천의 상징 짱뚱어 빵을 상품화하는 일도 하고 싶다는 야무
봉화산 둘레길을 만드는 데 땅값까지 합치면 1미터에 8만 3200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일부러 차타고 운동하러 가야하는 길을 닦을 것이 아니라, 연향동 숲길처럼 사람들이 다니는 길을 주목해 주세요. 차를 안타고 걸어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드는 정책이 생태도시 다운 선택 아닌가요? (동외동 류정호)
장산마을 근처에 설치된 시설물이다. 인적이 드문 이곳에 굳이 이런 시설물이 필요했을까? 순천시 곳곳에 시민들의 세금을 들여 만들어 놓고, 몇 년 지나지 않아 흉물이 되거나, 의미 없이 방치되는 시설물을 모아보면 더 이상의 혈세 낭비가 없어질까?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다. (매곡동 김은경)
옛날에는 공원이었지만 잊혀진 공간을 다시 공원으로 복원한다. 순천의 중심이었던 삼성생명 부근 팽나무가 서있던 자리가 다시 사람들의 휴식처로 탈바꿈한다. 문화의거리에 있는 예술가들이 “팽나무를 살려야 한다”는 한마디 말이 시작의 발판이 됐다. 지난 26일부터 디투문화공동체 기획과 주관으로 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순천을 기념하며 천 명의 청소년과 시민들의 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