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들이 새롭게 달라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여명을 기다리는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입니다. 서로 다시 거리를 두는 지금, 일상으로 돌아갈 날을 그리며 자신의 자리에서 변화의 준비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조곡동 둑실1길에서 대림e편한세상아파트 진입로에는 제대로 인도가 갖춰지지 않았다. 마을 주민이 지팡이를 짚고 길을 건너려다 마주오는 트럭을 보며 정지하고 있다. 잠깐 동안에도 수많은 트럭과 탱크로리, 레미콘차량이 빠른 속도로 지나다닌다.
‘군사반란, 5·18학살’로 집권…과거 반성·사죄 없었다5·18단체 “전두환 범죄행위 밝혀 역사정의 세우겠다” 노태우에 이어 ‘5·18 학살주범’ 전두환이 죽었다. 지난 23일 죽기 전까지 5·18민중항쟁(이하 5·18) 당시 정부와 군 실권을 장악했던 전 씨는 5·18 희생자와 유족 앞에 단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그는 지난 2017년 회고록을 출간했다. 하지만 회고록 가운데 5·18과 관련해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2심 재판을 진행되고 있었다.전 씨 사망 소식에 5·18 유족과 관련단체는 “그동안의 재판이
순천은 다양한 맛과 멋의 고장입니다. 자연스럽게 관광산업으로도 연결되어 매해 관광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것은 지역경제를 위해 참 좋은 일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순천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이 생겨 좋다고 생각합니다. 순천시에는 더 많은 관광객 유치와 지역 시민을 위한 다양한 축제도 개최합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축제가 11월에 몰렸던 것 같습니다. 어느 주말에는 여러 가지 축제가 열리다 보니 어디에 참여해야 할 지 행복한 방황을 했습니다. 이 사진은 몇 해 전 11월 순천만 풍경입니다. 순
교량교 가설교량은 지난해 공사를 시작해 개통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진입로에 도로가 주저앉아 금이 가고 귀퉁이는 깨져나가고 있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이 노래를 아시나요?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라는 노래의 시작 부분입니다. 이 노래는 가을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여러 가지 코드 중 하나인 듯합니다. 모든 계절은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지만, 특히 가을은 추억이라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억과 추억의 차이가 있다면 아마도 기억에 그리움을 더해야만 추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유난히 붉은 노을, 노란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따듯한 햇살, 바스락거리는 낙엽 깔린 오솔길, 청아한 하늘 아래 불어오던 시원한 바람과 귀뚜라미 소
유니버셜 디자인(UD, 공공디자인 또는 보편디자인)으로 조성된 시민로가 시민들이 다니기 점점 불편해지고 있다. 진입로에 주정차금지 표지판이 있지만 주정차 차량이 즐비하다. 이뿐 아니라 S자로 꺾인 도로에 차를 피하는 데도 신경써야 한다. 시민로 시설물도 파손된 채로 방치돼 있다.
한국의 큰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 지나갔습니다. 명절 문화가 작은 가정을 중심으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었지만,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급격하게 달라졌습니다. 과거 명절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선물 보따리 들고 고향으로, 집으로 찾아가 오랜만에 친지들과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맛있는 음식과 시간을 나누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양손 가득 들었던 선물은 메신저와 택배로 오가는 분위기입니다. 가족들과도 영상통화로 인사를 나눕니다.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오랜만에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하는 즐거
순천에는 업사이클센터와 순천만국가정원 동문 출구에 각각 2대씩 투명 플라스틱과 캔을 회수하는 자원회수로봇이 설치돼 있다. 국가정원 동문쪽 자원회수로봇에는 이따금 관람객이 마신 음료수 병과 캔을 호기심에 넣어볼 뿐 이용도가 크게 떨어진다.
어린 시절부터 바다를 참 좋아해서 커서 바닷가 마을에 살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순천을 처음 왔을 때 순천에도 바다가 있다는 말에 기대하고 찾아간 것이 와온이었습니다. 처음 찾은 와온 바다는 상상했던 바다와 많이 달라 실망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순천에서 가장 사랑하는 곳이 와온입니다. 매번 찾을 때마다 다른 빛깔과 모양으로 반겨줍니다. 그러다 보니 더 자주 찾게 되고 자주 보다 보니 편안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시가 있습
순천시 장선배기2길 16-1에는 순천근로복지문화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노동자단체가 건물을 채우고 있다. 그런데 생뚱맞게도 이 건물 1층을 '창업연당'이라는 창업 인큐베이터가 차지하고 있다.
시간이 허락하는 날에는 죽도봉 팔각정에 올라 시내를 내려다봅니다. 요즘같이 탁 트인 하늘과 시원한 바람은 올라오는 동안 흘린 땀과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한 번에 해결해 줍니다. 살기 좋은 순천의 이야기를 소개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순천에서 살면서 보았던, 느꼈던 소소한 우리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소개를 한다니 기대감과 고민이 앞섭니다. 순천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에 면면이 관심을 가지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사진과 이야기를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마음도 순천 죽도봉에 와서 다시 정리하게 되었네요. 오늘 시간이 허락한다면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를 석방하라!"지난 10일 순천시민들이 다음달 28일이면 꼬박 8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되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말 몇 마디에 '실체 없는 RO, 알맹이 없는 내란음모'로 구속돼 징역 9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순천에 정착하면서 순천만의 다양한 모습들을 사진에 담아온 것이 어느덧 일상이 되어버렸다. 몇 해 전 이맘때 순천만 화포해변을 지나다가 무더위를 피해 혼자만의 무료함을 달래고 계시는 할머니를 만났다. 잠깐 동안의 말벗이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사람의 인기척을 느낄 수 없는 할머니의 빈집 앞을 지날 때마다 이 한 장의 사진을 떠올리곤 한다. 시간이 흐르고 처음의 것들이 소멸되고 사라져버리는 애잔한 풍경들은 그렇게 사진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원점을 돌 듯 다시 순천만에 섰다. 오늘은 그리고 내일에는 나는 무엇을 기록할 것인가.※ 창간호
여순사건 표지판은 지역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실태조사와 연구자료를 기초로 한글판과 영어판으로 만들었다. 순천시는 2019년부터 3년에 걸쳐 순천지역 총 25곳의 역사현장을 발굴해서 표지판을 설치하고 있다.
강바닥을 수천 번 긁어 보지만 빈 거랭이질의 연속이다. 강가 사람들이 가용돈이나 벌어 쓰던 재첩잡이 수입원이 지난해 수해 때문인지 예전에 비해 턱없이 부실하다. 봄이라고는 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들이 작아지고 말았다. 지겹도록 우리 삶을 짓누르고 있는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이 움츠러들었고, 뉴스를 도배하는 사회의 온갖 부조리로 인해 서민들의 희망이 작아졌다. 권력 앞에, 세상의 편력에 지친 사람들이 기대고 의지할 만한 희망의 끈은 어디쯤 있는 것일까? 섬진강에 서서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