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바다를 배경으로 자리한 옻채Art(남해군 서면 남서대로1903). 김성남, 송치화(사진), 김나래 가족예술가의 전시문화공간에 사랑의 세레나데를 표현하듯 봄 풍경하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조형의샘연구소(SCAI) 대표 박기웅 작가의 선악과를 주는 이브의 유혹에 대한 아담의 고뇌를 담고 있는 'Thinking Adam & Tempting Eve' 라는 작품인데 작가는 ‘스페이스 드로잉’ 시리즈들을 스테인레스 스타일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조각형식의 맥락을 개척해 가고 있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발길이 지나는 곳, 관광객의 시선을 머물게
진달래 피는 시기만 되면 몽유병을 앓듯 심한 가슴앓이를 한다기에 당신을 찾아 나섭니다. 때로는 몽한 적 이었다가, 때로는 부여잡을 수 없는 흔들림으로 손짓하는 유혹을 견딜 수 없어 분홍살갗으로 피워낸 당신을 맞으러 마음부터 한발 꽃 마중을 나간 것이겠지요.
눈 한 번 내리지 않은 봄 같은 순천의 겨울날은 이곳저곳 봄꽃들의 개화를 재촉하고 있다. 솜이불 같은 소복한 눈을 뚫고 피었으면 좋으련만 여린 새싹의 미온으로 시린 땅을 녹이며 고개를 내밀었을 복을 불러온다는 복수초. 입춘(立春)날 살며시 들여다본 꽃 봉우리 안에는 벌써 노란 봄이 한 가득이다.
도시재생, 도시혁신, 주거복지 실현, 도시경쟁력 회복, 일자리 창출, 천만 관광객 유치 등 한해 동안 순천에서 핵심 키워드가 되었던 단어들이다.하지만 복지의 사각지역에 내몰린 서민들에게는 이러한 단어들이 몸에 와 닿지가 않는다. 2019년의 마지막 일요일인 12월29일, 겨울비 내리는 중앙동 노점에서 채소를 팔고 있는 할머니에게 박스 한 장, 찢겨진 우산은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어낼 수도 없고, 일반적인 혈액은 수입이 안 되기 때문에 자국민에 의해 혈액을 수혈 받을 수밖에 없다. 사회적으로도 봉사활동을 강조하고 있는 추세이다보니 최근 들어서는 학생, 기업, 직장인들의 참여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전남의 경우 서부권 목포와 동부권 순천과 여수에 헌혈의 집 센터가 연중 운영되고 있는데, 순천의 경우 하루 평균 5
널이라고 부르는 뻘 배는 순천만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갯벌의 이동수단이다. 순천만 바닷가 마을로 시집온 사람들은 갯일을 나가기 위해서는 뻘 배타는 것부터 배워야 했다. 고단한 시집살이 설움을 뻘 배를 타고 나가 갯벌에서 맘껏 울었다는 여인들의 서글픈 생활도구가 이제는 순천만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이야기가 되고 갯벌처럼 질퍽한 삶이 되었다. 순천시 별량
김학수 편집위원 [무진(霧津)의 아침]순천만의 가을은 마음 둘 곳이 있어 행복하다. 물이 흐르는 것처럼 세월과 시간이 흘러 가을 정원에 차곡차곡 사연하나씩을 만들어 가고 있으니 마음은 언제나 가을 빛 만큼이나 풍족하기만 하다. 갈대꽃이 몽글거리며 피어나는 계절... 무진(霧津)의 안개는 새벽에 일어나 바다로 갔다. 그리
검은머리물떼세검은색 목으로 이어진 깃털이 ‘갯벌의 연미복 신사’로 불릴 만큼 멋지고 아름답다. 1과 1종으로 천연기념물 제326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검은머리물떼새(Eurasian Oystercatcher)다. 번식은 우리나라 강화도의 대송도에서 소수가 번식하는 것이 관찰되었을 뿐 대부분 번식상황이 잘 알려져 있지 않는 희귀 새로 다른 새에 비해 부리의
[야생화 탐방길] 편집위원회
[조경문화산업의 미래를 꿈꾸다] 국립순천대학교 미래융합대학 정원문화산업학과, 순천대학교 평생교육원 학생들이 4월 18일부터 21일 까지 중국의 ‘정원문화산업과 조경식재 현황’ 학습을 위한 답사를 진행했다. 중국 상하이(上海)-항저우(抗州)-수저우(蘇州) 일원에서 진행된 이번 학습은 중국의 4대 정원이라 할 수 있는 예원, 줄정원, 사자림, 우원, 유원, 예
[순천만 흑두루미의 귀향] 봄빛이 완연해지면서 순천만 흑두루미의 귀향이 시작됐다. 지난 24일부터 순천만 습지를 떠나기 시작한 흑두루미는 26일 현재 2천여마리를 넘어섰고 현재는 천여마리의 개체수가 남아 있다. 순천만보전과 이승희 주무관은 순천만에는 2018년 12월 26일 흑두루미 월동개체수가 최고 2515마리를 기록했고 귀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는 일
재두루미는 몸길이 115~125cm로 순천만 일대에서 월동하는 흑두루미(90~100cm)에 비해 몸집이 큰 편이다.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두루미목(Gruiformes), 두루미과(Gruidae), 두루미속(Grus), 재두루미종(G. vipio)으로 분류 되어 있는 재두루미는 흰 목에 회색 띠. 회색의 등과 눈 주위에 붉
음력 섣달을 납월(臘月)이라 해서 이 시기에 피는 매화를 납월매(臘月梅)라 부른다. 최근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겨울이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이 계속되고 있다. 계절은 아직 겨울옷을 벗지 못하고 있는데 벌써부터 이곳저곳 봄꽃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고, 꿀벌들도 매향의 유혹을 견디지 못한 채 꽃을 찾아 날아들었다. 지난 24일 순천대학교 캠퍼스에 활짝 꽃망울을
“우리 아들 하나면 됐지, 아들 같은 아들들이 죽는 걸 더 보고 싶지 않습니다.” 세밑, 도심 도로변에 걸려 있는 현수막에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청년이었던 故김용균님의 어머니가 기자회견에서 했던 말씀 문구가 발걸음을 무겁게 합니다. 사회 양극화 현상이 빚어낸 또 하나의 장벽 비정규직.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이 시대 누군가의 비정규직 이었습니다.
[ 다시 가을은 가고 ]하늘은 온통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데 귀가를 서두르는 촌로의 긴 그림자는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바람이라도 못 본체 살랑거려줬으면 좋으련만 수도자의 십자가처럼 어깨를 짓누르는 나무 널 판지 하나 훨훨 새털구름을 달고 날아올랐으면 좋겠다.
생각은 표현되거나 기록되지 않으면 찰나에 지나가 버린다. 모 기업의 광고 카피로 사용된 “기록은 생각을 지배한다.”는 말은 결국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는 것이다. 순천만과 함께 한 평생을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기억을 들춰보고 행복하고 즐거웠던 아름다운 순간들을 찾아내는 일은 사진에 유독 관심을 보이시는 순천시 대대동 남자경로당 노인회 ‘서충원(84)’ 어르신
순천시 해룡면 용전리에서 40여 년 동안 양봉업에 종사해온 이종현(종현농장, 78세)씨가 특허 개발한‘말벌수집장치(특허 제10-1723346호)’가 양봉 축산농가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양봉농가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말벌 퇴치다. 말벌들이 새끼를 키우기 위해 농가 양봉 통에 침입해 한 마리가 하루 평균 30여 마리의 꿀벌을 물어가 벌통을 초토화시키기
찜통 같았던 2018년 여름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끼는 나날이었다. 인간의 이기로 인해 발생되는 환경오염물질들로 지구의 모든 생명체들이 혹독한 대가(代價)를 치른 셈이다. 과학자들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2037년이면 북극의 얼음 층이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17일 순천시 A자원 야적장에 미처 처리하지
나무는 죽어 바다로 갔다. 죽어 재가 된 나무는 바다의 열기를 부추겼고 바다는 지구를 뜨겁게 덥혀갔다. 숲을 떠나간 나무가 있던 자리에는 천이(遷移)를 상실한 나무들이 죽은 재처럼 까맣게 태양에 그을린 불판이 자리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