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여 년 동안 인문학이 위기라는 논의가 지속되어 왔다. 황우여 부총리가 지난 1월 23일 연합뉴스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인문대를 구조조정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문대가 사회적 수요보다 더 많은 졸업생을 배출하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황 부총리는 지난 2월 4일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전국 대학생 대표자 10여 명과 가진 간담회
지방자치단체를 취재하다 보면 흔하게 보는 장면이 있다. 행정을 집행하는 공무원과 그 상대인 주민의 생각 차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게 도시계획 분야이다. 땅을 가진 주민의 입장에서 순천시가 도시계획을 변경하면 재산권 행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민감한 문제이다.하지만 정작 순천시가 도시계획을 변경할 때는 용역업체에 설계를 맡긴 뒤 순천시도시계획위원회 심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불가능할까?” 생각해본다.안전행정부(현재는 행정자치부로 이름이 바뀜)가 지난 2014년 10월 20일, 2013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재정을 통합공시 하였다. 지방재정공시 내용 중 각 지방자치단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를 보면, 광역시는 46.95%,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우리 인류는 근대를 진행하는 동안 꾸준히 과학기술의 발달을 이루었고 과학의 발달을 토대로 산업화가 이루어졌으며 산업화는 자본의 축적을 가져왔다. 그리고 21C에 들어선 지금은 우리 스스로도 놀랄만한 문명과 함께 이것들로 인해 역으로 꾸준히 자연은 침탈당해왔음을 본다. 그 결과 자연의 순환질서는 깨지기 시작했고 생명 본성을 거역하는 사회적 가치관이 형성되었으
2015년 새해가 된지 한 달이 지나갔다. 늦었지만 올해 우리민족의 과제에 대해서 한번 정리해보고 싶다.첫째, 정치적인 민주화를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다. 헌법 제 1조에 “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며,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고 명시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기본 성격과 방향을 정확하게 표현했다. 그러나 현 정권은 이 조항을
안순현 순천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과페이스북 페이지 ‘그림그리는 생각’ 운영자
사고 공화국, 참사 공화국의 행진은 해가 바뀌어도 이어지고 있다. 어렵사리 보육원을 찾아 아이를 맡겨 놓았더니 두들겨 맞지를 않나, 간첩 잡고, 국토 방위에 전념해야 할 군대가 탈영병 잡는다며 부산을 떨고 있다. 노동자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켜 달라며 엄동설한에 높은 굴뚝에 오르고, 신에 대한 최고의 경배 의식인 오체투지가 비정한 권력, 비열한 자본에 대한
신문의 위기라고 합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유력 일간지의 구독자 수가 10년 새 절반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PC와 스마트폰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신문의 위기는 더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이제 뉴스를 종이 대신 인터넷이, 글자 대신 그림이 대체하는 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신문의 위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신문의 위기가
‘13월의 세금폭탄’으로 1800만 직장인들이 잔뜩 화가 났다. 우왕좌왕하던 정부는 ‘소급입법을 통한 일부 환급’이라는 대책을 내놓았다.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는 다시 확인한다. 정부가 부자·기업인보다 서민·직장인의 유리지갑을 털려고 한다는 것, 국민이 엄청나게 화를 내야 정부가 조금이나마 정신을 차린 척한다는 것이다.정부는 끈질기게 서민·노동자·직장인의
출산율은 높이고 자살률을 낮추는 정책이 ‘생명의 땅, 전남’을 가꾸는 지방정부의 주요 과제로 발굴되고 추진되기를 바란다. 이 중에서도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자살에 관하여 논의의 물꼬를 트기 위해 몇 자료를 살펴서 적어본다.미국 정신의학자 제임스 길리건이 1900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의 자살률과 살인율 통계를 분석했더니 자살률과 살인율이 동시에
인천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일했던 보육교사가 어린 아이의 뺨을 때린 일 때문에 온 세상이 떠들썩하다. 이 보육교사를 향하고 있는 국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이 일을 계기로 다른 지역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들이 연일 뉴스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부모들은 점점 불안해하고 있다.경찰은 이 보육교사의 추가 범
광/장/시/론광/장/칼/럼더불어생각하며연재
전남 담양군 창평면 유곡리 연화촌 출신인 내 아버지는 1948년, 그러니까 미군정 치하일 때 경찰관이 되었다. 만 20세가 되지 않아서 큰아버지 송대진의 이름을 도용했다. 가난을 가업처럼 이어받은 집안에서 차남으로 태어난 아버지가 무슨 생각으로 서류 조작까지 하면서 경찰관이 되려고 했는지를 내게 한 번도 설명한 적이 없었다. 순천, 광주, 담양, 화순, 장
어린이집 교사의 폭력 사건으로 온 나라가 또 떠들썩하다. 누가 보더라도 그 어린이집과 교사가 잘못한 일이다. 그런데 예외적인 ‘사고’로 끝낼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정도가 문제일 뿐 다른 데서도 비슷한 일이 또 있을 것이라는 소리가 많다.어떻게 할지 여러 의견이 쏟아져 나온다. 먼저 감독과 처벌을 강화하자는 의견이다. CCTV를 더 많이 설치하자는 것이 같
사주팔자를 믿는 것은 아니지만, 매년 띠풀이 하는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듣는다. 지천명을 넘기고 이순 길에 접어들면서, 새해에 요란한 목표를 세우는 것은 포기했지만 늘 해오던 건강과 안정과 평화를 화두로 문안인사를 두루 나눴다. 올해도 여전히 애써야 할 노력의 하나가 독서요, 인문학 공부다.2015년 새해를 맞아 몇가지 바람을 열거해 본다. 인문학의
갑오년이 가고 을미년이 밝아온 지 며칠 지났다.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갑오년은 어떻게 남았을까?뭐니 뭐니해도 세월호 침몰의 아픈 기억과 이른바 ‘땅콩회항’으로 상징되는 갑질이 난무하던 세태가 가장 기억에 남을 듯하다. 여기에 대해서는 많은 언론매체와 세간의 소문들로도 무성하여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땅콩회항 사건이 이렇게 오랫동안 크게 부각
제가 자라던 제주도에선 우는 아이에게 “너 자꾸 울면 경찰이 잡아간다”고 협박을 했었습니다. 다른 곳에선 호랑이나 도깨비가 잡아간다고 하는데, 제주도에선 경찰이 제일 무서운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경찰이 시민들에게 제일 무서운 존재가 된 것은, 4.3사건의 기억 때문입니다. 경찰이 시민을 함부로 잡아다가 벌을 주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불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