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이탈에서 오는 불안감을성찰과 생산의 시간으로가족 중 하나가 확진자가 있던 공간에 잠시 머물렀던 것을 계기로 지난 크리스마스 날 어린 조카에게 케익을 선물하고 나눠 먹은 동생네까지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확진자 두 사람으로 인해 그들의 회사 사람들과 가족, 이리저리 얽힌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검사를 받고 있었다. 다음 날 음성이라는 검사 결과 문자를 받았다.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확진자와 머문 시간이 10여 분 겹친 탓에 가족 중 라나는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했다. 시에서 이런저런 지침과 함께 컵라면 등 약간의
쌀 재해지원금 요청했는데이상기후로 쌀 수확량이 평균 20% 이상 감소했다. 기후변화로 사상 최악의 수해와 긴 장마 때문이다. 코로나19 때문에 학교급식도 중단되고, 식당은 문을 닫고, 소비가 없으니 농산물 가격은 떨어졌는데, 2·3차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농민은 제외됐다.쌀은 식량작물이고, 전체 농가 70% 이상이 재배하기 때문에 쌀 재해지원금을 요청했다. 피해액을 대략 계산해봐도 115억 원 이상이다.그래서 정부와 전라남도에도 요구하고 있다. 순천 농민 전부 보상하긴 어렵더라도 이 중 70%가 소작농인데, 기계 삯, 소작료 주면 남
2020년 7월 정부는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하고, 10월 28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서 2050년 탄소 중립목표를 선언하면서 ‘신재생에너지의 확산 기반 구축’이라는 과제를 제시했다. 그러나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시설인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소의 건설을 둘러싸고 여수와 순천에서는 행정과 주민뿐만 아니라 주민 간의 갈등까지 일고 있다. 김대희 에너지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재생에너지 보급이 자리 잡기 위해 지자체의 행정계획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편집자 주-연료전지, 태양광 등 이야기하면서 재
3국 이상, 정무부지사 총괄신민호(순천6) 전라남도의원은 지난 10월 도정질문을 통해 전라남도 동부지역본부 확대개편을 촉구했다. 이에 강성호 본지 편집위원장은 신민호 도의원을 만나 당시 제기한 동부지역본부 개편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편집자 주 -지난 8월 20일께 순천을 중심으로 급작스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돼 전남 동부권은 거짓말 좀 보태 공포에 휩싸였다. 당시 감염병 진단체계가 동부권에 갖춰져 있었다면 확산을 막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그 결과 지난 10월 말, 도 보건
■ 진행 : 최성문 편집위원- 『빨치산의 딸』은 젊은 날의 자서전- 내 의지가 아닌 시대가 낳은 운명- 통일, 쉽지 않겠지만 되기는 할 것 이옥자. 본명은 이옥남. 향년 95세. 소설 『빨치산의 딸』의 주인공이자, 남부군(조선인민유격대 남부군)의 정치지도원. 스스로 세상에 드러낼 수 없었으며, 분신과도 같은 딸에 의해 세상에 드러난 존재.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드러내지 않은 채 젊은 날 목숨 걸었던 지리산 자락 『검은 방』(2020년 출간된 정지아의 소설 제목)에서 금기의 존재 ‘빨치산’을 증명하고 있다. 그녀는 올 1월 남부군 출
전남도교육청에서 올해 3월 신설된 정책국 초대 국장으로, 도교육청 최초 여성국장으로 지난 6개월간 재직했다. 도교육청 정책 가운데 핵심 현안으로 꼽을 수 있는 것 2가지 정도 구체적으로 꼽는다면?민선 3기 장석웅 교육감의 철학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소중한 전남교육’의 실현이다. 모든 학생을 끌어안고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사업이 있지만, 첫 번째 그 중심이 학생에 있다. 학생이 모든 교육의 중심으로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민주시민으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이러한
최근 논란됐던 한중일 3국 장수 동상 설치에 문제를 제기했던 문수현 순천대 여순연구소 연구원을 만나 관련 이야기를 들어봤다.한중일 평화공원 조성사업 가운데 옛 충무초등학교 자리에 설치하려던 정유재란 당시 한중일 3국 장수 동상은 반대 여론에 밀려 결국 철회됐다. 조선을 재침해 순천부에 왜성을 쌓고 조명 연합군과 바다와 육지에서 대치했던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 동상을 설치하려다 좌초한 것이다.결론적으로 조선에서 권율 장군과 이순신 장군, 명군에서 진린 제독과 등자룡 장군 동상 설치도 없던 일이 됐다. 다만 당시 희생된 순천부 백성과 병
이 여름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 연구원들의 구례 여순사건 구술 채록이 한창이다. 구술을 듣기로 하여 구례읍에 있는 한 카페에 도착했을 때 구술자와 그의 딸이 동석해 있었다. 삼십 대 초반의 이국적 외모를 가진 그녀는 남서아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어떻게 아버님과 이런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었느냐는 물음에 그녀가 답했다.“희생된 그분은 법적으로는 제 할아버지로 돼 있어요. 열아홉의 나이로 자손 없이 희생된 탓에 아버지가 그분의 양자가 되었어요. 그래서 우리 집에서 제사를 모시는 거죠.”또박또박 여순사건 때 희생된 할아버지에 대해 말하
문화특화지역사업에서 참여한 내용은주민기획공모사업이 있었다. 예술 포럼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을 4월부터 10월까지 6차에 걸쳐 진행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문화특화지역 사업으로 문화의 거리 10년을 기록하는 순천 도큐멘트 작업을 하반기에 했다.기록작업을 하게 된 배경은작년이 문화의 거리 10년으로 그동안 많은 사업, 일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이 바뀌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것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했다.2010년부터 문화의 거리가 조성된 이후 과거에 했던 사업들이
문화도시 사무국 이태호 사무국장을 만나 보았다. 이태호 사무국장은 문화도시 선정을 앞두고 예비사업 전반을 책임지고 추진 중이다. (편집자 주) 사무국장을 맡게 된 배경은4월부터 근무를 하게 되었다. 2015년에 문화재단 설립 용역을 맡았었다. 2017년에 익산문화재단 사무국장으로 문화특화사업을 진행했었다. 2018~9년에 순천문화특화사업의 자문을 했다.예비문화도시사업의 기본계획은6월에 문화도시 지원조례가 통과되고 문화도시센터 건립도 계획 중이다. 동천을 중심으로 생태아카이빙(동천 생태문화 도큐멘트), 생태문화도시를 담은 도시 브랜드
- 여순사건 영화는 왜, 없을까? 라는 문제의식에서 제작- 역사적 실체보다는 유족들의 아픔을 중심으로 전개 - 올해 여수, 국회 시사회를 거치고 내년에 개봉 예정동백꽃 붉은 여수/ 망망한 바다/ 그대는 가슴에 피묻은 붕대를 감고// 파도소리에 뒤척이네/ 잠 못 이루네/ 푸른 하늘 서러워 동백꽃 지는 날/ 아직도 흐르지 못한 그 세월이/ 내 가슴에 흐르네/ 흐르고 있네72년 전, 죽어야 할 이유도 모르고 죽어야 했던 아픔을 핏빛 동백으로 형상화한 박두규 시인의 시 이다. 여순10·19문학의 대표적 상징인 ‘동백’이 시가 아
8대 순천시의회는 전반기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했다. 본지는 의장단의 의정 철학과 지역 현안에 대해 들어 보았다. - 편집자 주 - 순천시의회 허유인 의장▶ 3선 의원으로 의장에 당선되었는데, 평소 의정 철학은2010년 6대 순천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뒤 10년 동안 의원직을 수행했다. 그동안 현장을 뛰면서 공부하고 실력 있는 의원만이 시민들로부터 인정받는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후반기 시의회 운영목표와 구체적인 정책은의회는 하나의 팀이라고 생각한다. 의장단 선거는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의장으
‘빨치산’은 파르티잔(partisan)에서 유래된 말로 정규부대에 속하지 않는 무장대를 말한다. 빨치산의 역사는 일제강점기에 항일유격대(항일 빨치산)도 있었지만, 일반적으로는 제주 4·3항쟁 진압을 거부한 여수 주둔 제14연대 봉기군들이 지리산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되었다. 분단거부, 평등 세상을 갈망했거나,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려고 들어왔거나 그들은 6·25전쟁 전후 산에서 대다수 죽었다. 정규군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전협정에서도 거론되지 않은 채 총에 맞거나, 굶거나 얼어 죽어 역사에서 지워졌다. 그리고 70여 년이 지나도록 우
순천청암대학 교수노동조합의 학내 정상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재단 측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6월에 교수노조는 교육부에 재단 측이 추천하는 이사를 승인 보류하라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54년 전통을 가진 청암대학의 상황을 지켜보던 순천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도 대책위원회를 꾸렸다. 본지는 서형원 청암대 총장을 만나 학교 상황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전직 외교관으로서 공직생활을 오래 하셨는데 총장직을 수락한 배경은?외교부에서 2016년 6월에 정년퇴직했다. 1984년에 외교부에 들어가서 주로 일본 관련의
대기오염 총량제는 2003년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그동안 수도권 지역에서만 시행되었다. 그러다 2020년 4월 3일에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의 시행으로 중부권, 남부권, 동남권 등으로 관리 범위가 확대되었다.순천·여수·광양지역은 남부권 대기관리권역에 해당되어 대기오염총량제가 실시된다. 본지는 대기오염 총량제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순천대학교 환경공학과 박성훈 교수와의 인터뷰를 3회에 걸쳐 싣는다. ▶순천광장신문 편집위원회Q. 대기오염 총량제를 통해 규제받는 물질은?A. 우리나라에
대기오염 총량제는 2003년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그동안 수도권 지역에서만 시행되었다. 그러다 2020년 4월 3일에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의 시행으로 중부권, 남부권, 동남권 등으로 관리 범위가 확대되었다.순천·여수·광양지역은 남부권 대기관리권역에 해당되어 대기오염총량제가 실시된다. 본지는 대기오염 총량제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순천대학교 환경공학과 박성훈 교수와의 인터뷰를 3회에 걸쳐 싣는다. ▶순천광장신문 편집위원회Q. 대기오염 총량제란?A. 대기오염을 가장 간편하게 제어할
Q. 먼저 시집 『로시난테를 타고』 출판을 축하드립니다. 세 번째 시집 『빈집의 기억』 이후 무려 15년 만에 나온 시집입니다. 참으로 오랫동안 숙성시킨 시들을 세상에 내놓는 소회는 어떠신지요.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시간을 그냥 넘겨 버린 걸 포함해서 여러 가지로 아쉽고 부끄러웠다고 할까요. 그러니까 2014년은 등단한 지 꼭 30년 되는 때였습니다. 그 무렵, 아, 그동안 쓴 시를 어떻게든 정리를 해야 할 텐데, 이러면서도 그냥 넘겨버렸습니다. 여전히 작품을 써서 갈무리해 놓긴 했지만, 그걸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작고 노란 꽃이 앙증맞다. 야생화가 이윤숙 선생님이 두 가지 노란 꽃을 가리키며 고들빼기와 씀바귀를 구분해보라 한다. 꽃은 비슷하고 잎 모양이 다른데, 줄기를 잎이 감싸고 있으면 고들빼기란다. 그러고 보니 잎이 줄기에 달린 모양이 전혀 다르다. 알아야 보인다더니... 된장 양념 들고 산길 걷다 나물 뜯어 무쳐 먹으면 좋겠다.산길을 걸으면 야생화가 고개를 빼꼼 내밀고 발길을 붙잡는다. 꽃마리 새별꽃 국수나무 돌나물 돈나물 괴불주머니 개구리자리 등나무꽃.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 이미 그 자리에 살포시 피어있다. 무릎을 굽히고 허리를 숙여
코로나19, 지구온난화, 기후위기 등 사회‧환경적으로 혼란한 이 시기, 거창한 활동이 아니더라도 지구의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임팩트를 보여준 ‘유익한 상점’이 있다. 상품의 품질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가치를 중요시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지금, 이런 소비 행태에 발맞춰 ‘가치 소비’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5월 22일 유익한 상점에서, 소소한 일상 속에서 지역 사회에 유익한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익한 상점 양진아 대표를 만나 그녀의 유쾌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유익한 상점’은 어떤
▶ 정의당 활동 계기는이전에 참여했던 민주 노동당은 현실 정치의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정의당에서 노동의 현장성과 계급성을 강화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동안 동부권에서 정의당은 깃발만 있었지 구체적인 정치 활동은 거의 없었다.▶ 전남 동부지역에서도 정의당 후보의 득표율이 높지 않아 지역에서 갈 길이 아직 멀어 보인다.양대 정당이 위성정당을 창당한 후에도 8~9석은 예상했었지만, 그 기준에도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 진보정당이라고 하는 정의당의 실제 지지기반이 확실하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