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초기로 풀을 칠 때다. 우거진 풀 사이에 색다른 물체가 칼날에 턱하니 맞아 떨어졌다. 주의를 기울여 살펴보니 알을 품고 있던 까투리였다. 암꿩이 알을 품은 채 목숨을 걸고 자리를 지킨 것이다. 새끼가 될 알을 품은 암꿩의 숭고한 모성애. 광양 옥곡에 사는 농부의 경험담이다.예초기의 시끄러운 소음이 몰아쳐도 꿈쩍하지 않고 견디다 죽은 까투리처럼 새끼의 번식
필자의 고향은 노령산맥 줄기에 붙어있는 작은 산골 마을이다. 모두가 가난했기 때문에 남에게 먹을 것을 꾸지 않고만 살아도 부자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우리 집 역시 가난하여 양식이 떨어져 누룽지를 불려서 먹기도 했고, 고구마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그래도 우리 마을은 교육열이 매우 높았다. 그 시대에 어울리지 않게 가난해도 자녀들에게 고등교육은 물론 대학
‘330’, ‘960’, ‘610’, ‘270’ 시내를 다니면 새롭게 보이는 시내버스 번호이다. 2018년 1월 1일부터 여수, 순천, 광양 3개 도시 사이를 광역시내버스가 운행한다. 여수와 순천, 광양 시내버스는 시내에서 출발하여 여수시청, 순천역, 광양시청까지 운행한다. 시내까지 한 번에 가려면 그 지역 시내버스를
하루를 가만히 돌이켜보자. 오늘 내가 가장 많이 한 생각은 무엇이었는지. 오늘 누구를 만나 즐거웠고 무엇을 먹어 맛있었고 어떤 옷을 입어 따뜻했으며 어떤 일 때문에 행복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많다면 참으로 잘 산 하루를 살았다고 할 것이다. 반면, 누군가로 인해 속상했거나 음식을 먹으면서 맛없다고 불평했거나 옷장을 열어보니 입을 옷이 하나도 없어 짜증이 났
사람은 태어나면서 한 가지 동물 띠를 갖는다. 쥐, 소, 범,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띠가 그것이다. 과학적인 근거나 통계가 있는지 모르지만 띠는 그 사람의 이미지에 고정관념과도 같은 영향을 끼친다. 말띠 여자는 드세다, 양띠라 순하다, 범띠라 그런지 화통하다 등.그래서 새해가 되면 그해가 무슨 띠인가에 관심과 해석이 분주히 오
21C에 우리 사회에 미친 가장 첨예한 논쟁거리 중 하나가 복지문제인 듯싶다. 복지 수혜자의 대상과 기간, 예산 등의 지원 범위를 놓고 아직도 보편적 복지냐 선별적 복지냐의 옳고 그름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있고 복지 시스템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는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복지가 의식주 등 인간의 기본권에 관한 불평등 해소를 위한 가치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했던 도시 재생사업에 순천시가 ‘당첨’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난 2017년 12월 14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지 68곳을 선정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순천시는 2곳이 선정되어 앞으로 5년간 500억 원의 국비 등을 지원받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사안에 대해 순천시민분들이 알아야 할 몇 가지를
광고란 소비자에게 상품의 정보를 알리는 행위인데 거짓말이 많다. 그러나 더러는 마음에 꼭 들고 명실상부한 광고 카피도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기억에 남는다. 어느 회사의 제품인지는 모르겠지만 냉장고를 선전하는 광고였는데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이다. 오는 2018년 6월에는 전국에서 지방 선거를 치루게 된다. 광역 및 기초 자치 단체장과 의회
12월이 되면 기온이 차가와지면서 어깨가 움츠러든다. 흔히 12월의 편지는 ‘달랑 한 장 남은 카렌다의 흔들림’ 어쩌고로 시작하는 것만 봐도 사람들이 한 해가 가지는 것을 아쉬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월에는 희망의 새해인사를 나누고, 꽃피는 봄에는 꽃향기에 취하면서 계절을 보낸다. 여름은 더위와 피서 이야기로 지내나 싶더니, 가을은 수확과 단풍이야기로
깊은 고요로부터 건져 올린 사랑으로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신지요? 2017년 한 해도 기울어 가네요. 사실은 새로운 매일 매일을 맞는 거겠지만 우리는 늘 아쉬움을 담아 무엇인가를 보낸다고 생각하지요. 우리의 몸도 늘 새로운 세포가 생겨나고 있지만 우리는 세포들이 쉼 없이 죽어 나가고 몸은 늙어만 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는 이 물건을
4차 산업혁명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혁신적인 기술로 새롭고 편리하고 놀라운 제품과 서비스가 생산될 것이다. 개인의 일상, 가정생활, 기업경영, 사회, 국가, 세계에 커다란 변화가 생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드론과 자율운행차 등 무인운송수단이 보급될 것이다. 3D 프린팅을 통해 많은 물건들이 쉽게 제작될 것이다. 로봇이 여러 분야 인간노동을 대체할
한해의 마지막 달이 어느새 코앞에 다가와 있다. 이즈음이면 한 번쯤 주변을 살펴보게 되고 지난 일 년을 되돌아보게 된다. 연말이 다가오면 시설에 찾아오는 분들이 많아진다. 고생한다고 후원물품을 들고 찾아오시는 분들, 몸으로 하는 봉사를 위해 오시는 분들, 재능기부를 하러 오시는 분들도 계신다. 한분 한분이 너무도 고맙고 따뜻하지만 자원봉사를 위해 오시는 분
무르익은 가을에 문학과 예술의 잔치가 많이 펼쳐지면서 우리들의 감수성을 일깨워주었다. 그 중에서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추진한 제1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 규모가 다르고 새로워서 관심을 끌었다.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11월 1~4일 광주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1986년 아프리카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월레 소잉카를 비롯한 세계문학의 거장들과 우리나라 유명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중·일 동아시아 3국 순방을 끝내고 돌아갔다. 북한의 계속되는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여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거론하면서 동아시아 지역에서 긴장이 전례 없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일이다. 이번 순방은 미국의 대통령이 문제의 핵심 관련국들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관
제5회 대한민국지방자치박람회가 ‘주민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10월 26일부터 4일간 여수에서 열렸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국정핵심과제로 건 문재인정부답게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에서 연 박람회여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지방분권실현을 위한 '자치분권 여수선언'이 채택되었고 '지방자치로드맵'이 발표되었다. 내년 개헌에 ‘
인생의 계절은 어떻게 구분할까 산들이 알록달록 옷들을 갈아입는 계절이다. 곧 붉게 타던 나뭇잎이 떨어지고 흰 눈 내리는 겨울이 올 것이다. 계절이 바뀌는 것을 보면서 사람살이가 봄, 여름, 가을, 겨울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100세 시대인 요즘, 연령으로만 본다면 25세까지를 봄, 50세 까지는 여름, 7
컴퓨터에 상응하는 기능인 스마트 기술이 이식된 이동전화 사용 서비스가 급속하게 확산된 10여년 사이 우리 사회는 엄청나게 변했다. 스마트폰은 우리나라 국민 71.5%가 이용하며, 가입률은 세계 4위다. 전화, 문자, 인터넷, 게임, 카메라, 책 읽기, TV 수신, 구매, 정보 검색 등을 손 안의 이동전화기 하나로 처리하지 않으면 이상하게 여길 지경이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