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71년에 고흥에서,『꼬깽이』의 그 꼬마처럼 8남매의 한 명으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동네 소리꾼이었다. 7살 때까지 살다가 서울로 이사했다. 그 낯선 대도시에서 부모님은 사기를 당해 모든 재산을 잃고 힘든 시간들을 보내야 했다. 내 작품『아버지의 그 때의 경험이 담겨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우리 반 학생이 70명 정도였는데, 반 전체가 ‘
지난 5월 28일(토) 순천기적의도서관에서 특별한 잔치가 열렸다. 초․중등 대안학교인 사랑어린학교와 광장신문, 한살림전남본부, 관옥나무도서관, 실상사 작은학교 등이 새로운 천년을 맞아 새로운 교육과 새로운 순천을 꿈꾸자는 취지로 잔치마당을 마련한 것이다. 사랑어린학교의 새식구 모심행사는 5월 28일(토) 토크콘서트와 6월 11일(토) 오전 10시
간밤에 과음한 속을 달래느라 조금 늦게 집을 나섰다. 순천에서 보성에 있는 백남기 농민의 자택까지는 서둘러 차를 몰아도 1시간 정도 걸린다. 행사 시작 시각이 오전 11시 30분인데, 집에서 11시 넘어서야 겨우 차에 시동을 걸었다. 숙취가 남아 흐리멍덩한 머리로 낯선 길을 더듬어 겨우 남해고속도로에 오르니, 성큼 다가온 여름을 실감하게 하는 가벼운 더위와
원래 마을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공동체였다. 하지만 갈수록 각박해지는 삶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예전의 마을을 찾아보기 힘든 요즘, 따뜻하고 기분 좋은 소식을 접했다.지난 5월 9일(월) 점심시간. 조곡동에 있는 철도노조 2층 교육실은 100여 명이 넘는 마을어르신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철도관사마을 어른들을 위해 마을 사람들이 준비한 경로잔치가 벌어진
“아린이 등나무 보고 갈까?” “은재오빠, 수양단풍은 나무마다 색깔이 다르네” “향나무는 옛날에 제사 때 향으로 썼다고 했지”집으로 가는 길 엄마와 딸의 수다가 이어진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무심히 지나쳤을 그 길이 이젠 이야기꽃을 피우는 곳이 되었다. 순천시 연향2지구에 사는 사람들끼리 만든 ‘율산이바구’라는 소모임에서 ‘나무랑 놀자’라는 생태프로그램을
순천지역에서 다양한 문학 활동을 하고 있는 팔색조 매력의 석연경 작가가 그의 첫 시집 ‘독수리의 날들’을 출간하였다. 이에 3월 27일(토) 문화의 거리에 있는 한옥글방에서 석연경 시인이 작가와 시민을 초청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였다. 지난 2월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가 누적관객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
농가에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시도되고 있는 6차 산업. 1차 산업인 농업과 2차 산업인 제조 및 가공,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복합한 산업을 말한다. 농가 고유의 자원을 활용하여 체험프로그램 등의 서비스업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시도되고 있는데, 우리지역의 젊은 농부가 6차 산업의 모델 도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순천 도심에서 약 10분 거
원도심 공동화로 한숨이 끊이지 않는 중앙동 상가에서 예전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발길 이어지는 바쁜 미용실이 있다. 골목길로 접어들어야 입구가 보이는 한마디로 장사되기 힘든 위치에 있는데도 최정옥 헤어&칼라는 쉴 새 없이 손님들로 북적였다. 그 이유는 시간이 오래 지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곳은 미용실 특유의 화학제품 냄새가 나지 않았다. 먼저 본인들
마을어르신대상 미디어교육마을 사진촬영엄마의 영상편지매주 토요일 오전이면 순천 월곡마을 경로당이 수런수런합니다. 호미를 들었던 손에 작은 카메라를 하나를 쥐어듭니다. 뒤돌아서면 우후죽순 자라나는 무성한 잡초들이 걱정이지만 하루쯤은 색다른 여유를 만끽해 봅니다. 색이 고운 옷을 입어야 하네, 화장을 해야 하네, 형님 파마가 이쁘네, 동생 옷이 여~엉 좋아 뵈네
박원순 현 서울시장은 시장으로 선출되기 전 4년 동안 발품을 팔아 지역을 돌아다닌 뒤에 이렇게 말했다. “진짜로 희망이 없다고요? 교육에 희망이 없다고요? 아뇨! 희망이 철철 넘칩니다. 마을이 학교입니다” 순천에서도 시골지역인 별량면소재지에 있는 작은 학교 별량초등학교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여느 학교와 달리 마을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순천시에 설치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은 2014년 10월 문을 열었다. 현재는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사회복지법인 동행’에서 운영을 담당한다.‘꿈을 키우는 세상’은 중증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장애인의 자립을 돕자는 취지로 보건복지부와 전라남도, 순천시가 각각 예산을 지원해 순천시 서면 수촌마을 주변의 시유지 6719㎡에 마련되었다. 건축면적
‘꿈의 정원’이라는 이름의 화장지가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순천에서 생산하고 있는 화장지인데, 이 화장지가 특별한 것은 1급~3급의 중증장애인들이 직접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순천시에서 설립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꿈을 키우는 세상’은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서면 수촌마을(옛 서면 서산초교. 현 전라남도유아교육진흥원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데, 시설
대학생=OTL“요즘 대학생들은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다!” 어쩌다 지역 행사에라도 참여하게 되면 어른들에게 흔히 듣는 말이다. “너희가 뭘 할 수 있다고……다 관둬라!” 교내에서 소소한 캠페인이라도 벌일라 치면 흔히 접하게 되는 주변 어른들의 반응이다.“졸업하고 뭐 할래?”는 결정타다. 요즘 대학생들은 입이 있으나 말은 못한다
지난 3월 10일, 범우사 윤형두(80세. 사진 왼쪽) 회장이 순천대학교 박물관에 국보급 유물인 초조대장경(대반야바라밀다경 제565권)과 재조대장경(대방광불화엄경 제54권) 인쇄본을 기증했다. 순천대학교 개교 80주년을 기념해 기증한 것으로 오는 5월 문을 열 예정인 순천대학교 역사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윤형두 회장은 이전에도 순천대에 3만 권에 달하는 책
“이런 수련은 혼자만 하는 것이 아깝다.” 며 취재요청이 들어왔다고 해서 호기심이 발동해 자청해서 석문호흡 도장에 갔다. 몸을 푸는 운동을 마치고 행공 자세를 취하며 하단전 석문에 의식을 집중하며 운동을 한 후 누워서 편안하게 호흡하며 의식을 하단전에 집중했다. 수련 첫날 하루 동안 쌓여있던 피로가 풀리고 몸이 온전히 회복된 느낌이 들었다. 이 간단치 않은
사회정의가 실종된 이 야만의 시대에 우리에게 항상 주어지는 질문이 있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서구 중심의 현대철학은 이에 대한 근본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오히려 침탈을 합리화하는데 이용당한 측면이 있다. 의식과 행위가 분리되어 버리고, 관계(인간과 인간∙사회∙자연) 사이의 의미가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세상살이가
세월호 참사로 하루아침에 자식을 잃은 부모의 절규가 온 땅을 뒤덮었던 때가 지난해 4월 16일이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한 달 앞둔 3월 17일(화) 순천연향도서관에서 세월호 유가족의 240일 동안의 육성기록을 담은 ‘금요일엔 돌아오렴’ 북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이날 북 콘서트에는 세월호 유가족 다섯 명과 ‘금요일엔 돌아오렴’의 작가 중 한 명인 배경내
상사, 남제, 도사동 출신의 새정치연합 최정원 순천시의원이 총장의 교비횡령과 여교수 성추행 혐의, 파행적 학사 운영, 교육부 평가인증원 인증효력정지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순천청암대 학내 문제 해결 촉구에 나서 관심을 끈다. 최 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제192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청암대 사건은 우려를 넘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60년
주위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홀로 죽어가는 고독사 사례가 심심치 않게 소개되고 있는 가운데, 외서면에서는 지역 주민이 고독사 예방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서 미담이 되고 있다.지난 2015년 1월 기준으로 순천에서 홀로 살고 있는 65세 이상의 노인은 9434명이다. 약 20가구 중 한 가구(5%)는 65세 이상의 노인이 혼자 살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홀몸
지난해 8월 문을 연 순천 신대지구의 가족 레스토랑 ‘다이닝 센’. 이 식당에는 매주 한차례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온다. 지난해 10월부터 매주 한차례씩 열리고 있는 특별 이벤트이다. 식당에서는 저녁 7시를 전후하여 방문하는 손님을 위해 별도의 아늑한 공간에 예약석을 마련하고, 혹시 손님들이 불편해 할 일은 없을 지 미리 점검한다. 기자가 식당을 찾은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