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3일 순천언론협동조합 사무실에서 그린순천 21추진위원회 허경희 간사로부터 독일 프라이브르크 다녀온 여행이야기를 들었다. 프라이브르크는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알려져 있어 생태도시를 표방하는 순천시민들이 따라 배울만한 점이 많다. 여행이야기를 통해 순천시민이 배워야할 점이 무엇인지 배우고 싶어 마련한 자리였다. 프라이브르크가 세계적인 생태도시가 될
와온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아는 장소가 있다. 바다를 바라보고 서있는 와온슈퍼다. 10년 넘도록 한 자리에서 사람들을 반기는 와온슈퍼 주인장 이일선씨(45세)를 만났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시작한 슈퍼를 그 아들이 스물 한 살이 되도록 하고 있다. 횟집과 슈퍼를 겸해서 했던 그녀의 작은엄마가 슈퍼만 따로 넘겨준 것이다. “남 주자니 그렇
처음으로 다문화 가정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약속 시간보다 20분 일찍 아파트 단지에 도착한 효선이와 나는 아이를 위해 먼저 마트에 들러 브라우니 믹스 제품과 아이가 좋아할 만한 곰돌이 모양 껌을 사서 가정으로 향했다.우리가 돌볼 아이에 대한 설렘, 긴장과 함께 가정집에 도착했는데, 너무도 활발하고 귀여운 아이가 우릴 반겨주었다. 아이 이름은 영재였는데 처음
작년 12월 21일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총 다섯 번의 환경기자 교육이 있었다. 매주 토요일 순천언론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광장신문사에서 진행되었다. 지역신문의 역할에 대해 모호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때라 생경하면서도 즐겁게 다닐 수 있었다. 학습자 대부분은 광장신문 독자이면서 시민기자를 희망하거나 글쓰기를 제대로 배워보기 위해 참석한 사람들이었다. 교육 일
일찍 남편을 여의고 10년 넘도록 혼자 가정을 꾸려온 김연희 독자를 만났다. 그녀는 도서관에서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장애우 돌보미 활동을 하고 있다. 한 달 수입이 100만 원 남짓이지만 두 딸을 키우며 가난하다는 생각 없이 살아왔다는 그녀. 빠듯한 살림살이지만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한다는 생각으로 광장신문 조합원이 됐다. 그녀는 최근 언론협동조합에서 진행하
이번 고마움의 바톤을 이어받은 사람은 건강문화센터 탁아방에서 일하는 있는 고양숙씨(58세)다. 그녀는“좋아서 한 일인데, 이런 인사를 받으니 부끄럽네요”라며 한사코 자신은 칭찬받을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피부숍을 했던 그녀는 2년 전부터 건강문화센터 탁아방에서 일하고 있다.“인생을 너무 편하게 물 흘러가듯 행복하게만 살아온 것 같아 나이 들면서는 베푸
휴먼라이브러리는 2000년에 덴마크의 평범한 청년들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로, 도서관에서 보고 싶은 책을 빌리듯이 만나고 싶은 사람을‘빌려’서 만나는 것입니다. 기획취재2팀은 순천에서 휴먼라이브러리 프로젝트가 이루어질 수 있는‘밑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만나봤으면 하는 사람들을 기사를 통해 소개하고, 그 사람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려고 합니다. 순천 ‘문화의 거
저는요....저는 고등학교 1학년인 정승우(가명)라고 합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부모님들은 사이가 좋았던 적이 한 번도 없으세요. 이제까지 이혼 안 하고 살아오신 것이 신기할 정도라니까요. 제가 보기에 아버지가 엄마에게 너무하시긴 해요. 매일 화만 내시니 왜 짜증이 안 나겠어요? 그런데 제가 괴로운 건, 아버지 때문에 엄마가 힘든 건 충분히 알겠지만, 엄마가
효천그린피스 회원으로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2년간 순천외국인한글학교에서 다문화 봉사활동을 해왔다. 2012년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글수업 도우미를 했었고 2013년에는 주로 순천다문화어머니희망합창단 활동시간에 다문화 어머니들의 아이들을 돌보는 활동을 했다. 외국인 노동자 한글수업 도우미 활동을 처음 했을 때 내가 무엇을 가르쳐야 한다는
순천생활협동조합에서 ‘도시농부학교’를 진행해온 순천생협 도농교류사업 송은주 팀장은 지인의 권유를 통해 광장신문 구독자가 되었다. 올해는 순천생협에서 ‘귀농길라잡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주말농장을 통해 텃밭을 일구고 있는 사람들의 고민은 다양하다. 귀농을 하면 친환경농업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어떻게 창출할 수 있을까? 유기농업을 넘어 자연농업은 가능한가
복성고 박행심교사가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 했던 차정철 씨는 “해야 할 일이고 먹고 살기 위해 한 것뿐인데요. 업무상 만난 고객으로부터 고마운 마음을 전해 들으니 기분이 좋습니다”라며 약간 당황하면서도 기뻐했다. “2014년 1월 1일 이수자동차 공업사가 메가박스 건너편 쪽으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고객으로부터 고마운 인사를 받았다는
친구가 거제에 살고 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옛 말처럼 나는 친구 덕에 일 년에 몇 차례 흔쾌하게 거제를 간다. 거제의 거친 바다를 보고 오면 그렇게 속이 시원할 수 가 없다. 그런데 거제로 출발하기 전에 매번 고민하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통영을 들렀다 갈 것인지 아닌지에 늘 고민을 하게 된다. 시간에 쫓겨서는 그냥 지나칠 때도 있지만 그러
간헐적인 체험활동, 뭔가 아쉬운 현장학습, 새로운 만남과 경험을 학교에서 만들어 낼 수 있을까?순천인안초(교장 임종윤)는 협력과 교류를 통한 배움의 영역을 넓히고자 특색 있는 활동에 도전했다. 먼저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를 수렴하고, 교사들끼리 협의를 했다. 협의를 통해 선정된 활동은 학년마다 다 달랐다. 1학년은 순천만 40리길 걷기, 2학년은 송광사에서
매 주 일요일 오후 4시, 정희를 찾아가는 날이다. 오늘은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책읽기를 지루해하는 아이를 위해 종이접기를 준비해갔다. 평소에 색종이를 잘라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잘 따라줄 것 같았다. 초인종을 누르고 집에 들어서니 오늘은 무슨 자랑 할 것이 있나 들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수첩 세 개를 들고 와서는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다
이종철 행정자치위원장을 만났다. 초선의원답지 않은 활약의 뒷배경이 궁금했다. 협동조합지원조례와 예산절감 및 낭비사례를 공개하는 조례, 장애인 보장구 수리비 지원조례 등 가장 많은 조례를 제정하기도 한 그는 경실련 활동, 언론사 활동을 거쳐 시의원을 하고 있다. 그가 시의원 역할을 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된 경험은 독특하다. 20대에 공익근무요원으로 순천시
첫 번째‘고·미·사’로 추천된 순천교육청 주복임 장학사가 고마움과 사랑을 전하고 싶은 사람으로 순천복성고에 근무하는 박행심 교사(53, 사진)를 추천했다. “교사가 천직인 사람이지요. 하루 잠자는 시간이 서너 시간이라는데도 늘 펄펄 힘이 넘쳐요. 어디서 에너지가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학생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합니다.” 올해로 28년째 교직에 몸담고
지난 12월 21일(토) 해룡 하사리에 있는 사랑어린배움터 졸업식이 있었다. ‘매듭짓고 다시 떠나는 날’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랑어린배움터는 초등에서 중등까지 9학년제다. 3년 전 세 명으로 시작한 중등과정은 현재 전국에서 찾아온 20명의 학생들이 기숙생활을 하며 배움을 함께 하고 있다. 중등과정으로는 첫 졸업생이 나오는 이 졸업식은 아침에 시작해서 저
저는요..저는 고등학생 딸을 둔 엄마입니다. 제 딸아이는 지금 2학년입니다. 딸아이는 지금까지 별로 부모 속을 썩이지 않은 착하고 모범적인 아이였어요. 그런데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부터는 말수도 줄고 학교에 가기 싫다는 말을 여러 번 해요. 처음에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안 되어 적응하느라 힘들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자꾸 어두워지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이른바 도를 깨달았다는 사람들이 자연에서 살아라, 하늘의 섭리를 따라라 하는 소리들을 할 때마다 저는 짜증이 났습니다. 초등학생도 써야 하는 스마트폰 요금만 오륙만원 나오는 이 시대에 자연에서 밭을 일구면서 뭘 어떻게 살란 말인가? 멈추면 뭐가 보인다고 어떤 빌어먹는 사람이 썼다는 책은 아마 그렇게 허공을 떠다니는 헛소리의 결정판일 것입니다. 삶으로 살아내
오늘은 처음으로 월곡마을에 살고 있는 중국이주여성인 신시아씨 집에 찾아갔다. 신시아씨 댁에는 6세인 하진이와 4세인 유나가 있다. 작년부터 남부교회에서 합창단봉사를 하며 이미 아는 사이였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고 쉽게 적응하며 놀 수 있었다. 아이들이 유치원생이다보니 방학을 일찍 해서 방학숙제를 봐주는데, 하진이가 아직 한글을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라서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