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동 문화의 거리에 자리잡은 디투문화공동체가 지난 8주 동안 ‘천천히 걷자 앨리스’ 라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6월 29일(토)은 ‘천천히 걷자 앨리스’ 여덟 번째 수업을 마무리하며 전시회도 가졌다. 여덟 번째 수업을 구경하기 위해 들어서니 아이들은 전시회 겸 파티를 하고 있었다. 한쪽 벽에는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한 활동 사진이 걸려 있고,
“요즘 호흡 잘하고 계십니까?”길을 걷다가 우연히 만난 국선도 선혜영 원장님이 만나자마자 던진 질문이다. “단전호흡 안 해도 산에 다니니까 얼굴 좋잖아요..”“그 정도 가지고 안됩니다. 얼굴에 광채가 나야 합니다.”진지하게 던지는 말씀에 광채나는 얼굴은 어떻게 가능할까 싶어 연향동 교육청 옆 상가건물 2층에 자리잡은 국선도 선원을 찾아갔다. 복받은 사람만
대학생 중에 자기 용돈을 쪼개 신문을 구독하는 학생이 있다. 순천대 사회복지학과 박혜진 학생이다. 혜진 학생은 ‘서양철학사상사’를 공부하고 싶어 순천icoop생협에 들렀다가 시민단체 사람들을 알게 됐다. 천성이 너무 순해서 있는 듯 없는 듯 지내지만 좋은 사회복지사가 되고픈 꿈은 야무지다. 사회복지사로서 배워야 할 덕목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시간을 투자한다.
“와~파랑새다~~!!”누군가의 외침에 하던 일을 멈추고 새들을 향해 움직이는 사람들은 순진무구한 아이들이 아니고 주름진 얼굴의 나이 지긋한 어른들이었다. 새소리만 듣고도 신이 나서 얼굴 표정은 밝아지고, 목소리는 맑아지고, 눈빛은 고와진다. 파랑새 한 마리의 출현으로 한참동안 새들의 생태와 생김새를 이야기 하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던 생태해설사들이 지난
나이 55세에 순천대 문예창작과를 입학하여 현재 3년째 문학을 공부하는 이옥자 조합원에게 신문에 대해 물었다. 읽을 것이 많아 1면부터 꼼꼼히 다 읽고 있다는 그녀가 특히 좋아하는 지면은 노자도덕경과 김계수 이사장의 글, 그리고 인물 인터뷰 기사라고 한다. 특히 그녀는 광고에 관심이 많아서 집을 세놓는 광고도 내고, 주변에 무슨 일이 있으면 광고를 한 번
저는요...저는 중학교 3학년에 다니는 동주라고 합니다. 제 친구는 벌써 몇 번째 가출을 했다가 잡혀 왔습니다. 친구는 처음 중학교에 입학해서는 말도 없고 한없이 착한 아이였습니다. 친구는 아버지가 안계시고 엄마와 남동생이 같이 살고 있는데, 어느 날 엄마와 잘 지내는 아저씨가 집에 자주 놀러오고 부터는 집에 들어가기가 싫다고 하면서 자주 우리 집에서 자고
필리핀, 베트남, 동티모르, 캄보디아, 몽고,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 시집 온 이주민 여성들과 이주 노동자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미 다문화사회가 된 지금 30~40대 이주민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이주민들의 친정집으로 불리는 순천이주민지원센터(센타장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를 찾아갔다. 소박한 시작순천에서 이주민 센터가 문을 연 것은 200
동천과 이사천 맨물이 땀 흘려소금 짠 바다가 되는 갈대밭 넓은 순천만을 알고 있니황새, 저어새, 흑두루미, 도요새…,바지락 훔쳐가도휘~이 한소리에내 것도 네 것이 되는 곳 말이야남의 다리로 섰다가새들의 마음 닮고갈대자루 마음 청소하고내 다리로 돌아가는 곳 말이야시처럼 이어지는 위 글은 태랑도예원을 운영하는 배종길 씨가 순천만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저는요...저는 고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딸을 둔 엄마입니다. 중학교 때는 활발하고 공부도 곧잘 했고 친구도 많은 편이었는데 아빠의 사업 실패로 아이에게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해주지 못하는 것이 늘 마음이 아픕니다. 친구들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가 잘산다고 잘난척 한다든지, 이쁘지도 않으면서 옷만 이쁜 것을 입고 다닌다든지... 또 저
연향동 대우아파트 상가건물에 위치한 장암한문서예학원을 찾아갔다. 자유학기제 관련 진로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분으로 장암 김승환 훈장을 추천 받고 찾아간 것이다. 그는 진로교육의 취지를 들으며 반가운 목소리로 대답한다.“후학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해야지요.” 사지육신 멀쩡하고, 넘치는 풍요 속에 살면서도 더 많이 갖기 위해 혈안인 세상에서 얼마나 반가
순천언론협동조합에서 주관해 매주 화요일 마다 순천에 피어나는 야생화를 보러 봉화산 곳곳을 걷는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야생화를 그리기 시작해 야생화 화가로 불리고 있는 모정 이윤숙 화가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여기저기서 피어나는 야생화를 안내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가만히 앉아 야생화마다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나태주 시인의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
전업주부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고 짬짬이 순천아이쿱생협에서 마을지기로 활동하고 있는 김순주 씨는 기자의 권유로 광장신문을 구독하게 되었다. 올해부터 생협에서 홍보위원장을 맡게 돼 신문을 꼼꼼히 읽으며 배우고 싶기도 했다. 최근 읽은 가장 인상 깊은 기사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모습을 통해 노조의 필요성을 담아낸 홈플러스 노조 인터뷰 기사와 노동절 기획기
“여기 들어가도 돼요?”문화의 거리에 있는 갤러리는 아무나 들어와 문화 예술을 관람하라고 만들어진 공간임에도 아이들은 문을 열고 쭈뼛거리며 묻는다. 향동 문화의 거리에 있는 디투문화공동체는 젊은 작가들이 모여 만든 문화공동체다. 영화 만드는 사람, 글 쓰는 사람, 그림 그리는 사람, 사진 찍는 사람, 디자인 하는 사람 등, 회원 8명이 모여 각자 따로 작업
남편과 아내는 동갑이었다.올해 나이 60세였다.생일을 맞아 서로 축하케이크를 자르고 있었다.이때 산신령이 불쑥 나타났다.“그대들은 살아오는 동안 부부싸움도 하지 않고, 착하게 살았기 때문에 60세 생일을 맞아 한 가지씩 소원을 들어줄 테니 말해 보거라”아내는 너무 좋아서“신령님! 우리는 너무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그래서 여행 한번 제대로 못해서 남편과 사이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들에게 문제를 냈다.문제: 술에 취해 거리에서 큰 소리를 지르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을 사자성어로 무엇이라고 하는가?답 :“ ( )( )( )(가)”아이들의 답이 제 각각이었다.“고성방가”“고음불가”“이럴수가”“저럴수가”“미친건가”“저질인가”“헤매는가”그리고 이어지는 한 아이의 답 ...“아빠인가”
아직 차가움이 채 가시지 않은 3월의 이른 봄. 코 묻은 손수건을 떼어버리고, 2학년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나는 학교로 향했다. 교실에 앉아 재잘거리는 소음과 함께 예쁜 여선생님이 들어오셨다.“여러분 반가워요”예쁜 목소리와 함께 수업은 시작 되었다.그 선생님은 교육대를 막 졸업하고 처음으로 교편을 잡은 듯 했다. 걱정스러웠는지 교장 선생님은 교실 밖 창문에서
1998년 12월 24일 이멜다 씨는 외국에서 만난 남편 하나만 보고 필리핀을 떠나 낯선 나라인 한국에 왔다. 따뜻한 기후에서 몇 십년 동안 살아온 그이에게 그때 한국은 참 추웠다. 이멜다 씨를 춥게 한 것은 온도만이 아니었다. 그를 대하는 시선도 너무 차가웠다. 이멜다 씨가 도착한 곳은 순천시 상사면. 그곳에는 시어머니와 시아주버니가 남편과 함께 살고 있
각자 다른 능력이 존중받고그것을 서로 나눌 수 있고자신이 가진 힘을 더욱 키 워 내는 지역공동체 지난 22일(목) 순천언론협동조합 사무실에서 지역화폐 강의가 있었다. 강의를 맡은 김영희 씨는 과천에서 지역화폐인 과천품앗이 활동을 하다, 현재 곡성으로 귀촌해서 농촌에서 가능한 품앗이를 모색하고 있다. 지역화폐 활동은 공동체를 밝게 꽃피우는 일이라 널리 알리고
키도 덩치도 엄마보다 큰 가영이는 부모님이 광장신문 독자여서 자연스럽게 광장신문을 보게 됐다. 가영이는 학생 신분으로 바라본 사회문제를 써보고 싶은 욕심으로 광장신문 학생기자단으로 참여해 활동하며 배우고 있다. 광장신문은 한두 번 보다가 재미있는 지면이 많아 지금은 애독자가 됐다.슬프고, 참담했던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사회 전반적인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
이번 독자의 소리를 인터뷰한 추혜옥 씨는 지인의 소개로 조합원이 되었다. 프리랜서로 영어를 지도하고 있고, 가르치는 데 도움 될 만한 것이 있으면 늘 배우며 살다보니 바빠서 신문을 꼼꼼하게 읽지 못하고 관심 있는 분야만 정독하고 있다며 좋은 글을 정독하지 못해 아쉽다고 한다. 기사들이 다 좋아 지나쳐버리기 아깝다는 것이다.그녀가 즐겨보는 기사는 교육과 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