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민주당 전남도당 공관위는 지방선거의 순천시장 예비후보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후보 8인 중에서 허석, 손훈모, 오하근, 장만채 후보가 2차 경선에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배제된 후보들이 결과에 대해 격렬하게 비판하고 나섬으로써 지역 정가가 큰 혼란과 잡음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비판의 표적은 불가피하게 민주당 지역위원장인 소병철 의원에게 집중되고 있다.컷오프 발표 직후에 김영득 후보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위원회의 사무국장 선정, 보좌진을 이용한 공작 정치, 지역의 원로 정치
겨울을 이기고 봄이 왔다. 마음이 뻥~ 뚫려버린 사람이 너무 많다. 20대 대선 때문이다. 그런데 패배한 정치인은 유권자를 위로하고 대안을 모색하기보다 지방선거에 대한 홍보성 문자를 쏟아내고 있다. 시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하지 않는 정치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그동안은 유권자와 후보가 '뭘 하겠다’ ‘뭘 주겠다'는 식의 도구적 관계지향성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러니 패배하면 자학하고 반성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순천의 정치는 자학도 반성도 없다. 긍정적이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유쾌함이 사라졌다. 이게 더 문제다20대 대통령 선
“신이 우리에게 자식을 준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네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있다는 걸 느껴봐라.”몇 년 전에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의 대사이다. 그 당시 드라마를 본 지인이 열을 내가며 세상에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자식 이외에 더 있다는 것이다. 그 지인은 단호하게 “배우자”라고 했다. 함께 살아왔음에도 이해 불가이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했다.대선, 지선 선거철이어서 모였다 하면 선거 이야기이다. 각양각색의 관전평이지만 공통점은 이번 대선은 이해 불가하다는 것이다. 0선의 정치인들이 유력 후보가 되고, 수준 미
시의원들이 자주 하는 푸념이 있다. 시장이 밀어붙이면 결국 손들어 줄수 밖에 없다고. 순천시에 신대지구 개발사업부터 최근의 순천만가든마켓 까지 행정과 힘겨루기에 의회가 무릎을 꿇은 사안들은 셀 수 없이 많다. 또 사안별로 이해가 충돌하면 의회 탓으로만 돌리는 여론이 야속하다고 의원들은 무력한 항변을 하기도 한다.비단 순천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서도 행정과 의회 간의 힘의 불균형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2년간의 지방자치의 현실이자 지방분권의 현주소다.행정을 견제할 수 있도록 지방의회가 역량을 갖추는 것은 지방자치뿐만 아니라 민주주
세계기상기구는 강력한 폭염과 파괴적인 홍수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이제부터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하지 못한다면, 코로나19보다 더한 전염병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수송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 비율은 대략 15~17%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의 교통 시스템은 교통량이 늘고 교통체증이 나타나면 도로와 주차장을 확대하거나 신설하는 방식이다. 하루빨리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장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자전거로 수송 분담률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가장 좋
지역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적 자원의 공정한 분배와 배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공적 자원을 두고 지역 토호세력의 비리와 문제점은 시대가 바뀌고 지방자치단체장이 바뀌어도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지능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 할 수 있다.이 토호세력의 속성은 보수도 진보도, 좌파도 우파도 아닌 보따리 하나 들고 ‘이리 기웃 저리 기웃’거리는 기회주의 전형으로 자신들에게 이익이 될 만하면, 힘이 있는 쪽에 빌붙어 온갖 이권에 개입하여 비정상적으로 각종 경제적 이득과 부를 축적하는 자들이라 할 것이다.이들 토호세력은 지역
지난 2020년 12월, 순천시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되어 관내 동 지역과 면 단위에서는 해룡면과 서면이 조정대상 지역으로 포함됐다.'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4조 제5 항에 의하면, 시장은 투기 방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해당 주택건설 지역 내 일정 기간 거주하는 자에게 주택을 우선 공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순천시는 주택공급 질서 교란을 방지하고 외지 투기 세력의 유입을 최소화하여 일반 시민의 내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고자 선제적으로 인근 지자체보다 앞서 ‘공동주택 우선 공급 대상 지정 고시’를
지난 7월에 열렸던 순천시의회 제253회 임시회에서 이영란 의원은 장대공원 일원을 여순사건 역사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런데 장대공원 일원은 순천시가 청년,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140가구 규모의 임대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려는 곳이다.이 의원에 따르면 장대공원 일원은 여순사건 발발 직후 봉기군과 진압군(경찰) 사이에 처음으로 치열한 접전이 있었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던 곳으로서 지역사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으므로 최근 국회를 통과한 여순사건특별법의 취지에 따라 역사공원을 조성하는
지난 7월 26일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순천만 갯벌을 비롯한 신안 갯벌, 서천 갯벌, 고창 갯벌이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라고 평가했다.한국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30여 년 전부터 본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여순사건특별법’)은 여·야 합의로 지난 6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고, 2022년 1월 21일에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부칙에서 진상규명 활동을 하는 위원회 및 실무위원회의 위원 및 소속 직원의 임명, 위원회 설립 준비 등 준비행위는 시행 전에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바로 위원회 구성 등 실무적 준비에 착수해야 할 상황이다. 원활한 법 시행을 위해 적절한 위원회 및 실무위원회 구성에 관해서는 물론 시행령 등 하위법령을 정비하는 작업에도 지역사회가 적
순천시가 생태문화 예비도시로 2019년 선정되었고, 올 연말에 생태문화도시로 선정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순천에 상상더하기’ 공모전을 개최한다는 보도 자료가 나왔다.이러한 순천시의 노력을 지지하지만 발상의 전환을 하여 보다 근본적이고 본질적으로 생태를 생각하고, 시민의 삶과 연결되는 정책을 구상하기를 촉구한다. 순천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생태와 환경도시를 만들려는 획기적이고 담대한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한겨레 6월 18일자 보도에 의하면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최초의 여성 파리 시
5·18민주화운동은 과거에서 미래로 나가야 한다.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최근 두 가지 중요한 일이 일어났다. 하나는 5·18민주유공자유족회에서 41주년 추모제에 국민의 힘 의원을 공식초청 한일이다.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이는 5·18민주화운동이 가해자까지 안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잘 보여준다.다른 하나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를 공법단체로 설립하는 개정안이 올해 1월 5일에 공포되었다. ‘5·18민주유공자 예우 및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공포, 시행되면서 5·18민주화 단체들이
심판의 칼날은 매서웠고, 그 칼끝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을 향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참 좋은 사람이지만, 대통령의 역할을 잘 수행하는지는 의문이다. 포옹하고 울고, 립서비스는 화려했지만 내실 없는 시늉에 불과했다. 무릇 결정권자의 무능은 범죄다. 실망을 넘어 좌절의 한숨이 매우 컸다.민주당의 ‘내로남불’ 행태에 한숨 섞인 분노가 전국을 떠돌았다. 자신들이 만든 당헌·당규를 손바닥 뒤집듯 바꿔버렸다. 서울, 부산 시장을 공천하고, 비례위성정당을 만들어서 비례정당의 본래 의미를 뭉개버
지난 73년 동안 지역민이 애타게 기 다려 온 여순사건특별법이 통과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3월 18 일 여수시 만덕동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한 뒤에, 여야간 법의 내용에 대해 이미 조정이 끝났기 때문에 여순사건 특별법 3월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하였다.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송영길 의원은 지난 3월 17일 페이스북에서 여순사건과 제주 4.3사건은 한몸이라면서 여순사건특별법 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지난 3월 13일 과학기술방송통신위 조승래
조례 하나가 이렇게 큰 힘을 발휘할 줄 몰랐다. 대다수 조례와 달리 구체적인 숫자로 규정한 ‘2km’는 풍력발전을 추진할 수 없게 만들었다. 시의원의 힘은 막강하다.2019년 개정한 순천시의 도시계획조례에는 “풍력 발전 시설은 도로, 5호 이상 주거밀집지역, 축사로부터 각각 2,000M 이내에 입지하지 아니하여야 한다”라고 못 박았다. 몇몇 시의원들이 작년 12월에 ‘1km 이상 지역으로 거주 세대 모두의 동의가 있으면 예외로 한다’라는 예외 조항을 첨가하려고 했다.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자, 조례 개정을 보류했다. 해가 바뀌자 다
어렵게 직장을 얻었다. 이제 착실히 일하며 저축하면 내 집을 마련하고 살 수 있다. 취미생활도, 여행도 할 수 있다. 당연한 바람이다. 그게 정상이다.그러나 현실 속에서 내 집은 75년을 모아야 한단다. 100살이 되어야 내 집을 살 수 있는 돈을 모을 수 있단다. 방법은 은행에서 대출받는 수밖에 없다. 형식은 내 집인데 월세 주며 사는 꼴이다. 말 그대로 집을 이고 산다. 꿈이 사라진다. 완전한 비정상이다.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지역에서 신규로 분양되는 아파트가 평당 1천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고 한다. 이래선 정
2016년 겨울 ‘촛불시민혁명’이 꿈꾸었던 사회개혁은 더디기만 하다. 여소야대인 20대 국회에서 사회개혁법안 통과는 어려웠다. 21대 국회에 여대 야소가 된 후에야 사회개혁 입법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최근 국회에서 몇몇 사회개혁법이 진척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검찰 권력을 분산시키는 ‘공수처법개정안’, 민주주의 확대와 한반도평화를 위한 ‘국정원법개정안’과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그리고 세월호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사회적참사진실규명법 개정안’들이 제정되었다.그러나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다. 먼저 현재 진행 중인 ‘중대재
이미 해외, 국내 사례 많아순천시는 쓰레기 처리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 쓰레기 문제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년 전 쓰레기 문제 공론화를 통해 매립장 추가 확보가 시급하다고 결론을 내린 후, 아직 입지 선정조차 못 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2~3년 이내에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문제는 과정이 지지부진하다는 것이 아니다. 시민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고 정해진 절차를 밟는 과정을 문제 삼을 사람은 없다. 진짜 문제는 해결방안이 구태의연하고 지향점이 오리무중이라는 점이다.2년 동안 45% 급증생활 쓰레기 문제의 핵심은 적게
10·19여순항쟁(이하10·19항쟁) 72주년 10월, 예년과 다른 유의미한 변화들이 있다. 먼저 지금까지 지자체별로 거행된 위령제가 올해 처음으로 전라남도에서 주관하여 ‘합동위령제’ 형식으로 구례 현충원에서 열렸다. 유족회가 배보상이 없는 여순10·19사건특별법(이하 10·19특별법)에 동의한 데 이어, 10·19항쟁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통합하는 등 진일보를 내딛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10월을 맞아 10·19항쟁을 추모하고 기억하려는 행사들이 여기저기서 열리고 있다. 전시회, 공연, 영화 시사회, 연극, 학술대회, 추념
다음 달 19일은 ‘여순사건’ 발발 72주년이 되는 날이다. 올해 10·19사건희생자추모제는 전라남도 주최로 구례에서 봉행할 예정이다.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에서는 2020년 5월 하순부터 8월까지 10·19사건 구례유족 60명 정도의 증언을 들었고, 그 결과물인 『여순사건구례유족증언집』 출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구례 추모제에 피와 한이 맺힌 유족증언록을 희생자 영령께 올릴 것이다.여순연구소 연구원 중 한 사람으로서 구례 유족들의 증언을 들으며 참 많은 생각과 감회에 잠겼다. 구례가 고향이고, 할아버지가 희생을 당한 유족 3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