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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면 하늘이 다르다. 산 아래에서 보는 구름과 산꼭대기에서 보는 구름은 모양이 다른 만큼 느낌의 차이도 크다. 산 아래의 먹구름은 발걸음을 재촉하게 하지만, 산꼭대기에서 내려보는 운무는 포근한 솜이불처럼 보송보송하다.보는 시간과 위치에 따라 자연이 다르게 보이듯 사회도 마찬가지다.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 중인 아파트 건설 사업도 시간과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예전에는 봉화산을 파헤치는 자연 파괴적이고 반서민적인 사업이라고 대놓고 반대한 사람이 근래에는 순천에 아파트가 부족하다며 아파트를 많이 지어야 한다고 내놓고 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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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편집국장
2022.07.0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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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5개월에 걸쳐 우리 신문을 위해 헌신해온 김주형 기자가 개인 사정으로 한 달 간 휴직을 하게 되어 작년 11월 하순에 채용된 김성준 기자가 중심이 되어 취재와 기사 쓰기 등을 하느라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급기야는 코밑이 쥔 모습을 보면서 더욱 안쓰럽기 만 하다. 그래도 역전의 용사인 서은하 전 편집국장이 진두지휘하고 서유채 기자가 달려와 편집을 도와주니 바깥은 쌀쌀한 바람이 휑하게 불어도 사무실이 오랜 만에 열기로 넘쳐난다.신문에 관심은 많지만 실무를 담당해본 적이 없었던 필자가 긴급 투입되어 편집안 작성 부터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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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상임이사
2022.02.0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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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가 출자한 농업법인의 대표이사가 시의원에게 보낸 문자가 파문을 일으켰다. 어투는 정중했으나, 내용은 한마디로 ‘협박’이었다.순천시가 3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지은 순천만가든마켓을 운영하기 위해 ‘순천만가든마켓 민간위탁 동의안’ 통과가 필요했다. 그런데 아무리 시의회 통과가 다급하다고 해도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 의원에게 ‘통과시키지 않으면 실력행사를 하겠다’는 말을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민주주의란, 늘 시끄러운 것’이란 말도 있다. 지지고 볶고 싸우더라도 격식은 갖춰야 하지 않을까문제는 시의회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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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기자
2021.12.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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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교육환경 개선 및 지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하 교육 지원 조례)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지난 순천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에서 1차례 보류됐지만, 여전히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교육 지원 조례를 발의한 박혜정 시의원은 명확한 근거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뇌물 상납’ 문제를 꺼내들어 순천시내 초·중·고 교장단을 적으로 돌렸다. 분노한 교장단 등은 박 의원과 함께 조례를 준비한 순천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 등을 향해 칼을 빼들었다.본질은 놔두고 감정만 남은 꼴이 돼 교육 지원 조례 통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조례는 각급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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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기자
2021.12.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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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동영상 사이트 ‘넷플릭스’에서 우리나라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오래된 추억 속 문화가 세계로 파고들고 있다. 가히 돌풍이다.여기서는 굳이 ‘오징어 게임’ 내용까지 언급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문제는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오징어 게임’ 같다는 데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소상공인은 이미 폐업했거나 폐업에 내몰리는 생존 위기이다.노동자는 무급휴직과 해고 등으로 내몰리고 있고, 비정규직 노동자는 대물림되는 현실까지 와있다. 최근 새롭게 생겨난 ‘플랫폼 노동자’라는 노동자도 있다. 온라인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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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기자
2021.10.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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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이나 교통이 혼잡한 곳에는 가끔 일방통행로가 설치돼 있다. 제대로 안내가 되지 않을 경우 역주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일방통행로는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그런데 사람과 사람 사이, 조직(단체)과 조직(단체) 사이에는 일방통행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널려 있다.과거 민주정부라는 김대중 정권이 들어서기 전인 1980년대 말, 90년대 초까지 정부가 일방통행으로 처리하는 일이 많았다. 우리는 이런 정부나 정권을 ‘독재정부’ ‘독재정권’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그런데 순천시 행정 곳곳에 ‘일방통행’이 드러나고 있다. 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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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기자
2021.10.0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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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말 순천만 갯벌이 ‘한국의 갯벌’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그런데 순천시는 지난 30여 년 전부터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 훼손하려다 시민들이 끈질기게 싸워 보존한 순천만 갯벌과 습지를 행정이 이룬 성과로 독차지하려 한다.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지만, 시민들에게 무엇을 하면 좋을지 물어볼 염사는 없는 듯하다. 등재되자마자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관리체계 구축이라든지, 탄소중립·유산관광 코스 육성이라든지, 통합 세계유산센터 건립 같은 겉으로 보일 수 있는 개발이나 사업에만 눈독을 들인다.이는 사실 지난 7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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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기자
2021.09.0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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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해상데크길을 두고 시정 질의가 이어졌다. 해상데크길 공사비가 전체 사업비의 절반이 넘고 데크길 자체가 반 생태적이니 검토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사실 해수부나 문화재청도 이러한 질문에 별다른 하자가 없다는 답변만 보내왔다. 하지만 공사 구간이 해양 보호생물의 서식지라는 조사결과가 나오고, 순천시가 제공한 계획서에 따르면 강판 등 철 구조물을 사용한 것은 습지보전법에 위배된다.국비를 받아 성과에 급급하다 보니 순천만이 습지보호구역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을 놓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여기에 순천시는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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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하 편집국장
2021.05.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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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가 앞으로는 ‘직접 민주주의’ 등을 내세우지만, 뒤로는 ‘불통행정’이라는 뒷말을 듣는 데 익숙한 것처럼 보인다.최근 순천시는 논란이 된 ‘순천만 갯벌 어부십리길 해상데크’ 관련 시민 공청회를 추진하면서 시민단체에 일방적으로 날짜와 시간을 통보했다. 사업에 관해 문제를 제기했던 시민·환경단체는 시장 면담을 통해 공론화를 약속 받았지만,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 이에 연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공청회를 거부했다.시는 지난 21일 일방적인 공청회를 추진했고, 참석한 주민들은 시민·환경단체가 ‘사업 철회를 요구한다’며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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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기자
2021.04.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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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도시개발계획과 관리정책에 철도가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2025년 광양만권 광역도시계획(2006년 5월)에는 여수 순천 광양시를 연결하는 통합 순환형 교통체계를 만들어 순천시와 남중권 도시를 연결하는 거점도시 구상안이 담겨있다.이러한 상위계획을 근거로 순천시는 경전선과 전라선을 복선화하고 고속 전철화 하겠다는 내용을 ‘2030순천시도시기본계획’(2014)에 담는다.당시 순천시의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철도가 시가지의 도심을 관통하면서 도시를 양분하고, 철도 주변은 소음과 교차로 시설 등의 위험요소로 접근성이 떨어져 철도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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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하 편집국장
2021.03.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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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시장 1심 선고가 지역에 미친 영향이 크다. 법정구속은 피하고 항소 의사를 밝혔지만, 공직사회는 물론 시민들까지 술렁인다. 이런 우려에 지역 국회의원부터 시의회, 시민사회까지 유감을 표하며 ‘공직기강’을 걱정하는 상황이다.시장은 자신이 받은 1심 선고에 시민 앞에 어떤 형태로든 사과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공직사회와 시민들이 시장을 믿고 갈 수 있도록 겸허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돈봉투 의혹’보궐선거, 낱낱이 밝혀져야도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순천지역위에서 ‘진상조사 특위’를 꾸렸다. 하지만 전남도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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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2021.02.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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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감사관실이 발표한 지난 3년간 순천시 정기종합감사 결과가 새해 벽두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2년 연속 국가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은 이유가 적나라하게 공개되었다. 드러난 불법과 위법사례들은 한결같이 나태하고 관성적인 공무원 행정조직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하다.시민단체의 소위 엔지오들이 가끔 시에서 자문 역할을 하는 위원회에 들어갔다가 공무원들이 그렇지 공무원이 하는 일들이 그렇지 하는 자조적인 소회를 뱉는 경우가 더러 있다.위에서 지시하니, 행안부가 지자체에 내린 업무니, 구색 맞추기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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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하 편집장
2021.01.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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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국회 본청 앞에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이 시작됐다. 태안화력에서 숨진 고 김용균 씨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고 이한빛 PD 아버지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그들이다. 김미숙 이사장은 아들 2주기 바로 다음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21대 국회 개원 이후 강은미 의원, 박주민 의원, 이탄희 의원 등이 줄줄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안’을 제출해두고 있다. 게다가 10만 국민 입법 청원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청원이 국회에 제출됐다.이런 가운데 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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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2020.12.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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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내년 예산에 동부지역본부 신청사 건립에 200억 원, 감염병 대응센터 건립에 60억 원이 책정됐다. 두 건이 모두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데, 동부권에 신청사와 감염병 대응센터가 들어선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하지만 동부권 신청사가 기존 1국 1사업소 체제 상주인원 160여 명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면 우려스럽다. 2005년 광주에서 무안군 삼향읍으로 전라남도청이 옮겨간 이후 15년이 흐르는 동안 전남지역은 목포를 중심으로 한 서부권에 정치적, 행적적, 문화적으로 점점 치우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신민호(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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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2020.11.25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