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공동화로 한숨이 끊이지 않는 중앙동 상가에서 예전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발길 이어지는 바쁜 미용실이 있다. 골목길로 접어들어야 입구가 보이는 한마디로 장사되기 힘든 위치에 있는데도 최정옥 헤어&칼라는 쉴 새 없이 손님들로 북적였다. 그 이유는 시간이 오래 지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곳은 미용실 특유의 화학제품 냄새가 나지 않았다. 먼저 본인들
저는요...저는 중3 여학생을 둔 엄마입니다. 요즘 저희 윤주(가명)가 자살하지 않을까 몹시 걱정됩니다. 윤주가 요즘은 의욕이 전혀 없고 밥도 잘 안 먹으려고 하고 가끔 죽고 싶다는 말도 하고 전에는 활달하던 아이였는데 너무 달라져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윤주는 원래 활달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친한 친구가 교통사고로 죽고 나서는
지금 ‘순천만’은 순천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었다. ‘순천만’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니, 순천의 많은 경제활동이 순천만과 연계된다. 순천만정원이 그렇고, 순천만PRT가 그렇다. ‘순천만’에서 따온 상호도 많아졌다. 하지만 순천만이 지금의 생태관광지로 알려지는 데는 순천만의 드넓은 갯벌과 갈대밭, 용산에서 내려다보이는 S자형 수로 등 순천만의 경관과 주민의
프랑스 북서지방 일-에-빌렌(Ille-et-Vilaine)도에 속한 중소도시 르동(Redon) 근교에 거주하는 뱅쌍(Vincent, 39세 웹마스터)씨는 지난 10월 보완성지역화폐(MLC-Monnaie Locale Complémentaire, 이하 지역화폐) 갈레코(Galléco)에 자신의 개인사업체를 등록했다. 이제부터 그는 고객
요즘 많이 인기 있다는 드라마 제목이다.잠 못 이루던 어느 밤에 1~6편 까지 몰아보기를 했다. 촌스러운 디스코바지, 나이키, 스프레이 잔뜩 뿌려 세운 닭벼슬 앞머리까지 마치 내 앨범에서 꺼내놓은 사진 같았다. 바보처럼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이 나는 것은 그때의 기억과 지금 나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공감하기 때문이겠지. 문득 옷장 아래 편지 상자를 열어보고 싶
방송통신고등학교는 1974년에 설립된 정규 고등학교로 전국 42개 지역에서 건강상의 이유나 경제적 여건으로 학업의 기회를 놓친 사람들이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방송통신고등학교의 특성상 직장인들이 일을 하면서 뒤늦게 배움의 길로 오신 분들이 많아, 시간이 나는 대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사이버 수업을 들으며 개인 주도 학습을 하고, 한
노랑 빛깔의 아름다운 향동 문화의 거리 안에는 아기자기 꾸며진 공방들이 많다. 구경도 가능하지만 들어가서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세 사람이 마음을 모아 만든 공방 ‘세자매이야기’는 친자매는 아니다. 순천제일교회에서 10년 이상 재능기부활동을 하면서 점점 실력이 쌓여 자신들만의 작업공간을 얻고 싶던 중, 지난해 12월 세자매이야기로 뭉쳤다. 친
저는요...전 19살 고등학교를 중퇴한 여학생 정수경(가명)입니다. 저의 아버지는 매우 종교적인 가치관을 고집하시고 모든 일에 있어서 도덕성을 강조하십니다. 그것이 저를 숨 막히게 합니다. 중학교 다닐 때 새엄마가 들어왔는데 간섭이 심하고 잔소리가 짱이에요. 물론 저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잘못이 있어도 그렇지 망치로 때리려고 달려들고 닥치는 대로 때리고 욕해
순천시 조례동에는 아이미코병원이 있다. 이 건물은 대부분 의원이 입주해 있는데, 6층에 ‘호아트센터’라는 문화공간이 있다. 약 200㎡ 규모의 공연장과 100㎡규모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호아트센터’는 아이미코병원이 문을 연 2014년 4월 함께 문을 열었다. 개관한 지 1년 반을 넘겼다. ‘호아트센터’가 개관한 지 1년 6개월에 불과하지만 시민들에겐
지역화폐 ‘순천레츠’는 만남이 있는 품앗이 거래를 하면서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이루는 일입니다.‘품앗이 만찬’에 오시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왜 우리가 지역화폐 순천레츠를 하려는 지를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지역화폐 회원과 이웃을 ‘품앗이 만찬’에 초대합니다.필요한 물건이 있거나 내놓을 물건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하고, 순천레츠의 회원이 될
나는 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한다. 나는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면서 베이글 가게에서 일을 한다. 멀리서 한국 뉴스를 매일 같이 볼 수는 없지만 소식을 끊지 않고 보려고 하는 편이다. 세월호 사건을 비롯한 많은 정치 현안을 보며 바뀌지 않는 현실이 항상 마음 아프고 답답하다. 이번 국정교과서 건도 그렇다.답답한 마음에 같은 가게에서 일하는 프랑스 친구에게 교
학창시절 헌책방에서 책을 사고팔던 기억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다. 80~90년대 밤낮없이 사람들로 북적이던 원도심 중심상가의 영화만큼이나 헌책방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던 때가 있었다. 순천시 저전동(김안과 건너편)에서 ‘형설서점’이라는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조순익 조합원(사진. 52세). 30년 이상 헌책방을 운영해 온 그는 “90년대에는 돈도 제
나다. 이 편지를 볼 수 있을 즈음이면 수험장에서 모든 악의 근원인 종이쪼가리들과 맞장 뜨고 있겠지. 힘내시고, 너나 나나 에둘러 말하는 걸 귀찮고 쓸데없다고 취급하는 어린 아해이니 이만 사족은 저리 떼서 날려버리고 바로 일방적 수다를 떨어보자꾸나.너희가 뽀송뽀송한 얼굴로 고등학교에 와서 나보고 ‘왜?’라고 물었을 때, 내가 ‘고3 되면 알아. 늙어봐.’라
어제는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에 있는 펜션을 예약했다.너희 부대에서 10분 거리이더구나. 영내에서 제공하는 몇 군데의 생활관은 이미 예약이 끝난지라. 수료식 끝나고 펜션에서 쉬어도 되겠더라. 주인이 참 친절하게 안내해 주더라고...훈련은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겠다. 각개전투, 행군 뭐 이런 것들이 남았나?어떤 훈련이든 교육이든 쉬운 게 없을 것이다.앞으로 남
나는 하루 평균 4개 반 140여명 정도의 학생들을 교실이라는 사각공간에서 만난다. ‘천사와 악마’ 사이를 넘나들며 나를 웃게도 절망하게도 만드는 고얀 녀석들을 말이다. 교사만큼 다양한 감정선을 타는 직업이 또 있을까. 이해와 아량, 회유와 협박, 측은과 증오가 무시로 발산된다.교사라는 직함을 가지고 학교라는 공간에서 다른 모양으로 학생들과 씨름 하는 분이
저는요...저의 아이가 시험을 끝내고 나서 점차 친구들과 어울려 늦게 귀가합니다. 처음엔 시험이 끝나고 그동안 고생했으니깐 좀 노는 거겠지 하면서 이해했었는데 요즘은 아예 매일 자정에 들어오고 가끔 외박까지 합니다. 야단을 쳐도 안 되고 아이는 ‘내 할 일 다 했고 이젠 알아서 할 나이가 됐다’고 말하면서 오히려 큰소리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1970년 61.9세였던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이 2013년에는 81세로 늘었다. 불과 43년 만에 평균수명이 20세가 늘었다. 하지만 질병없이 건강하게 사는 기간을 의미하는 건강수명은 2012년 기준으로 66세라고 한다. 통계대로라면 노년에 약 15년 동안은 질병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평균수명 연장과 함께 소득수준도 높아지면서 건강에
저는요...고3 딸을 둔 부모입니다. 제 딸은 학업 성적도 꽤 우수하고, 그다지 문제없이 잘 지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딸은 스스로 자신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항상 열심히 노력하고 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서 저도 내심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부터는 성적이 조금만 떨어지거나 친구 관계에 조금 문제가 생겼을 때, 또
저는요...저는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입니다. 저는 한번 화가 나면 정신을 못 차립니다. 고등학교 들어오면서 키도 큰 편이라 친구들이 약간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저도 제가 어떤 짓을 저지르지 않을까 두려울 정도입니다. 화를 안 내려고 노력은 했지만 한번 화가 나면 아무 생각이 안 납니다. 친구들도 ‘화나면 정말 무섭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처
지적장애인의 삶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지적장애인의 권익증진을 위해 개최해 오고 있는 ‘전국 지적장애인 복지대회’가 올해는 순천에서 열린다.지적장애인은 우리나라에 18만 6976명인 것으로 조사되었고, 순천에만 1055명의 지적장애인이 있다. 지적장애인의 경우 지능발달이 뒤지다 보니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주변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며, 때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