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지긋한 농부들은 곡식을 거둬들이는 일을 ‘가실한다’고 말한다. 우리 지역에서는 사계 중에 가을을 가실이라고 불렀으니 그 말은 ‘가을걷이한다’는 뜻의 지역 말이다. 참깨처럼 여름에 수확하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알곡은 가을에 수확하기 때문에 계절을 나타내는 말이 곡식을 수확하는 의미로 확장되어 쓰이게 된 듯하다. 그러나 보통 가실한다고 하면 주
기침할 때 기침하게 하자. 화낼 때 화내게 하자할아버지는 보름정도 꽤 앓았어. 하루저녁은 기침하느라 거의 잠을 못 잤어. 괴롭더라. 아무리 졸려도 기침하면서 잘 수는 없어. 기침할 때는 깨야 돼. 할아버지는 요번 기침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어.기침을 못하게 하는 세상이 아닌가혹시 우리 사회가, 우리 살고 있는 세상이 기침이 나오는 사람을 기침을 못하게 틀
순천시의회 3층 복도에는 작업복을 입은 20여 명의 노동자들과 양복을 입은 10여 명의 공무원들이 모여 있어 북적거린다. 노동자들은 함께 오기로 한 동료들이 모두 왔는지 확인하느라, 공무원들은 조례 내용과 관련된 ‘과’ 직원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느라 옹기종기 모여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2013년, 당시 많은 지방자치단체에는 관급공사를 할 때 체불임금을 방
액체 괴물이라고 불리며, 아이유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한 슬라임이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슬라임은 원래 판타지에 나오는 무정형의 젤리 형태의 몬스터로, 아메바처럼 움직여 사냥감을 감싸서 사냥하고, 무기를 집어삼키는 괴물로 알려져 있다. 게임상에서는 보통 약한 하급몬스터로 나오지만, 아이템을 집어삼켜 소화하는 능력이 있어 원성이 자자 하다.명
○ 언협 새벽걷기팀, 순천만을 걷다. (10월 21일, 28일) 10월까지는 매주 토요일 새벽 4시 30분에 연향3지구 주공아파트에서 만난다. 11월부터 겨울 동안은 장소는 같지만 5시에 모인다. 벌써 4년째다. 몇몇은 칠순이 되어도 새벽을 걷기로 언약한지 오래다. 모이는 사람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걷는 길에 연연하지
어떤 사람도 네 스승으로 만들 수 있어할아버지가 얘길 하나 해줄게. 그 얘길 잘 듣고 너희들의 소감을 얘기해줘.일본 얘기야. 젊은이 하나가 사무라이(무사)가 되겠다고 선생을 찾아와 그 집에 들어가 훈련을 받아. 세월이 흘러 젊은이가 건강한 무사가 됐어. 그런데 불행하게도 선생의 젊은 아내와 정분이 났단 말이야. 그래서 서로 몰래 만나게 되었어. 그러다가 발
편리함 때문에 사용 늘어난 비닐농촌 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대부분 농사의 부산물인 폐비닐이다. 농사에서 비닐이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두둑 멀칭이다. 20여 년 전에는 고추밭 두둑 정도에만 비닐을 덮었지만 요새는 벼를 제외한 거의 모든 밭작물을 재배하는 데 비닐로 두둑을 덮는다. 비닐 멀칭은 제초 효과 외에도 수분 증발을 막고 지온을 높여주기 때문에 뿌
정부의 대학평가 기준 중 요즈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취업률이다. 그러기에 모든 대학은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취업률은 졸업 후 1년의 통계이므로 제대로 된 반영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지만, 정부 입장에선 질적인 평가는 어려우므로 양적인 평가만 이루어지고 있다. 대학은 평가와 평판을 위해 취업의 양과 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악전고투할
시의회 본회의가 열리기 전, 시의회 사무국 공무원들은 바쁘다.“의원님, 00일 본회의가 11시에 열리고 의원 간담회는 10시입니다. 참석 가능하십니까?”“의원님, 간담회 시간입니다. 소회의실로 가셔야죠.”“의원님들께 알려드리겠습니다. 곧 본회의가 시작 될 예정이니 의원님들께서는 본회의장으로 입장 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방송도 내보낸다.밥값 생각나게 하는
■ 새벽걷기팀, 코스모스에 묻히다. (9월 30일) 새벽길팀의 큰오빠가 회갑을 맞았다. 나이를 무시하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새벽길팀은 새벽을 벗어나는 파격을 즐겨한다. 예전 새벽길을 걸으면서 눈여겨보았던 곡성 코스모스밭으로 나들이를 떠났다. 노랫소리에 화답하듯 보성강 위를 곡예 비행하는 백로와 솟구쳐오르는 물고기 또한
제17회 순천시민의 날 ‘조곡동 가장행렬’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세계로기적소리 울리며 가장행렬추억과 철도 상징 퍼포먼스지난 10월 13일 제17회 순천시민의 날을 맞이하여 시내 거리에서 펼쳐진 가장행렬 중 기차 모형을 앞세운 조곡동 철도관사마을이 눈길을 끌었다.이번 순천시민의 날 행사는 팔마문화제와 결합하여 3일간 순천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공연으로 진행되었다
다르게 '생각'하기생명체와 무생명, 생명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뭘까? 다시 말하면 살아있는 것과 죽은 것과의 차이가 뭘까? 쉽게 생각해봐. 살아있다는 건 말이다, 끊임없이 바뀐다는 뜻이야. 고정돼있지 않아. 너희들 몸도 지금 계속 바뀌고 있어. 알고 있지? 지금 한결이 너는 어제의 한결이가 아니야. 저녁때도 지금의 한결이가 아닐거야.
전 세계 3대 거짓말이 있다.“난 결혼 안 하고 혼자 살 거야.”“이거 밑지고 파는 거예요.”“늙으면 빨리 죽어야지.”여기에 시의원의 거짓말을 하나 더 보태 4대 거짓말을 만들고 싶다.“이거 제가 다 한 것입니다.”시의원의 거짓말을 하나 더 보태고 싶은 생각이 든 것은 참으로 우습게도 내가 시의원이 되고 난 뒤이다. 내 자신이 시의원 출신이면서도 4번째 거
밤을 지새며 노는 ‘올나잇 피크닉’이 ‘청춘오지라퍼단’ 주최로 9월 28일 순천대 앞 미니스톱 골목에서 열렸다.주최측은 ‘새로운 놀이 문화개척’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골목길에 조명과 그린 카펫, 텐트 등을 설치해 놀이공간을 마련했다. 정봉이로 유명한 안재홍 주연의 ‘족구왕을 상영하고 팝콘을 무료로 나누어 주기도 했다. 참여한 학생들은 배달음식을 시켜 먹거
순천시가 순천청년정책협의체(이하 청년통) 2기 예비위원들을 모집한다. 청년통은 ‘청년의 문제를 청년의 손으로 풀어 보자’는 취지로 작년 11월에 발족 되었다. 1기의 임기가 11월 초에 만료됨에 따라 2기를 모집하고 있다.선발과정은 1차 서류심사, 2차 사전교육을 통하여 선발된다. 4회의 사전교육 중 3회는 출석해야 최종 선발 자격을 갖출 수 있다. 교육은
Task, 하루 힘을 남겨두지 않고사람이 가장 비참한 게 뭘까? 사업이 망하는거? 그런거 아니야. 내 숨이 마지막 거두는 순간, 그때 의식으로 내가 정말 헛살았구나 이런 말밖에 할 수 없게 된다면 그게 진짜 인간이 비참할 것 같아.반대로 마지막 자기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순간 아쉬울 것 없다, 나 충분히 잘 살았다, 겁낼 것 없다.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지난해 11월에 출범했던 청년정책협의체의 1기의 임기가 마무리되어 간다. 그간 청년통은 활발한 정책제안을 통해 순천시 청년정책5개년계획을 행정과 같이 만들었다.또한, 네트워크 파티, 청년 공간 구성에 힘써 청년센터가 12월경 개관할 예정이다. 1기를 마감해 가는 청년통 위원들의 소감과 청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박우영 부위원장- 서로의 비빌 언덕이
순천시 청춘 창고는 25일부터 30일까지를 ‘추석맞이 나눔 행사’ 기간으로 정하고 어려운 이웃과 시민들에게 풍요로운 한가위를 선물한다.청춘 창고는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을 맞이하여 어려운 소외계층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쌀 30포(10kg)를 전달했고, 29일부터 30일에는 순천을 방문하는 귀성객들을 위해 순천역에서 ‘송편 나눔 행사’를 진행할 예정
순천시는 오는 28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순천대학교 앞 한전 골목에서 ‘추석맞이 고고장’을 운영한다.이번 추석맞이 고고장은 덕담을 담은 포춘쿠키 나누기와 송편 게임 등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고향을 방문하는 분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 가는 이벤트를 제공한다. 또한, 지난 14일에 열린 ‘고고장 노래(방)가왕 대결’에서 수상한 팀이 새로이 공연하고 지역
순천대 앞 대학로에 여태껏 없었던 놀이문화가 펼쳐졌다. 13일 열린 플레이페스티벌은 ‘청춘오지라퍼단’주최로 열렸고, 이날 행사에는 대형젠가, 역기, 조정훈련기, 대형 퍼즐, 사천성, 공던지기등의 다양한 놀이가 열려 지나가던 학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참가한 대학생들은 사람 키보다 더 높게 쌓인 대형젠가를 빼고 넣으면서 게임을 하고, 역기를 사용해 서로 더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