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레츠에 가면 가늘고 하얀 손가락의 여인을 만날 수 있다. 반짝반짝 네일아트가 어울려 보이는 가느다란 손가락에는 우악스럽게도 대걸레, 수세미, 빗자루, 행주가 잡혀있다. 그녀를 볼 때면 늘 작업복 차림이다. 자칭 가사도우미라고 말하는 그녀! 매주 수요일, 광장신문에 가면 2000여부의 신문을 접어서 발송 작업을 하는 인아씨를 만날 수 있다. 광장신문에 처
저는요...제 딸 정민(가명)이는 중학교 2학년인데 체구가 작고 성격은 조용하며 다소 내성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한다고는 볼 수 없어요. 성적은 중하위권에 속합니다. 학교에서 말도 많이 하지 않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않고 주로 혼자서 지낸다고 담임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정민이가 요즘 학교 가기를 싫어해서 담임선생님께 전
순천지역에서 다양한 문학 활동을 하고 있는 팔색조 매력의 석연경 작가가 그의 첫 시집 ‘독수리의 날들’을 출간하였다. 이에 3월 27일(토) 문화의 거리에 있는 한옥글방에서 석연경 시인이 작가와 시민을 초청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였다. 지난 2월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가 누적관객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
나는 왜 지역화폐를 하는가?프랑스에서 목회를 할 때 매주 주말에 열리는 벼룩시장에 갔었다. 벼룩시장에 가면 아랍사람과 프랑스 노인들이 아무 쓸모없는 물건들을 가지고 와서 팔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무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물건들이 꼭 팔리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 세상에는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프랑스는 이민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들
‘달이 아름답네요’이는 나츠메 소세키가 I love you 를 '너를 사랑해' 라고 직역한 학생의 번역물을 고쳐주며 대안으로 제시한 말이다.그 시대는 19세기 말엽이었으니 당시 한중일 세 나라의 성에 대한 개방도, 여성인권 수준 등을 생각하면 참 적절하게 문제를 피해감과 동시에 현대인인 내 관점에서 보면 문학적인 효과마저 동시에 취하는 재미있는 번역이다
저는요...저는 중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는 기범(가명)이라고 합니다. 우리 학교는 차별대우가 너무 심한 것 같아요.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과 못하는 학생들을 선생님들께서 취급하는 게 다릅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A반에서 공부하고 공부를 잘 못 하는 학생들은 B반에서 공부하는데, B반 학생들은 늘 서러운 취급을 당합니다. 공부를 못하기 때문에 다른 것도
순천대생, 선거 참여 집회·행진에 시민 눈길지난 3월 9일(수) 순천대학교 학생들이 집회를 했다. 순천대학교에 집결한 450여 명의 대학생들은 순천시청까지 행진도 했다. 이번 집회에서 순천대학교 총학생회(회장 장연수)와 학생들은 6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대학평의회의 올바른 구성을 통해 총장 선출 등에서 학생들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할 것과 대학 구
우리는 가끔 사극에서 고운 여인을 보곤 한다. 그 여인들은 아픈 사연을 가슴에 꾹꾹 담아두고 좀처럼 꺼내놓지 않는다. 그 여인들은 하나같이 마음씨도 곱고, 솜씨도 좋다. 한량 같은 서방님 과거공부 뒷바라지 하느라 삯바느질을 밤새도록 하는 여인은 불평 한 번 하지 않는다. 신우대 흔들리는 장독대 너머로 다듬이소리 들릴 때쯤이면 어머니들은 눈물 흘리며 혀를 끌
저는요...저는 초등학교 4학년인 장선우(가명)라고 합니다. 이제 새 학기가 됐는데 무지하게 적응하기가 힘듭니다. 왜 그런진 모르겠는데. 그냥 저의 새 학기에 대한 첫인상은 별로 안 좋고, 그리고 저와 잘 맞는 친구를 찾느라 힘이 듭니다. 새 학기가 시작한 지 어느 정도 지났는데 아직도 너무 기분이 안 좋아서 온종일 딴짓만 하고 잠만 잤습니다.저도 성격이
순천광장신문을 발행하는 순천언론협동조합(이사장 김계수)이 지난 2월 26일(금) 순천시립연향도서관 지하극장에서 2016년 정기총회를 열었다. 창립 4년째를 시작하는 이번 총회에는 약 400여 명의 조합원 중 위임을 포함 2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사업평가와 예결산 승인, 그리고 2016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의결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사진은
순천YWCA가 창립한 70주년을 맞았다. 1946년 3월 15일, 일제강점기를 막 벗어난 암울한 시기에 고아들과 홀로 된 미망인들을 돕기 위해 김성엽, 박옥신, 이복림 등 세 명의 여성 지도자들이 중심이 되어 20명의 회원과 함께 성신원에 사무소를 연 뒤 끼니를 제공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일로 시작한 역사이다. 초대회장 이복림, 2대 박옥신, 3대 박애녀
1월의 겨울 어느 날 순천에 오랜만에 눈이 왔다.갑자기 소녀가 된 듯 들뜬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친구들과 짧은 여행을 나섰다.눈발에 미끄러지는 자동차 바퀴의 위태로움도 중년 아줌마들의 설렘을 막지는 못하더라. 창 넓은 찻집에서 긴 수다도 떨어보고 주변의 눈을 피해 간간이 셀카도 찍어보았다. 오랜만에 참 좋았다. 딱 여기까지만 좋았다. 여자의 적은 여자였던
저는요...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요즘 들어 정말 걱정이 됩니다. 사실 저희 아들이 어려서부터 워낙 성격이 강하고 고집이 세긴 했지만, 나이가 들어도 나아지지 않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가지 않겠다는 아들을 설득하여 성격검사를 받게 하였는데 반사회성이 높다고 나오는군요. 그런데 당시에는 아들과 함께 있
“까르르 까르르” 이곳에 가면 아기 웃음소리가 들린다. 이곳에 가면 개그맨보다 더 재미나는 사람이 있다.“실례 합니다.” 어색함을 누르려고 애써 웃음 지으며 입구에 들어갔다. “Hey. man What's up? Yoyoyo. YOLO. you got SWAG” 슬랭을 술술 뿌려대며 환대해준 덕분에 아주 오랜 친구 같았다. 그는 뉴욕의 어느 뒷골목에서 건
김준성, 16살, 왕지 중학교 2학년 (그 무섭다는 중2). 방학을 맞은 우리 청소년들은 어떤 하루를 지내고 있을까요?▶ 8:00 A.M. 엄마가 깨워주신다. 사실은 이미 7시에 일어나서 핸드폰 게임 중 이었지만 피곤한 척 뭉그적댄다. 그래도 방학이라 기상시간이 늦어서 좋다.▶ 8:30 A.M. 우유 한잔을 아침으로 대신하고 인터넷강의를 듣기 시작한다. 모
여보! 나야 하하하 ♡♡♡♡♡자기한테 처음 써보는 편지인 것 같다. 오늘은 이런 편지 한 장 남겨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우리 결혼한 지 17년이나 되었네. 벌써?!ㅜㅜ시간 참 빠르다 그치?20대는 티격태격 다투기도 많이 했고30대는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고40대 들어서니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뒤돌아보아 지네시간이 더 흘러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 지
초등학교 4학년 때 있었던 일로 기억된다. 우리 동네는 워낙 산골짜기였다. 쟁기로 논을 갈고, 손으로 모내기 했으며, 산속에 있는 천수답 다랭이가 우리 집 농사의 전부였다.우리 아버지의 걱정은 모를 심어놓고 추수의 계절 9월이 되면 깊어졌다. 그때는 멧돼지가 농가에 큰 피해를 줬다. 산골짜기 논에 벼가 여물기도 전에 식구대로 소풍을 와서 뒹굴고 가면 그 뒷
조례동 서해골드빌 아파트 상가에는 그루터기 도서관(오미나 관장)이 있다. 상가건물을 얻어 만든 도서관으로 외부는 시멘트이지만 내부는 편백나무로 인테리어를 하여 편백 향이 가득하다.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어 카페 같기도 하고, 아이들이 학원을 오가며 잠시 쉬어가기도 해서 쉼터 같기도 하다. 가끔은 요리교실을 열어, 간식을 나누어 먹기도 하는 그야말로 동네
저는요...저는 고1 여학생 황유리(가명)입니다. 저는 저 자신이 싫고 너무 미워요. 저는 무엇 하나 잘난 것이 없습니다. 공부도 운동도 못 하고, 얼굴이 예쁜 것도 아니고, 친구도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삶에 의욕이 없습니다. 제가 왜 이럴까 특별히 이유를 생각해 보려 해도 귀찮기만 할 뿐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이런 고민을 할까요? 저만큼
농가에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시도되고 있는 6차 산업. 1차 산업인 농업과 2차 산업인 제조 및 가공,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복합한 산업을 말한다. 농가 고유의 자원을 활용하여 체험프로그램 등의 서비스업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시도되고 있는데, 우리지역의 젊은 농부가 6차 산업의 모델 도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순천 도심에서 약 10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