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사회적 차원에서 건강에 관심을 갖는 사람에게 건강 불평등과 부정의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민주주의가 중요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그러나 실망스럽게도, 민주주의가 진전되었다는 증거는 찾기 어렵다. 오히려 후퇴한다는 조짐이 뚜렷하다. 민주주의가 퇴보한다면 건강정의를 위한 발걸음도 뒷걸음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다시 관심을 촉구한다.첫째, 이른바 ‘절차
지난 1월 20일부터 26일까지 전국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났다.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는 박근혜 정부에서 행복하기는커녕 안녕하지도 못한 사람들이 도처에 많았다. 길바닥에서, 천막에서, 광고탑 위에서, 난방도 안 된 사무실에서 ‘우리도 국민이다.’고 외치고 있었다.중앙대 청소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 중이
교육이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 사람은 이미 현실성 없는 사람으로 치부되기 일쑤인 게 요즘의 풍속도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봤을 때 교육만큼 세상에 오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도 없어 보인다. 새로운 사상이나 혁명적 에너지도 교육을 통해 세대 간에 전해지지 않았다면 역사를 발전시켰겠는가. 프랑스 혁명은 혁명이 일어나서 성공한 것만이 아니라 그
방사성 물질은 눈에 보이지도, 귀에 들리지도 않는다. 적은 양이면 즉각적인 피해도 없다. 그렇지만 차곡차곡 쌓이면 몸이 왜 아픈지도 모르고 서서히 망가진다. 그래서 무섭다. 특히, 외부 피폭보다 음식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오는 내부 피폭이 수백 배 위험하다. 더구나 세포분열이 빠른 어린이들은 성인보다 10~20배 정도 민감한 피해를 본다고 알려져 있다.마른
지난 6일에 있은 박 대통령 기자회견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잠재성장률 4%,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열겠다는 게 초점이었다. 고대했던 발언은 ‘역시나’ 없었다. ‘불통’을 고수하겠다는 의지가 가뜩했다. 소통하는 여러 경로를 채택하고 있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딴은, 궁색했다. 불통이란 대화 자체의 거부 혹은 외면만이 아니다. ‘나만 옳다’는 대통령
국가와 반도에 짙은 어둠이 드리우고 있다. 이 어둠이 한밤중으로 가는 어둠인지 새벽을 재촉하는 어둠인지 알기가 어렵다. 정부가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했다. 반대로 국민은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생존권을 걸고 투쟁에 나서고 있다. 어찌하여 국민과 정부가 생사혈투를 벌이는 지경에까지 왔다는 말인가? 어찌하여 국민들이 종북주의자가 되어버린 지경에 이르렀단 말인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의 기본 성격과 토대를 명시하고 있다. 헌법의 기초일 뿐만 아니라, 수천수만 가지 모든 법, 제도, 시행령, 조례, 규칙 등의 기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대통령을 비롯해서 국회의원, 지자체장, 시·도의원 등은 국민
박정희는 헌법을 고치면서 18년을 집권했다. 그리고 그 세월을 집권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법을 초월하여 무엇이든 할 수 있었던 중앙정보부라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중앙정보부는 박정희 권력의 핵이었으며 그 누구든, 그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언론사 사주가 되었든, 재벌 총수가 되었든, 국회의원이 되었든, 재판관이 되었든, 재야 운동가든, 그야
지금의 세계는, 미국 1극패권이 서서히 침몰하면서 수면 아래에서 신체제(신세계 질서)로의 전환과, 구체제의 연명책이 암투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와중 속에서도 지난 24일에 ‘P5+1’(유엔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에 의한 이란 핵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아직은 좀 더 지켜보아야겠지만 일단은 중동 지역에서의 ‘미 군사 패권의 후퇴, 달러 패권의 유
순천만의 불편한 진실을 아는가? 생태도시 순천의 상징, 순천만은 람사습지로 지정된 후 오히려 갯벌생산성이 감소하고 있다. 청정갯벌의 상징 짱뚱어는 상업적 어획이 끊겼으며 마리로 셀 정도로 감소하고, 참꼬막을 캐던 12개 마을 중 9개소가 생산을 포기, 맛조개는 폐사 또는 오염으로 수출길이 막혔다. 순천시는 종합 생태계조사를 13년 동안 실시하지 않았으며,
현대사회는 여론정치 시대다. 정권은 여론의 향배에 관심을 가지고 의식하면서 정책을 선택하고 실천한다. 현 정권의 여러 가지 잘못과 오만에 대해 국민여론이 견제하고 질책하면 된다. 그렇기 위해서는 국민이 깨어나야 한다. 어떻게 하면 국민이 깨어나는가? 올바른 언론을 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국민 대다수는 사회와 나라 돌아가는 형편을 언론을 통해서
요즘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사후활용방안 용역결과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많다. 시의회의 동의절차 등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발주처인 순천시가 그동안 용역회사의 중간보고 등을 통해 거의 기정사실화하려고 있다. 순천시민이 망각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실들이 있다. 첫째가 다름 아닌 세계5대 연안습지로서 람사르협약 (물새서식지로서 습지에 서식하는 생물과 습지를 보전하기
‘정원박람회’의 표어가 ‘생태수도 - 순천’이다. 겁 없이 큰 말이다. 생태의 사전적 의미는 유기체가 생존을 유지해 가는 데 영향을 미치는 환경을 뜻하지만, 실제로는 자연과 인간이 어울려서 삶의 질을 결정하는 보다 광범위한 개념으로 쓰인다. 때마침 개최되고 있는 ‘순천국제정원박람회’는 생태도시를 향하는 순천의 지향점과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순천은 생태도시
무슨 변명을 해도 이건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광주광역시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서 정부 문서를 위조했다. 국제대회를 유치한다는 게 뭐라고, 혀를 차고도 남는다. 그러나 좀 과하긴 했어도 이제 와 광주만 탓할 수 없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국제 행사를 경쟁적으로 유치한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지 않은가.이런 일이 진행되는 경과는 이제 마치 표준절차라도
요즘 합격판정을 받은 역사교과서가 8종인데 그 중에서 교학사에서 나온 교과서가 뜨거운 논란에 휩싸여 있다. 지금 학교현장에서 쓰는 역사교과서는 과거처럼 국가에서만 만들던 국정교과서가 아니다. 민간출판사에서 교수나 교사 등을 위촉하여 집필진으로 만들어 국사편찬위원회의 심의와 합격판정을 받아서 나온 교과서를 학교에서 채택하여 쓰는 검인정교과서이다.다음은 경향신
얼마 전 한·일전 축구경기가 열렸습니다. 그때 관중석에서 붉은악마응원단이 펼쳐든 현수막을 기억하십니까? 단재 신채호선생님의 말씀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것이었지요. 과거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없는 일본에게 전하는 우리국민의 목소리였습니다. 사실 역사에 대한 냉엄한 평가는 가해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사회는 일제강점기 친일반민족
분단 68년!, 정전 60년! -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지난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기념일에 미국의 상하원 합동결의안으로 “한반도 평화·통일 결의안”이 통과되었다. 주된 내용은 북한의 핵확산을 중단하라는 것이다. 정작 당사자들은 대결의 총부리를 서로의 심장에 겨누고 있는데, 다른 나라의 의회에서 평화통일 결의안을 내다니, 부끄러운 일인지 망신스런 일
모든 생명에는 처음과 끝이 있다. 시간적으로는 달이 차면 기울 듯, 태어나고 자라서 장성했다가 늙고 죽는다. 그리고 모든 생명에는 안과 밖의 구분이 있다. 특히 사람은 피부라는 막강한 방패로 둘러싸여 있다. 이 공간 속에서 水昇火降(수승화강 : 물은 올리고 불은 내린다 )이라는 독특한 규율을 갖고 살아간다. 이는 자연과는 반대다.예를 들어 보자. 지구 안에
“수많은 정치체제 중 우리는 민주주의를 선택했다”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민주주의는 경우에 따라 느리고 비효율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심지어는 혼란스럽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불편함을 모두 용인하면서도 우리가 민주주의를 선택한 것은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운명을 정하고, 우리 뜻에 따라 삶을 일구어 나가겠다는 것을 결의한 것이다. 한마디로 그것은 우리가 노
2008년을 지나오면서 TV방송이 1980년대 6월 항쟁 이전 시대로 되돌아가버린 것 같다. 국민의 시각으로 정치권력뿐 아니라 종교권력 등 힘있는 집단을 비판 견제하던 시사 프로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명박 정부 때 강단 있는 기자들은 물먹고 다른 부서로 밀려나거나, 아예 쫓겨났다. 이번 새 정부에선 조금 바뀌려니 했지만 여전하다. KBS에서는 시청자비평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