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은 왜 문제일까? 지구라는 생태계를 이용했을 때 채식을 이용해 먹고 살 수 있는 사람은 많고 널렸다. 하지만 우리가 육식을 하면 할수록 굶어 죽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잘 먹지 못해 굶어죽는 아프리카 아이들처럼 말이다.육식에 대한 문제 중 하나는 가축을 기르기위해 필요한 땅과 식량이 많아야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구의 허파라 불리우는 아마존 밀림에 불꽃이 일었다. 사람들이 쇠고기를 먹기 위해, 지구의 허파에 불을 질러 소를 키우기 시작했다. 그로인해 아마존 밀림 속의 생태, 문화도 사라지게 되었다. 2018년도에는 대
‘불의는 잘 참는데, 불이익은 못 참는다’라는 말이 있다. 때로는 누군가를 비난할 때, 때로는 자신의 기질을 자책하듯 고백할 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쓰이곤 한다. 그런데보통의 사람이라면, 이 말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같다.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런 식으로 행동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몇 걸음 떨어져 있는 불의보다는 자신이 당한 불이익이 직접적이고현실적이니까. 물론 무척 이기적인 사람이약간의 양보도 없이 사사건건 따지고 든다면 꼴불견이겠지만, 잘못된 것에 대하여 문제 제기하는 것 자체는 비난받을 일이 아니
백시종은 1944년 남해군에서 출생했다. 1967년 동아일보‧대한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에 데뷔하였고, 2007년 창작집 『주홍빛 갈매기』를 발표한 이래 2019년 『누란의 미녀』를 발표하기까지 해마다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한국소설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채만식문학상, 노근리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문예바다 발행인이며 김동리기념사업회장직을 맡고 있다. 『여수의 눈물』은 1948년의 여순10‧19를 다룬다. 창작동기에 대해 그는 두 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그 하나는 작가 스스로 정해 놓았던 ‘숙제하기’, 다른 하나는 박물관에서 목격
지난 10월 16일 순천대학교 인문학술원이 여수지역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여순사건 72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학술대회는 여순사건 연구현황과 진상규명의 성과·과제라는 주제로 여순사건 관련 학계 연구, 여순사건 진상 규명, 여순사건 특별법 등의 현황과 과제 등이 발표되고 토론되었다. 여순사건 연구와 진상규명 현황과 쟁점에 대한 학술대회는 여순사건 특별법 추진에 이론적 기반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로 주목받았다.여순사건 진상규명은 학계 연구성과의 축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나 여순사건 연구사 정리가 지난 20년
[순천시청] 8.26일 순천 확진자 2명 추가 발생(38~39번), 역학조사 후 상세동선 공개 예정입니다. 오후4:06 어제와 오늘 하루 사이에 이런 식의 문자 메시지를 90개 가까이 받았다. 발신 주체도 다양하다. 중대본, 전남도청, 순천시청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이웃 지자체인 광양시청, 여수시청, 보성군청, 구례군청에서도 순천 확진자들의 자기 지역 동선을 수시로 알려온다. 공포스럽다. 더욱이나 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폭우가 내려서 봉화산 산책도 틀렸다. 꼼짝없이 갇혔다. 우울하다. 담배도 지하주차장에서 남의 눈치 봐가며 피
‘독도는 우리 땅’이란 노래에 동경 132라는 가사말이 있다. 하지만 국제시간 기준선으로 보면 우리나라 기준시는 됴쿄시(時)135도다. 지난해 순천에서 ‘경도 주권 찾기 시민운동본부’가 만들어졌다. 운동본부는 도쿄 135도가 아닌 경도 127.5도 선에 위치한 순천만 국가정원을 기준으로, 우리 표준시를 ‘순천시(時)’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상이 타당하고 참신하다는 공감도 있었고, 아베정권에 대한 반일 감정이 고조되던 사회적인 분위기에 힘을 얻어 기념탑을 세우자며 모금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지난 8월15일 광복절을 맞아 국가정
다음 달 19일은 ‘여순사건’ 발발 72주년이 되는 날이다. 올해 10·19사건희생자추모제는 전라남도 주최로 구례에서 봉행할 예정이다.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에서는 2020년 5월 하순부터 8월까지 10·19사건 구례유족 60명 정도의 증언을 들었고, 그 결과물인 『여순사건구례유족증언집』 출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구례 추모제에 피와 한이 맺힌 유족증언록을 희생자 영령께 올릴 것이다.여순연구소 연구원 중 한 사람으로서 구례 유족들의 증언을 들으며 참 많은 생각과 감회에 잠겼다. 구례가 고향이고, 할아버지가 희생을 당한 유족 3세인
‘한창기와 오늘의 만남’ 기획의도21세기. 빠른 속도와 기술의 편리함에 모두 감탄하면서도 어느 순간 현기증이 나는 그야말로 초고속의 시대이다. 속도에 대한 적응은 빠름이라는 중독을 낳고 결국 여유를 앗아간다. 삶은 여러 겹으로 이루어지고 그사이엔 시간이 존재함에도 오직 현재에만 매몰되어 가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 지난 시간 위에 서 있고 이 시대에 누리는 많은 것들의 시작이 과거에 닿아 있기에 가끔은 속도를 늦추어 뒤도 돌아볼 일이다.1970~80년대의 산업화 속에서 빠르게 사라져가는 한국 민속 문화를 지키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긴 싸움 끝에 대법원판결을 통해 법적 지위를 되찾았다.2013년 박근혜 정권이 9명의 해직 교사를 조합원으로 두고 있다는 이유로 6만 조합원 전교조에 노조 아님 통보를 한 지 만 6년 10개월 만이다.지루한 법정 공방을 벌이던 전교조의 싸움은 촛불항쟁으로 정권이 바뀌면서 쉽게 마무리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촛불정권을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는 전교조 조합원과 뜻있는 수많은 국민들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교육 적폐인 전교조 법외노조화의 직권 취소를 거부하였다. 문재인 정부가 하지 않은 전교조 법외노조
정유재란 특급 전범 소서행장 동상을 순천에 세운다고?역사에 죄짓는 무도한 짓을 멈추라순천시(시장 허석)가 해룡면 신성리 순천왜성과 구 충무초 일원에 ‘한중일 평화공원’(평화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약 350억원을 들여 평화광장, 상징탑, 역사기념관, 교육관, 체험장 및 탐방로 등을 만들기로 하고, 시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성리에는 왜교성(순천왜성)이 있고, 그곳은 정유재란의 마지막 최대 격전인 왜교성전투가 벌어진 역사적인 현장이다. 그러므로 그곳은 ‘평화공원’이 자리할 충분한 명분을 지닌 장소다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가격 인상 없인 단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기후변화에 대한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고 참 반가웠습니다. 광장신문 독자님들은, 뭐랄까 제가 어떤 말을 해도 이해해 주실 것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동지 의식 같은 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다른 곳에선 꺼내기가 힘든 말씀을 여기서는 시원하게 해보려고 합니다.에너지 가격 인상 없인 기후변화 대응에서 단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기후변화는 왜 일어납니까? 인간들이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를 자꾸 배출하기 때문입니다. 온실가스는 언제 나
박시우 순천향림중학교 1학년7월부터 청소년 기후 변화와 환경에 대한 글쓰기 모임에서 공부하고 있다.A 씨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1남 2녀의 가장이며, 올해 나이 벌써 53. 오늘도 그는 차를 타고 그의 직장에 나선다. 그런데 그의 차에서 연료 부족 경고등이 깜빡거린다. A 씨는 가는 길에 휘발유를 주유하고 다시 직장으로 나선다. 이 짧은 글에 등장하는 A 씨는 나의 아버지이시며,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전형적인 한국 남자이시다. 또한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혹시 여러분들은 차에 기름이 다 떨어져 주유해
하정옥 애벌레 선생야생동물을 좋아하고 애벌레공작소, 추적자학교를 운영 중이다. 나이를 먹으면 초저녁잠이 많아지고 새벽잠이 없어진다는데, 난 늦게 자고 새벽도 되기 전에 잠을 깬다. 베개에 머리만 갖다 대면 곯아떨어진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배가 아픈 이유이다.예민한 신경 탓인지 잠을 오래 못 자는 나는 새벽 어스름부터 매미 우는 소리를 듣는다. 시계를 보니 공교롭게도 5시 18분일 때도 있었지. 하여튼 제일 부지런한 참매미가 새벽을 깨우는 거다. 사실 참매미보다 더 일찍 우는 새도 있었으니, 삼 년째 한 마리만 키우는 우리 집의 ‘쪼
코로나19로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는 지역신문에 단비 같은 돈이 입금됐습니다. 입금자는 ‘구글’입니다. 평균 7백만 원에 이르는 이 돈은 구글이 한국의 지역신문을 위해 지원한 코로나19 긴급자금입니다. 참 반갑고도 씁쓸한 지원입니다. 구글은 한국의 지역신문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중소 지역신문을 위해 저널리즘 긴급구제 펀드를 조성하고 수천만 달러의 자금을 풀었다고 합니다. 5,300개 안팎의 지역신문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구글이 제공하는 지원신청서를 작성할 때만 해도 부정적인 마음이 컸습니다. 괜히 구글의 글로벌 이벤트에 들러리 서
2시민의 목소리를 담아 대변하는 사람을 시의원이라 한다.개인의 사리사욕보다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의 편에 서서 일하고 정책을 제안하며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는 공적인 기구를 시의회라 한다.순천시의회는 1961년 5월 11일 임시회를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다가 1991년 4월 15일 개원한 이후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역사의 질곡 속에 중단되었던 30년을 제외하고 지금으로부터 거슬러 가면 29년의 역사를 지닌 셈이다. 인생의 시기로 보았을 때 건장한 청년기라고 할 수 있다. 꿈을 키우고 실현하기 위해 역동적으로 활동하는 시기이다.지난 7월
「검은 방」 정지아정지아는 전라남도 구례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를 졸업했다. 1990년 장편 『빨치산의 딸』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고욤나무」가 당선되었다. 소설집으로 『행복』, 『봄빛』, 『숲의 대화』 등이 있으며 이효석 문학상, 한무숙 문학상, 올해의 소설상, 노근리 평화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구례에서 노모를 모시고 대학에 출강하며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검은 방」의 주인공은 아흔아홉 살의 노파다. 남편과 지리산에 입산하여 남부군으로 싸우다 산에서 붙잡힌 그
선생님의 상상력에 대하여…“아레 대담에서 ‘지리산은 장중하고, 금강산은 수려하다는데, 선생님은 어느 쪽을 더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았어. 나는 동네 뒷산이라고 했지. 할머니들이 고무신 신고 올라가서 그늘 밑에서 잡담하는 그런 낮고 편안한 산이면 되지, 장중할 필요가 있어? 뒷산은 천상병 시인의 ‘주막에서’라는 시에도 나오잖아? 골목 어귀에서 서툰 걸음인 양 밤은 깊어가는데, 할머니 등 뒤에 고향의 뒷산이 솟고. 얼마나 좋아?”이반 일리치 읽기 모임에서 김종철 선생님이 한 말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제가 선생님의 존재를 처음
고 김진균 서울대 교수는 교수도 노동자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렇다. 임금을 받는 사람들은 전부 노동자이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는 노동 대신 근로라는 표현으로 노동에 대한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근로자의 날, 근로자 등이 노동을 대신하는 표현으로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다.노동조합 결성과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은 헌법으로 보장되어 있다. 노동조합에 대한 법령은 사회법으로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사회법으로서 노동 제 관계법은 사회적 약자들의 권익을 보장하고, 법적으로 그들의 권리를 자본가들과 대등하게 행사토록 하는
열심히 일하지만 소득이 적어 생활이 어려운 근로자에게 2019년부터 근로장려금 반기지급제도가 도입되어 연간 세차례에 걸쳐 지급하고 있다.반기지급을 위해서는 저소득 근로자의 소득을 적기에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소득파악에 꼭 필요한 내역이 “간이 지급 명세서”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근로장려금 수령으로 어려움을 해결한 납세자의 사연을 들어보면 “간이지급명세서”의 중요성이 절실하게 다가온다.『조선업 불황으로 직장을 잃고 치킨집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하던 중, 주택 임대료와 관리비 등이 미납되어 살고 있는 임대주택의 재계약이 어려운
순천에서 처음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담벼락을 서로 넘나드는 지붕과 울퉁불퉁한 경계를 두고 사는 사람들이었다면 두 번째는 점심시간 후에 쉼을 위해 두 시간 동안 가게 문을 닫고, 일주일에 5일씩만 문을 여는데, 심지어 밤에도 일찍 문을 닫는 가게들이었다. 노부부 두 분이 함께 운영하는 문화의 거리에 있는 가락국숫집은우동집은 저녁 7시면 가게 문을 닫는데 재료가 떨어지면 더 일찍 문을 닫기도 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낮에 줄을 한참이나 서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손님이 많이 찾는 곳인데도, 일주일에 이틀을 쉬고 문 여는 시간은 점심에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