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월등 두지마을로 귀촌한 임춘란 씨는(59세) 꽃동네 월등에서 맞이하는 봄이 여느 때의 봄보다 화려하다. 문만 열고 나와도 천지 사방에 붉고, 노랗고, 분홍빛 도는 꽃이 만발하고, 연두빛 새 잎이 물들어 있는 곳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하루 하루 지내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수행하며 사는 삶이 부족함 없이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한다.
도법스님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불행해서 시름하는 곳을 떠나서는 불교가 이 세상에 있을 필요가 없다. 인간으로서, 불교 수행자로서 인간답게 불교 수행자답게 살기 위해 세상의 고통과 불행의 소리를 듣고 고통과 불행을 벗어나서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응답해야 하는 것이 인간이 해야 할 일이고, 수행자가 해야 할 일이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 화쟁을
죽도봉 현충탑 앞에서 만난 여순사건 유족회 최정수 씨는 “지난 일인데, 지금 갈등할 필요가 뭐 있어? 죽은 사람은 이미 갔으니, 역사로 기억하고 국민이 화합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순 사건으로 부모를 잃고 살아온 그의 세월을 들어보자. 그가 어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를 종합하면 아버지 최행순 씨는 좌익활동을 한 적은 없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낙안에서도
순천 환선정 궁도선수단은 지난 3월 26일부터 있었던 제15회 구례 산수유 축제 남녀 궁도대회 단체전에서 우승을 하고, 이어 3월 29일부터 진행된 광양 매화 축제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구례 산수유 축제에는 서종원, 안행주, 허승만, 최기남, 장병준 선수가 참여했고, 광양매화축제에는 서종원, 안행주, 김광일, 김생수, 신정수 선수가 참여했다. 전국 단체전
“이곳에 처음 와보고 놀랬어요. 아이들이 서로 배려를 하는 모습이 놀랍고 표정이 밝고 자신감이 있어요.” 신흥초등학교 후문에 위치한 ‘한고을 지역아동센터’ 교사의 말이다. 이곳은 장애, 비장애 구분 없이 통합으로 운영하는 아동센터로 제대로 운영이 될까 염려스럽지만 오히려 다른 곳과 남다른 운영으로 박수를 받고 있다. 배려하라고 가르치지 않지만 함께 생활하면
얼마 전 한겨레신문에 인터뷰 기사가 실리고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효암학원 채현국 이사장을 순천에 모셨다. 나부터 변화를 모색해보자고 선언한 ‘교육, 혁명, 길을 묻는 사람들’이 주관하고 교육공동체시민회의, 언론협동조합, 관옥나무 도서관이 함께 준비했다. 채 이사장은 강연장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명함을 돌리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우리나라에
3월 15일(토) ‘교육, 혁명 길을 묻는 사람들’이 와온공원에서 두 번째 모임을 가졌다. 금당고 송세현 군을 보내며 나눈 이야기에서 “지성인들이 이토록 많은데, 어떻게 교육이 이 지경이 되도록 아무런 변화를 일구어 내지 못하나?”하는 한탄의 소리로 이야기는 시작됐다. 류명환씨는 “출석부를 고쳤다는 것을 듣고 이것이 교육인가 싶었다. 진실성이 없어서 이런
금당고 사건 이후 “이런 아픔을 겪은 순천부터 교육이 바뀌어야한다” 는 이야기를 곳곳에서 한다. 경쟁과 성공이 가치의 중심인 한국 사회에서 단위 학교의 교육에 미동이라도 있을 수 있을까? 곳곳에서 변화를 말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순천지역 교육 관련자들의 성찰과 시도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베르톨드 브레히트의 시‘톱질하는 사람들’을 기억한다. 그들은 그들
여종현 선생은 1958년 생(만 56세)으로 명예퇴직을 했다가 현재 전남자연과학고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농업교사이면서 식품 가공 분야 교육을 맡고 있다. 학생들은 식품가공을 좋아할 것 같지만 관심 없어 하는 아이들이 더 많은 편이다. 젊고 생기발랄한 교사가 아니어서 학생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하는 그에게 학교에서 담임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했다.
전북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순천 금당고 송 군이 22일 만인 지난 3월 11일 오전 7시 사망했다. 학교 측은 체벌과 뇌사 사이에 어떤 관계도 규명되지 않았다며 공식적인 사과를 미루고 있던 터였다. 순천경찰서는 환자의 위독한 상태 때문에 확인하지 못했던 뇌사 원인을 부검으로 밝힐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송 군의 엄마는 “아이를 두 번 죽일 수 없다”며
제주 올레길은 새로운 관광 상품을 창조해냈다는 공로가 크다. 제주도는 이미 1970년대부터 관광지로 개발되었지만, 2000년대 들어 한국의 상대적 국민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 1990년대 말부터 제주도지사가 되려는 사람들은 누구나 제주도 관광을 살려보겠노라고 공약을 내세웠지만, 이렇다 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3월 8일(토) 오전 10시 ‘DMZ평화생명동산’ 정성헌 이사장이 순천언론협동조합 사무실에 방문했다. ‘민주화기념 사업회’ 전 이사장이기도 한 그와 나눈 이야기 중에 순천에 참고가 될 이야기를 공유한다. ‘DMZ평화생명동산’을 가꾸어 온 이야기이고, ‘민회’에 관한 이야기다.모든 생명이 잘 어우러진 상태를 만들고자 ‘DMZ평화생명동산’은 1998년 한나라당
2014년 3월 1일 ‘교육. 혁명. 길을. 묻다’ 라는 질문으로 만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3월 1일을 의미있게 맞이하고 싶은 사람들이었다. 여순사건 위령탑 앞에서 만난 이들은 추모 묵념을 하고 조곡동 철도협동조합 카페 ‘기적소리’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진행했다. 3월 1일, 왜 이 날 만났을까? 이념과 종교, 모든 정파를 넘어 한자리에 모여 모든
순천아이쿱생협(이사장 권해숙)의 나눔 활동이 장학 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협동조합의 7원칙에 의해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의 일환으로 작년에 네 개 학교에 전달한데 이어 올해는 3월 개학을 맞아 순천시 관내 고등학교 재학생 중 저소득층으로 품행이 단정한 학생을 선정해 순천강남여고, 순천공고, 순천금당고, 순천매산고, 한국 바둑고 등에 각 30만원의 장학금을
■ 갈등은 에너지가 된다는‘지리산 둘레길 실무협의회’보다 유익한 곳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협의 민과 관이 함께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지만 쉽지 않다. 관은 관의 방향이 있고, 민간은 민간대로 방향이 있다. 지리산 둘레길을 둘러싸고 사업을 진행하는 산림청, 지리산권 5개 시·군 지자체, 지리산국립공원,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 한국등산트래킹지원센터, 사단법인 숲길
최근 우리 지역의 금당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체벌과 관련한 사안으로 해서 지역의 교육계뿐 아니라 여러 부문이 곤란한 지경에 이르러 있다. 체벌과 뇌사 상태와의 연관성은 병원 진단과 경찰 조사를 통해 곧 밝혀지겠지만, 학교 측의 출석부 변경과 이런 사실을 밝히고 알리는 데에 참여한 학생들의 불안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또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뇌사
Icoop 생협이 최근 농지 트러스트 운동과 수매선수금 운동으로 생산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트러스트 운동은 땅이 없어 임대해서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 공동으로 땅을 사서 싼값에 임대하는 것이다. 생협에서 트러스트 운동이 시작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든 김기주 생산자와 그의 아내 김현희 씨가 조례동 호수공원 건너편에 있는 순천생협 매장에 고구마 굽는 통
정월대보름이었던 지난 14일 오후6시 봉두마을 당산나무 주변에서 송전탑 철거 기원제가 있었다. 봉두마을 주민과 여수, 순천 시민 100여명이 참여해 진행된 당산제는 순천지역 놀이패 두엄자리 회원들이 풍물을 치며 흥을 돋우며 시작되었다. 놀이패 두엄자리와 마을 주민들이 한패가 되어 치는 풍물 소리는 흔히 볼 수 없었던 아름다움이었다. 환하게 비추는 달빛 아래
봉화산의 산림훼손을 안타까워 하는 시민 몇 사람이 함께 봉화산 둘레길을 걸었다. 매일 봉화산을 오르다시피 하는 조례동 이모씨는 “봉화산 둘레길은 예산낭비의 전형적인 사례”라며 용당동 쪽 둘레길과 곳곳의 시설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제보자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재구성해 본다.‘장마’오면 어쩌나저는 십년 넘게 봉화산을 오르는데, 공사할때부터 이건 아닌데
“내가 일반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인데도, 일반학교에 보내고 싶은 생각이 안 들어요.”교사들이 식당에 둘러 앉아 나누는 이야기다.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불신하는 한국사회의 교육현실. 그에 대한 답답함으로 해마다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월 23일(목) 해룡에 있는 대안학교 사랑어린배움터에 60여 명의 경상남도 중등 교사들이 찾아왔다. 경상남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