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여 년 전에 쓰여진 [여씨춘추]라는 옛날 책에 이런 글이 있다. “무릇 사람은 삼백육십 개의 마디와 아홉 개의 구멍과 오장과 육부가 있다. 피부는 조밀하기를 바라고, 혈맥은 통하기를 바라며, 정기는 운행하기를 바란다. 이렇게 하면 병이 머물 곳이 없고, 추한 것이 생겨날 근거가 없게 된다. 병이 머물고 추한 것이 생겨나는 것은 정기가 막혔기 때문이다
올해 4월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건강검진학회는 지난 2011년 건강검진자 150만 명 중 지병이 없고 약도 복용하지 않는 아주 건강한 남녀 1만여 명의 검사치를 참고해 새로운 정상 기준치를 만들었다. 종래 정상 혈압 기준치는 남녀 모두 최고혈압(수축기혈압) 129mmHg 이하, 최저혈압(확장기혈압)은 84mmHg 이하였다. 이를 최고혈
지금 길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꽃은 민들레입니다. 도로 옆에도, 보도블록 사이에도, 담장 밑에도 작은 땅만 있으면 어김없이 민들레가 피어오릅니다. 다 자라 둥지를 떠나는 어린 새처럼 민들레 씨앗은 바람에 몸을 맡기고 어디론가 떠나고 있습니다.“나 어릴 땐 철부지로 자랐지만 지금은 알아요 떠나는 것을 엄마 품이 아무리 따뜻하지만 때가 되면 떠나요 할 수 없어
다른 과보다 산부인과의 진찰방식은 억압적이다. 두 다리를 벌리고 누워서 의사의 진찰을 얌전히 기다린다. 여성은 이런 자세에서 치욕과 공포를 느낀다. 남녀 모두 그렇지만 특히 여성의 몸은 소중하다. 여성의 몸은 소중한 아이를 잉태하고 낳도록 자연스럽게 진화해왔다. 월경, 임신, 출산, 폐경의 과정은 물이 아래로 흐르듯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그런데 여기에 인위
산수유가 지면 목련이 피고 지고 다음 동백이 진다. 허나 올해는 이런 차례가 사라졌다. 함께 아귀다툼하듯 니 먼저 나 먼저 동시에 꽃망울을 터트리더니, 이깟 한 철 여한 없다는 듯 후두둑 함께 다 져 버렸다.작가 김훈은 "산수유가 사라지면 목련이 핀다. 목련은 등불을 켜듯이 피어난다. 꽃잎을 아직 오므리고 있을 때가 목련의 절정이다. 목련은 자의식에 가득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칭으로 불리듯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병하여 생명을 위협하고 뇌, 심장, 신장 등 중요 장기에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하는 질병입니다. 결코 쉽게 봐서는 안 되는 질병이죠. 그렇지만 인체는 아무런 이유 없이 무턱대고 혈압을 올리지는 않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체온을 올려서 바이러스를 죽이듯, 혈압 또한 인체의 자연적인
지난번에 말씀드린 단방 약초 사용설명서에서 살펴본 주의점을 참고하여 고협압에 대한 약초를 하나 소개합니다. 진득찰인데요, 우리가 흔히 잡초로 불리는 풀입니다. 진득찰은 진흙처럼 진득함과 끈기 있고 차지다는 의미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서 접두사인 찰을 뒤에다가 한 번 더 붙인 이름입니다. 한국에는 진득찰, 털진득찰, 제주진득찰 3종류의 진득찰이 있습니다. 한해
어떤 병에 어떤 약초가 좋다는 말에는 우리가 경계해야 할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1. 어떤 약초가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건 아니다.내가 네가 아니고, 너 또한 내가 될 수 없습니다. 신체적 조건이 다르고 사는 환경도 다르며 타고난 성격 또한 다릅니다. 그런데 어떤 약초가 열 명 중에서 한 명만 좋아도 그 한 명에게는 그 약초가 거의 만병통치약입니다. 자
검은 베레모의 체 게바라, ‘노인과 바다’의 헤밍웨이, 아바나 시가 등으로 기억되는 쿠바. 쿠바에 대한 요즘 우리들의 관심 분야는 자연농법과 함께 의료 시스템입니다. 2010년 출간된 『또 하나의 혁명, 쿠바 일차 의료』에서는 "진료소 환자의 30%가 고혈압이지만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은 거의 없고, 식이조절과 운동요법을 통한 혈압 조절에 쿠바의사들이 진지
이제 인문의학적 측면에서 고혈압을 생각해봅시다.우리는 지금의 고통은 참아낼 수 있지만, 미래의 고통은 이겨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어떤 모습으로 닥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직 겪어보지 않아 모르는 막연한 불안은 이미 경험한 불안이 아무리 커도 가볍게 밀어내고, 이전 경험했던 것보다 더 무시무시하고 엄청난 상상 속 괴물로
고혈압,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뇌출혈로 쓰러져서 결국 반신불수가 된 성격 화끈한 아저씨가 생각납니다. 장애를 입어 자기 힘만으로 살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렇지는 않지만 평생 병자로 살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2012년 조사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른 우리나라 주요 만성질환의 유병률을 살펴보면, 30세 이상 인구의 28.9%가 고혈압을, 9%가 당뇨
예전부터 의료 정보는 주위에 많았다. ‘병에 걸리면 소문을 내라’고 했던가? 인터넷이 일상으로 성큼 들어온 후에는 어마어마하게 넘쳐나고 있다. 질병 이름 한 단어만 검색창에 툭 치면, 우수수 정보가 쏟아진다. 길을 걸어보면 병원 간판을 비켜서 눈 둘 곳을 찾기란 십자가 없는 스카이라인 보기만큼 어렵다. 셋 이상 모인 자리에서는 건강 관련 소재가 단골 메뉴다
목과 어깨통증, 두통 등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평소 근무 중간중간에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를 조금이라도 하느냐고 물으면 대부분은 잊고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기계라도 사용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하면 녹슬어 못쓰는 것처럼 우리 몸도 한 시간 가까이 한 자세로 그대로 있으면 근육이 굳어져 혈액순환장애가 생기고 기계가 녹스는 것처럼 굳어지고 통증이
종합병원에서 MRI상 요추5번과 천추 1번사이의 디스크(추간판탈출증)로 진단받은 30세의 남자환자가 내원하였습니다. 주증상은 허리 디스크 때 나타나는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아니고 허리와 엉치 주변이 뻐근하고 허리를 뒤로 젖힐 때 불편한 것으로 1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하는 일이 에어컨 설치라서 평소 무거운 걸 많이 들고 불편한 자세로 일을 많이 한다고 합니
앞에서는 허리통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근육성 원인 중에서 최장근(가장 긴 근) , 장늑근(엉덩갈비근), 대요근( 큰 허리근)의 긴장에 대해서 알아보았고 이번에는 마지막으로 추간관절증(돌기사이 관절증, 후관절증, 면관절증, )에 대해 알아보죠.척추에서 체중과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은 앞쪽의 추간판( intervertebral disc)이 담당하고 척추의 뒤쪽에
앞서 요통의 주된 원인으로서 최장근(가장 긴 근)과 장늑근(엉덩갈비근)에 대해서 살펴보았고 이번에는 대요근(큰 허리근)의 긴장에 의한 요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최장근과 장늑근은 허리 쪽(뒤쪽)에 있지만 대요근(큰 허리근)은 배 쪽(앞쪽)에 있습니다. 즉 배 깊숙이 요추(허리뼈)의 측면과 전방에 있기 때문에 똑바로 누워 무릎을 세운 후(굽힌 후) 배꼽 옆
지난번에는 허리통증의 가장 많은 원인인 최장근(가장 긴근)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 이번에는 장늑근의 긴장에 대해서 설명해볼까 합니다.용어가 생소하지만 장늑근(엉덩갈비근, iliocostalis)은 허리쪽에서 엉덩뼈와 갈비뼈를 연결하는 척추세움근(척추기립근)의 일종으로서 최장근의 바깥쪽으로 주행합니다.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요통의 가장 많은 원인이 등뼈와 허리
세계에서 유일하게 군대가 없는 나라가 중미의 코스타리카입니다. 이 나라에 없는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교도소에 담장이 없답니다. 교도소는 조그만 주택처럼 생겼는데, 수감자들이 죄수복이 아닌 일상복을 입고 생활하며, 칼과 가위 등 위험한 도구를 사용하는 직업교육도 받고,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의 교육도 받을 수 있다는 군요. 이 나라에선 범죄자가 되는 중요
‘불법 약’은 이른바 ‘짝퉁’이라고 불리는 ‘가짜 약’과 더불어 약국이 아닌 곳에서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판매되는 ‘불법유통 약’의 총칭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불법 약의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정답은 하나다. 정품 약을 약국이 아닌 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 즉 약국이 아닌 곳에서 구입하는 약은 100% 가짜라는 인식
문) 저는 30대 초반인데, 냉장고에 든 찬물을 먹을 수가 없어요. 아이스크림은 물론이고요. 특정한 이가 그런 것 같지는 않고, 전체적으로 시립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답) 어리석은 대답 같지만 찬 것을 먹을 때 이가 시린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치아 안에는 신경이 있기 때문이죠. 문제는 어느 정도 시린 지인데, 얼음을 씹을 때 이가 시린 것은 정상 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