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여순사건어린 시절, “나서지 마라, 모난 돌에 정 맞는다. 똑똑하게 보여서는 미움 받는다. 저 딸은 객지로 보내야 한다.”라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으며 성장했다. 그 말에 대한 숨은 뜻을 절실하게 느낀다.‘생각이 다르면 불순하고, 자기편이 아니면 적이다’라는 여전히 실체를 알 수 없는 손가락 총이 나를 따라다니고 있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9월 13일(목) 저녁7시 조례호수공원 잔디마당에서 광장신문이 주최한 제1회 가 있었다. 아침부터 강하게 내리던 비는 오후가 되자 잦아들긴 했지만, 여전히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다.이 날 주제는 ‘순천시가 뜯어 고쳐야 할 10가지’로, 삼삼오오 모여든 참가자들은 본인들이 생각하는 문제들을 종이에 적는 것으로 를 시작했다. 어린이책시
역사는 ‘권력의 승리’를 기록하고, 문학은 ‘개인의 상처’를 담아낸다. 역사는 국가 단위의 거대담론으로 권력의 정당성을 옹호하지만, 문학은 미시담론으로 권력의 승리 속에서 잊혀진 개인을 호명하여 그들의 상처를 위로한다. 이때 국가는 거대담론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에 반하는 미시담론을 억압해 버린다.제주4·3담론은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국가권력에 의해 폭동으
추석을 눈앞에 둔 일요일 아침이다. 장마철에 비다운 비 한 번 제대로 뿌리지 못한 게 민망했던지 가을로 접어들면서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던 하늘이 오랜만에 맑고 깨끗하다. 저 아래 쪽 주암호 상류 지역은 가을에 늘 그랬듯 순백의 짙은 안개에 잠겨 있고, 아침 햇살을 받아 곳곳에서 하늘거리며 피어올라 상공으로 스러지고 있다. 객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휴일을
▶“여순10․19 특별법 제정 범국민연대”는 현재 전남동부지역 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는데,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은? 현재는 여수, 순천, 광양, 구례, 보성, 고흥 등 지역의 진보·시민사회단체와 각 지역의 유족회가 함께 하고 있다. 특별법 제정이라는 공통 목표에 함께 하는 전국의 많은 단체들을 중심으로 전국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려고 노력
순천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여순10·19 특별법 제정’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여순10·19 특별법 제정 범국민연대’는 9월 4일 오후 2시 30분 순천역 광장에서 여순10·19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여순10·19 관련 유족회, 서정진 순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를 비롯한 노동시민사
한승원은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단편「목선(木船)」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이래 현재까지 장흥에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고향 바다를 배경으로 여순사건과 6·25 전쟁, 군부정권, 광주민주화운동 등 근·현대사의 비극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갯가 사람들의 삶을 다루어 왔다. 이 글은 한승원의「폐촌(廢村)」(1976)에 드러난 여순사건의 면모를 일
● 광장토크, 누구나 말할 수 있다! 9월 주제: 순천이 지금 뜯어 고칠 10가지시민들이 자신의 생각을 시원하게 말할 수 있는 '광장토크'(가칭)가 다음 9월부터 매월 열릴 계획이다. 순천광장신문은 '만민공동회' 형식의 열린 토론회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팀을 꾸렸다.9월 에는 13일(목) 저녁 7시에 조례호수공원에서 ‘순천이 지금
한낮에는 더위가 여전하지만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기운이 전해지는 게 폭염이 한풀 꺾인 듯하다. 내일 모레가 모기도 입이 비틀어진다는 처서이니 더위도 계절의 변화를 어기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처서는 더위가 한풀 꺾여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으니 조상님 산소에 벌초를 하고 가을 채소를 파종해도 된다는 절기이지만, 모기를 들어 처서를 표현한 것은 옛 사람들에
오랜 노력 끝에 나온 청년정책들연일 순천시 청년정책에 대한 보도자료가 쏟아지고 있다. 이 일이 단시일 내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이 정책이 만들어진 데에는 2016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희망순천아이디어 페스티벌’이 열렸고, 주제는 청년정책이었다. 아이디어페스티벌 주최 측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는 정책들을 만든다는 계획 아래 수많은 청년들을 만
장성혜(이하 성게), 곰살은 현재 향림골에서 산다. 처음에는 성게가 마을사업을 같이 해 보자는 마을 사람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곳에 살기 시작했고, 곰살은 퍼머컬쳐 강사로 일주일에 이틀 정도 이곳에 오다가 발이 묶여 버렸다.성게와 곰살은 그곳에서 마을PD로 산다. 마을 전체를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역할을 하며 산다. 마을에서 월급을 받지 않지만 프로젝트 강사
여순사건 70주년 학술세미나를 주관한 최현주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장을 만났다. 최소장은 순천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서 현대소설과 문학비평을 가르치고 있다. 과거 지리산권문화연구원장을 맡아서 지리산권문화 전반에 관한 연구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빨치산의 기원이 여순사건에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여순사건에 대한 관심이 계속 있었다고
지난 7월 30일 순천대학교 70주년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 주관으로 ‘묻어둔 70년의 상처, 가슴으로 만나다’ 라는 제목의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여수·순천·보성유족회 등 여순사건 관련자들과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가량 진지하게 진행됐다. ‘반란’이란 오욕의 역사를 벗어 던지고 제대로 평가되어야!학술세미나는 네 개의
8월 20일 순천YMCA 1층 공유카페에서 ‘여순10․19특별법 제정을 위한 설명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설명회는 여순사건시민연대를 중심으로 학계,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유족들이 5차례의 회의를 거쳐 마련한 사업을 시민사회에 설명하고 동참을 촉구하는 자리였다.설명회에서는 분단의 시대를 극복하고 통일한반도로 나아가기 위해 해방 직후 민족분단의 고착
요즘은 데이터의 시대입니다. 스마트폰의 이동으로 인한 실시간 기록, 지하철과 버스 안 등의 요금 정산 기록, 네이버나 다음, 구글에서의 검색,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남긴 글 등 위치정보, 취향이나 습관, 검색패턴, 구매기록, 그날의 기분까지 알아낼 수 있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 즉 빅데이터들이 쌓이고 있는 거지요. 빅데이터는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
지난 6월 중순부터 광주 가톨릭신학교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열흘 일정으로 우리 마을에 농촌활동을 왔다. 광주 신학교에 다니는 학생 중 전주와 제주교구 소속 학생들을 뺀 광주교구 소속 2학년 학생 8명이었다. 이들 중 유일하게 농사나 농촌에 대한 경험을 가진 우리 본당(벌교성당) 출신 학생이 우리 지역을 제안했고, 신부님이 이들을 우리 마을로 보낸 것
순천광장신문 구독자와 순천언론협동조합 조합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사장 이정우입니다. 예전보다 일찍 남쪽에서 장마가 올라옵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쯤이야 맑고 가벼운 마음으로 살짝 넘기시길 바랍니다.순천광장신문은 전국 최초의 협동조합 지면 신문이기에 따라 할 모범이 없었고, 오로지 구독자와 조합원에 의지해서 한 발 한 발 내디뎠습니다. 초기 신문에는 같은 이
엊그저께 내가 모내기를 마침으로써 우리 동네 모내기가 마감되었다. 올해 모내기 준비는 처음부터 꼬였다. 볍씨 소독을 함께 하기로 한 낙안의 대농과의 사이에 날짜에 착오가 생겨 볍씨 소독부터 뒤늦었다. 요즘 벼농사에서 큰 걱정거리 중 하나는 키다리병이다. 아마도 유전적 변이로 인해 벼가 연약한 상태로 키만 높이 자라고 쌀로 쓸 수 없는 부실한 열매를 맺는 병
4차 산업혁명시대의 대동맥으로 불리는 5G 기술! 5G가 실현되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요? 인공지능, 홀로그램 영상, 자율주행차가 현실로 다가오고 UHD 영화 한 편 다운로드하는 데 1초면 가능하고, 일반 동영상보다 최소 3배 이상 용량이 많은 360도 VR 영상도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로 즐길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5G 기술에 대해 좀 더
전 세계는 지금, 초연결(hyper 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 intelligence)을 키워드로 일어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하기에 여념이 없지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대가 오고, 빅데이터가 산출되며, 이것을 처리하고 활용하는 인공지능이 발전하며, 현실 세계는 가상현실과 새롭게 연결되고, 공유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