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숫자가 가지는 힘은 어마어마하다. 정치인들은 매일 수집되는 여론조사결과를 보고 자신의 태도를 결정한다. 수험생들은 시험 결과로 나온 석차를 보고 희열과 좌절을 경험한다. 의료 현장에서도 수많은 통계가 활용되고 있다.신문에 보도되는 의학 통계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소제목만 보고 결론을 도출할 때는 잘못된 선입견이 머릿속 깊숙이 자리 잡을 수
술과 담배를 끊으라는 잔소리만 하는 의사보다 첨단 의학 기술이 질병 예방과 치료에 더 효과적인가? 고혈압, 당뇨, 비만, 암 등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 생활 습관의 개선이 최신의 약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것은 여러 논문을 통해 확인된다. 지난 6월에 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생활 습관을 바꾼 집단의 효과가 최신 치료 약을 먹은 집단보다 2배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가 폭발하고 일본은 전력난이 심각해지자 덩굴식물로 건물을 덮는 전기절약 법이 소개되었다. ‘고야’라는 덩굴식물로 건물 외벽을 덮었더니 무려 20%가량 전력소비가 줄었다. 이렇게 빨리 건물을 덮을 수 있었던 것은 덩굴 식물의 성장 속도(2~3개월에 2.5m까지 자람)가 엄청났기 때문이다.우리에게 친숙한 덩굴 식물에는 오이 · 호박
주름이 없어질 정도로 얼굴이 부은 할머니는 배가 부르다. 밥을 많이 먹지 않는데도 항상 배가 더부룩하다. 간식을 드시는 것도 아니고, 그 좋다는 생수도 마시지 않는데 배는 부르다. 자세히 여쭤보니 한번에 한주먹씩 약을 드신다. 혈압약, 당뇨약, 관절약, 위장약, 변비약까지 많기도 하다. 이것 안 먹으면 죽을지 모른단다. 하루 한 끼도 안 빠지고 꼭 챙겨 드
일반인이 쓴 병원 후기, 실재는 바이럴마케팅대형 네트워크 치과를 비롯해 성형외과, 안과 또는 한의원 등의 광고 글이 인터넷 등의 개인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전파되고 있어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실정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최근 의료광고심의 대상 매체가 아닌 인터넷상의 불법적인 광고들의 실태를 수집·조사한 결과 소위 ‘바이럴마케팅’이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벽 4시. 나이가 들수록 아침잠이 없어진다. 몇 번씩이나 재난경보문자가 왔다. 12호 태풍 나크리가 서해로 다가온다. 부산한 메시지만큼 하늘은 어둡지 않다. 남산에 올라 여명을 맞이하려는 마음을 접고 용수동길을 걸었다. 제법 굵은 빗방울이 우비에 부딪힌다. 발을 적신 비는 무겁지 않다. 진회색 구름 사이에 연회색 틈이 스쳐있다. 낮은 산 능선을 구름이 가
동그란 얼굴에 몸도 단단하다. 부리부리한 눈과 크고 또렷한 목소리다. 감 농사를 혼자 일구는 여장부치고는 눈물이 많다. 남편은 멀리 일하러 갔다. 수년째 타 지역으로 도니 같이 있는 시간은 일 년에 고작 달포쯤이다. 불같은 성질머리와 거르지 않은 말투로 자신을 찌르는 남편에게 싫은 소리 한 번 입 밖에 내지 않았다. ‘성질 좋은 내가 참지.’하며 꾹꾹 가슴
세금은 걷어서 어디에 쓰고 있는가? 지금도 여전히 한국 정부는 생산성 증대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복지에는 인색하다는 것이 또다시 밝혀졌다. 안전행정부와 OECD가 7월 5일 내놓은 ‘한눈에 보는 정부’ 보고서는 OECD 회원국 간 정부운영 상태를 비교해 격년으로 발간하는 정부 분야에서 유일한 국가 간 비교자료다. 정부 지출 중 사회보장비 지출은 13.1%에
우리 집은 6.25 때 인민군이 들어오지도 않았던 깡촌이었다. 요즘 같은 여름날의 기억은 거의 없다. 논에 피 뽑으러 다니던 기억과 나보다 컸던 누렁이가 갑자기 없어져서 울던 기억만이 아른하다. 그때는 집에서 대부분 개를 키웠고, 많은 개가 아이들과 같이 놀았다. 나도 북슬북슬한 털을 잡고 누렁이 등위에 올라타고 놀기도 했다. 어린 나는 누렁이를 금방 잊어
‘2014년 경제협력개발기구 보건의료 통계’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의 한해 평균 의료비 증가율은 6.6%로 최근 5년간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2012년 국민의료비 지출은 97조원으로, 2007년에서 2012년까지 6.6% 더 늘었는데, 이는 OECD 평균 2.3%의 3배 수준이다.이처럼 국민의료비의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늘어
경찰청은 올해 6월까지 건강식품 등 ‘떴다방’ 단속하여 업주 587명을 적발했다. 관절염, 당뇨, 고혈압 등에 치료 효과가 있다고 속여 2,074억 원 상당의 식품 을 판매하여, 피해자 1인당 평균 75만 6천 원 상당의 건강식품 등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평균 매입가격은 10만 2000원 상당의 건강식품을 실제 노인 등에게 판매한 평균가격은 75만 60
질경이가 처음부터 밟히고 치이는 길에서 살지는 않았다. 다른 식물과의 경쟁을 관두고 자기만의 서식환경을 찾고 찾아 헤매다 정착하게 된 곳이 길이었을 뿐이다. 길섶이라는 사람들 눈에 쉽게 보이는 불안한 곳에서 바닥에 납작 엎드려서 밟혀도 꺾이거나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생태학에서는 생명체가 외부로부터 받는 영향을 두 가지로 본다. 스트레스와 물리적 파괴. 물리
건강은 인간 생명 유지의 기본 조건 중 하나이다. 의료는 인간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추구한다. 그러므로 의료는 인간 존엄성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침범할 수 없는 인간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 의료가 튼튼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 정신과 육체의 담지자로서의 몸이 생로병사 하는 과정에서 아쉽게도 의료의 영역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앉아 생활하는 것과 건강의 관계 ① 좌식생활과 당뇨병의 상관관계 - 적정량의 운동을 할 때보다 혈당 26% 증가 ② 좌식생활을 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폐색전증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③ 지방분해를 저해해서 심장마비, 동맥경화 등의 심혈관 질환에 걸리기가 쉽다④ 다리부종, 하지정맥류 발생 ⑤ 척추와 어깨에도 무리. 유연성이 저하, 근육 긴장⑥ 수면
해는 길어졌고 밤은 짧아졌다. 긴 낮 동안 활기차게 지내려면 짧은 밤 동안 잠을 잘 자야 한다. 잠만한 보약이 없다. 잠을 잘 때는 3가지를 경계해야 한다.1. 해가 떠 있을 때는 몸을 곧게 세우고 지내야 하듯, 해가 진 밤에 잘 때는 태아처럼 새우잠을 자는 것이 좋다. 이것이 음양이다. 해 뜬 양의 시간에는 몸도 허리를 쭉 곧게 세우고, 해 진 음의 시간
덥다. 하루가 다르게 더욱 더워진다. 요즈음에는 냉난방 기술의 발달로 4계절도 모르고 지내는 사람도 있다. 이를 ‘철부지(節不知-때절,아니부,알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라 한다. 하지만 철부지도 요즘 같은 더위에는 지치게 된다. 어쩌면 더 지칠지도 모른다. 실내외의 온도차이가 더욱 심하기 때문이다. 급격한 온도 차는 몸의 균형상태를 쉽게 무너뜨릴 수
눈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바로 여기는 아니나 조금만 가다보면 매번 볼 수 있다. 정말 흔하디흔하다. 이맘때면 그 꽃은 손에 닿을 듯한 거리에 보란 듯이 어김없이 피어있다. 그 이름은 개망초다. 귀화식물인 망초는 조선이 망하기 직전인 20세기 초 철도를 건설할 때 미국에서 수입된 침목에 씨앗이 묻어 들어왔다고 한다. 망초와 비슷하나 더 크고 예쁜 꽃이지만,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2학년 4반 고 최성호 군의 부모님을 만났다. 성호 군은 올해 순천매산고에서 안산단원고로 전학 갔고, 불과 두 달만에 사고를 당했다. 세월호 유가족이 전국으로 흩어져 서명을 받으러 갈 곳을 정할 때, 아들과의 추억이 어린 순천을 택했다. 세월호 참사가 왜 일어났고, 왜 한 명도 구하지 못했는지 그 진상을 알려달라며 1,000만 명 서
10만 명당 자궁 적출 수술 건수는 430.7명.의료선진국인 영국보다 무려 15.3배가 높은 수치이며, OECD 평균 보다 3.72배 높다. 자궁근종 환자 중 실제로 자궁적출술이 필요한 경우는 3%에 불과.자궁적출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1. 야간에 자주 소변을 보는 경우2. 어지럼증이 심한 경우3. 악성 종양인 경우자궁적출 수술 후의 후유증 1. 골다공증으로
정동진, 그곳은 일출을 보기 위해 손잡고 가는 곳인 줄로만 알았다. 이제는 또 하나의 다른 기억이 자리 잡는 장소가 되었다. 지난 17일에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염호석 양산분회장이 34살의 인생을 스스로 마감했다. 그는 이제 찬란히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지 못한다. “더 이상 누구의 희생도 아픔도 보질 못하겠으며 조합원들의 힘든 모습도 보지 못하겠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