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이 생긴 이후 시내버스 탈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1~2년 전부터 가끔 시내버스를 탄다. 술 약속이 있을 때 집에 차를 놔두고 버스를 타고 오간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대신 대리운전보다 돈이 덜 들고 여유롭다. 처음에 버스를 기다리면서 살짝 놀랐다. 내가 탈 버스가 어디 쯤 오고, 얼마 후 도착하는지 실시간으로 알려 주는 전광판은 신세계였다. 내가
「나의 손??체 게바라 아름다움과 혁명은 서로 대립되는 것이 아니다얼마든지,아름답게,만들 수 있는 것을아무렇게나 만드는 것은결코,바람직한 일이 아니다아름다움과 혁명은먼 데 있는 것이 아니라바로 나의 손끝에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무척이나 좋아하는 시다. 체 게바라는 전 세계 청년들의 어떤 미적 우상처럼 되어
벌교 출신인 송경동 시인은 리얼리스트다. 희망버스를 기획하고, 쌍용차 대한문 분향소, 만민공동회, 을들의 국민투표, 오체투지, 광화문 캠핑촌 등을 주도했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고 외친 체게바라처럼 큰꿈을 꾸었고, 『꿈꾸는 자 잡혀간다』는 그의 산문집 이름처럼 수배와 구속을 반복하고, 머리뼈가 부서지고 발
주부, 초중등교사, 시민단체 회원 등 7명이 소박하게 모였다. 플라스틱 문제에 시민들이 대응해보자는 취지다. 같이 공부하고 작게라도 실천해가면서 지역을 변화시켜 가보자고 했다.다큐 ‘플라스틱의 역습’을 보았다. 알고 있었던 것보다 상황은 더 심각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로 흘러 거대한 플라스틱 섬을 이루고, 새나 어류의 먹이가 되어 생명을 죽이고 있다.
최근들어 유아들을 위해 쓰라고 준 지원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유치원들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시청과 도청, 보건복지부에서까지 지도점검을 받고 모든 회계를 전산으로 보고하는 어린이집과는 달리 교육부가 아닌 교육청에서 감사를 받게 되어있는 유치원은 인력부족으로 인해 감사도 소홀하고 회계보고 시스템도 구축되어 있지 않아 생각보다 많은 유치원에서 이런 비리가
지금의 세계는 소수의 부자가 너무 많은 돈을 갖고 있습니다. 다음은 인터넷에서 ‘슈퍼리치 8명’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여 만난 신문 기사의 일부입니다.세계 최상위 슈퍼리치 8명의 총재산이 전 세계 인구 절반(약 36억 명)의 총재산과 같은 규모라고 영국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이 주장했다.이 단체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17∼20일)을
“무슨 축제를 날마다 하지?”, “그 돈을 다른 데 쓰면 좋을 텐데~”. 축제 행사장을 지나칠 때나 축제 홍보 플래카드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내가 매사 부정적이고 삐딱한 사람이라서 그런가?” 가끔 자기반성도 하면서 몇 년 간 순천시 축제를 눈여겨봤는데, 내가 지나치게 예민한 게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축제 관련 순천시 자료는 내 생각이, ‘느낌
올해 화사한 봄날 남북정상이 만나고, 초여름에 북미정상이 만나면서 우리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요즘은 구태의연한 북미간의 기싸움이 은근히 재연되는 듯해서 안타깝다. 그래도 한 번 물꼬를 튼 북미간의 대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기대감은 여전하다.우리 사회는 지금 촛불혁명으로 가장 정통성 있는 정부라고 자처할 수 있는 현 정부가
초심의 열정은 식지 않아야 한다. 광장신문 발기인들과 초창기 조합원들의 한결같은 바람을 상기해 보자.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2013년 당시 대다수 신문 주재기자들의 모습은 기레기(기자+쓰레기) 라고 불리웠다. 3개나 되는 기자협회 사무실에는 몇몇 기자들을 제외하고 외부에서 주는 보도자료로 기사를 쓰는 한심한 모
순천광장신문은 새로운 길목에 서있다. 순천언론협동조합은 지난 5년여 동안 매주 또는 격주로 순천광장신문을 오프라인으로 발행하여 왔다. 프레시안 같은 언론협동조합도 온라인 신문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신문 체제를 유지해왔다는 자체가 의미하는 바는 적지 않다. 그러나 지난 6월 20일 188호를 마지막으로 순천광장신문은 새로운 체제를 전면적으
광양 사람들은 고춧가루 서 말 먹고 뻘 속으로 30리를 긴다고 한다. 속담도 아닌 이따위 터무니없는 소리를 듣고 그냥 웃어넘길 것인가? 그러나 가만히 의미를 새겨보면 전혀 근거가 없는 말도 아니다. 고춧가루는 얼마나 매운 물질인가. 광양 사람들은 강인하다. 예부터 순천 총각과 광양 처녀가 결혼하면 부자가 된다고 했다. 광양 사람들은 부지런하기 때문이다. 인
예감은 언제나 현실보다 먼저 온다. 우리 사이가 오래 가지 못할 것 같다는 징후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돌이켜보면 쑥스러움을 감추며 눈빛을 교환하던 첫 만남 때에 이미 이별은 배태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생멸은 우주만물의 원초적 숙명이기도 하고. 그러나 우리의 이별이 돌이킬 수 없는 현실임을 확인하는 지금,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
68년 전 6․25한국전쟁, 31년 전 6․10항쟁이 있었던 6월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지방자치선거가 치러진다.작년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탄핵을 부른 촛불혁명과 조기대선으로 이런 격동의 해가 또 오랴했는데 격동을 넘어선 쓰나미가 한반도를 넘어 세계역사를 덮치고 있다. 북 핵실험장이 스스로 붕괴되고 남북정상이 물꼬
흔히들 사회복지 영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보람을 먹고사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복지영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헌신, 봉사, 희생 등에 많은 의미를 두는 게 일반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초심을 잃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람들도 가끔 있지만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사회의 한 축이 되어 보이지 않는 곳
지난해 연말을 전후하여 북한 김정은과 미국 트럼프 사이에 오가던 막말 파동 때, 우리는 물론 세계인들의 마음도 움츠러들었다. 상대방을 깎아내리려고 무례한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던 철없는 골목대장들의 모습이었는데,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회담을 연다는 기적 같은 변화가 왔다.세계의 언론들은 어느새 정중한 언어를 구사하는 김정은과 트럼프의 영향력을 신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