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으로 사용한 위의 글은 1962년 9월 5일 동아일보 1면에 실린 당시 순천남국민학교(순천남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이석찬 님 글에서 가져온 것으로, 같은 해 8월 28일 발생한 순천 수해의 참혹함을 표현한 위 글의 일부이다.현대인으로 콘크리트 속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기도 바쁜 지금, ‘순천 수해’는 수 백 년 전의 이야기로 기억되거나 잊혀진 말일지 모른다. 그러나 순천 수해는 성동초등학교에 모래와 자갈이 1m 가량 쌓였을 정도로 도심 대부분이 물에 잠긴 재난 사고다. 당시 사망 254명, 실종 41명 등 총 409명의 인명
“오늘도?”휴일 아침, 나가려는데 거실에 앉아 있던 남편이 뜨악한 표정을 짓는다.“당신이 내몬 거잖아.”남편은 이제 응원군이 아니다.“힘드니까, 내려놓으라는 거지.”“당신은 9층까지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사람이야. 그런 사람이 그걸?”“빗댈 걸 빗대야지, 거기다 빗대.”“그거나 저거나. 이왕 나선 거, 끝까지 가 볼 거야.”“선을 넘으면 깨진다고, 부서진다고
사람은 내려가는 보름달을 쳐다보고한 사람은 고개를 돌리고 새벽을 흔든다.달은 여지없이 가라앉고사람도 쉼 없이 흔들린다 흔들리는 마음 붙잡지 마라붙잡는다고 멈춰설 마음 아니고흔들린다고 사라질 마음 아니니 마음 흔들리면 거기 그렇게있는 듯 없는 듯 그냥 가만히흔들리는 마음 바로 옆에서고요히 그 자리 마냥 지키리 이정우 편집위원
아트북 페어에 「자전거와 카약으로 2만Km를 달려간 남자」를 출품한 이준규 저자를 소개한다. 저자는 순천만과 서면에서 유년과 소년시절을 보냈다. 어릴 때부터 영국의 리버풀 축구클럽 팬으로, 자전거 여행의 최종 목적지도 영국의 도시 리버풀이었다. 지금은 축구지도자가 되기 위해 독일 행을 준비 중이다. 저자는 몽골 여행 때 만난 ‘푸른 아시아’라는 사막화 되는
친근한 그녀, 든든한 버팀목 푸근한 웃음이 먼저 건너온다. 상대를 무장 해제시키는 눈빛이다. ‘부드럽지만 강한’ 표현이 딱 어울리는 친근한 명옥씨다.율촌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직장생활 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결혼해 장성한 두 아이를 두고 있다.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이하 동사연)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6년 ‘문화유산 방문교사’ 사업에 참여하면서 부터다. 당
순천 언론협동조합 가을 한마당 혹독한 지난여름을 견디고 이제 가을을 맞이합니다. 때로는 지쳐 힘든 순간에도 서로가 보내주는 에너지로 담담하게 이겨내고 당신의 사랑으로 성장 해온 광장신문이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가지로 세상을 향해 뻗어 나가고 있지만, 순천언론협동조합이라는 커다란 나무에서 자라고 있다는 것을 부디 기억해주세요 . 가을 한마당
가로열쇠1. 지금 말고 예전의 대학을 일컫는 말3. 손님을 맞이하는 용도로 쓰인 집채5. 아마존강이 원산지로 16세기에 들어온 매운 열매6. 돌덩이를 깨뜨리면 생기는 것7. 마그마가 솟아오르는 구멍9. 범인을 잡으려 유도심문으로 좁혀가는 조직12. 매년 시월 9일에 열리는 광장신문 발행 주체의 행사15. 추석 ~16. 서로서로 도움17. 서로 다른 것들이
가로열쇠1. 학생들의 은어로, ‘경찰’을 이르는 말3. 하늘과 땅, 동ㆍ서ㆍ남ㆍ북5. 조직폭력배를 일컫는 속어6. 한국,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하는 지역8. 매우 뛰어나서 대적할 만한 상대가 없음10. 한국인 1인당 사용량이 세계 최고이며, 썩는 데는 50년 이상 걸리고, 소각하면 다이옥신 등 유해성분을배출하는 물건의 재료13. ‘어린이’를 비유적으로 이르
광복 73주년을 맞아 순천지역 시민사회단체는 8월 14일(화) 오전 11시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교류와 통일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이들 단체들은 “극단적인 북미대결 속에서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6․12 싱가폴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체체 구축의 대전환의 시대가 왔다”고 밝혔다.또
지난 8월 2일(목)부터 7일(화)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순천YMCA 3층 순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순천 평화통일 상상 아카데미’가 개최되었다.이번 아카데미는 순천지역의 19개 시민사회단체 공동주관으로 분단과 평화의 역사를 돌아보고, 시민 참여로 남북 교류를 추진하고 평화와 통일을 위해 순천시민의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추진되었다.차이
지방자치 7기를 맞이한 첫 성과는 보는 사안에 따라 모두 다르겠지만 전남 소방공무원의 정원이 3,000명을 넘는 정원 조례를 통과시킨 것을 소방공무원인 필자는 꼽겠다. 300여 명의 소방공무원 증원이 뭐가 그리 크다고 호들갑을 떠냐고 하겠지만 3,000명의 단위가 의미하는 바는 대단히 크다. 억지로 비교하자면 2990원과 3010원의 할인마트의 가격 차이를
진료실에서 5월이 되면 늘 드는 생각이 있다. 아! 이제 수족구의 계절이 시작되었구나.한여름으로 들어가는 7월, 이 글을 쓰기 위해 수족구와의 추억을 다시금 떠올려 본다. 큰아이 J가 생후 9개월이던 3년 전, 갑자기 40도 까지 열이 치솟고 밥을 거부하더니 다음 날 손발바닥에 물집같은 발진이 오돌토돌 올라오기 시작했다. 첫 수족구였다! 진료실에서 그토록
빗소리 자정부터 비가 내렸다비스듬히 누워 잠을 청하는데베란다 실외기에 떨어지는 빗소리양철지붕을 때리던 소리다 오랜만에 듣는 정겨운 소음에밤바다에 별이 돋아나듯선득선득 이마에서 별이 돋다가깜빡 잠이 들었나보다한밤중에 깨어다시 듣는 빗소리문밖에서나를 두드리는 소리 안준철한국작가회의 순천지부
뉴스에서 ‘구급대원 폭행’이라는 제목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때마다 모두 동조하여 폭행한 사람에게 비난을 쏟아내고 있지만, 한 달도 되지 않아 똑같은 뉴스가 그 자리를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녀노소 따지지 않고 자신들의 의도에 맞지 않으면 바로 폭행으로 이어지고 있어 당하는 우리 소방공무원들은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다.그나마 물리적인 폭행일 경우 뉴스에
(사)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 주관 순천만생태학교에서는 순천만 생태환경 보전·역량강화 조기교육을 위해 아래와 같이 ‘순천만꼬마해설사’ 「기본양성과정」을 실시하오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모집인원 : 20명• 대 상 : 순천만 자연생태 및 환경 분야에 관심 있는 순천시 관내 초등학교 4, 5, 6학년• 교육일정 : 2018. 8. 11(
순천대 앞에 ‘햄버거에 미친 청춘’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송용암(35) 씨를 만나기 위해 에너지버거그릴을 찾아가보았다.입구에는 ENERGY라고 쓰인 건전지 패티를 넣은 햄버거 로고가 있었다.송용암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꿈이었다. 사업에 관심이 있던 용암 씨는 대학에서 물류학을 전공했다. 대학 3학년 어느 날, 『bbq 원칙의 승
사과 한 알사과 한 알 속에는한 그루 사과나무가 들어있다햇살 따스하고 강물 푸르른 날사과 한 알 붉어질 때한 알의 사과 속에는또 한 그루 어린 사과나무가 살고 있다바람 불고 가을비 내리는 날붉은 사과 익어가는 동안사과 한 알 속에 스며있는그대 푸른 문장文章이여오랜 우물에 묻어둔스물 무렵 능금향 사랑이여한 그루 사과나무사과 한 알 속에는그대 뜨거운 가슴 깊은
올해는 드뷔시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 100주년이 갖는 의미를 전 세계 음악가들은 물론이고 회화와 관련된 학자들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학술 세미나와 연주를 통해서 그를 기리고 있습니다. 보통, 드뷔시를 인상주의 음악가, 상징주의 음악가라고 합니다. 드뷔시(인상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술사조와의 관계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상주의(Im
직업을 가지는 이유는 사람에 따라 다양할 것이다. 필자의 경우 주된 이유는 경제적인 것이며,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라 하겠다. 둘 중 무엇이 중요하냐고 선택을 하라면 아마도 선택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을 따로 떼어놓고 설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벌써 나이 탓을 하면 빠를까 하는 오십대, 경력은 군생활 포함하면 벌써 30년이다. 생각같아서는 아직도 앞으로 나아갈
우리는 건강했었다. 또한, 지금도 건강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프면 바로 퇴출당하기 때문이다. 필자의 이 글에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고 의문을 갖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이다. 글로써 표현못하는 부분이 더 많이 있을 것이나 이 지면을 빌어서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하니 제목에서 생활 속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에 대한 문제가 아니고 소방공무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