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쳇말로 도로아미타불이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 얘기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하며 큰 기대를 모았던 개정 선거법은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띄우기로 완전히 누더기 신세가 되었다. 다양한 국민의 요구를 대변하고 사표를 방지하려던 수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다.지난 연말 통과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새로운 정치로 나가는 길목이었다. 기존의 지역과 인물 중심이 아닌 이념과 정책 중심의 정당 체계로 발전하는 한국 정치사의 일대 사건으로 회자되었다. 10%의 목소리가 국회에 반영되고, 작은 정당들은 선명한 정책을 제시하며, 정책·입법 연
지난 4일 녹색평론 독서모임 카톡방에 문건이 한 장 올라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 발생보고'였다. 광주 사는 확진자의 남편이 광양에 거주한다며, 몸조심하자는 당부가 뒤따랐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다른 통로로 이름, 회사, 딸과 아들의 신상이 들려왔다. 깜짝 놀랐다. 이렇게 빨리 세세한 정보가 삽시간에 퍼지다니, 와우~ 경이로웠지만
지난 10월 22일 개정된 주택법 시행령의 분양가심사위원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아파트 분양가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이를 관리할 방법으로 분양가심사위원회가 부각되고 있다. 기존의 분양가심사위원회는 방대한 분양가 심사를 한두 시간 만에 졸속으로 처리하거나, 적정분양가를 검증할 능력도 없는 위원이 선정되는 등 역할 자체가 별로
이정우 편집위원 “시의회 조례도 본받지 못하면서… 5월 20일 개정된 공무여행규칙, 모자라다” 지난 5월 20일 개정된 ‘순천시 공무국외여행 규칙(이하 공무여행규칙)’이 공정성 등의 측면에서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개정으로 ‘공무국외여행 심사위원회(이하 심사위)’의 구성이 바뀌었다. 심사위원 자신과 이해관계가 있는
포스코에서는 당시 전략사업실 내 신사업개발그룹을 두고 철강 생산에 그치지 않고 철강재와 소재 부문의 수요를 창출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포스코는 경전철 사업이 철강재와 소재들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측했다.포스코는 순천만에 스카이큐브를 설치하여 경전철 사업의 전시장을 만들려 하였고, 스카이큐브가 ‘시범사업’임을 강조하면서
지난 2월 19일 김미애 순천시의원(정의당소속 비례대표)은 ‘순천시 석면 안전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본 조례안은 ‘석면을 안전하게 관리함으로써 석면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슬레이트 해체 및 처리 지원에 관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시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본 조례안은 순천시장은 석면
순천 초·중·고등 학교 건물에 사용된 석면을 제거하는 작업에 학부모의 더욱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겨울 동안 부영초와 성남초 등 초등 2개교와 순천여고, 금당고, 효천고, 매산고 등 고등 4개교에서 석면 해체 공사가 있었다. 대부분 순조롭고 철저하게 진행되었으나, 일부 학교에서는 공사 과정 중 문제가 발생한 사례도 있었
쏜살같이 세월은 가버린다. 세월이 스쳐 간 자리에는 예외 없이 꼭 흔적을 남긴다. 순천시 청사도 흔적이 만만치 않다. 오래전부터 신청사 건립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올 초 현 시청 건물의 동쪽으로 확장하여 신청사를 짓는다고 결정했다.문제는 지금부터다. 낡은 건물만 새로 지으면 끝일까? 요지는 새로 짓는 게 건물만이어서는 안 된다는 거다. 시청이 공무원들의
순천시의 숙원사업인 신청사를 현 시청 동쪽으로 확장하여 건축한다는 발표 이후, 이제부터가 더욱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 4일 허석 순천시장은 신청사 건립 부지에 대해 지난해 7월부터 시민 설명회와 공청회를 시작하였고, 공무원들과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거친 결과 동쪽 부지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신청
한 해를 정리하며 마음을 나누는 자리였다. 우리에게는 한 해 동안 밝은 날과 어두운 날이 있었다. 두 날 모두 우리의 삶이다. 어느 한 날만을 남기고 다른 한 날을 버릴 수는 없다. 그것은 삶의 반절이 아니라 전부를 버리는 것이기에. 2018년 한 해 동안의 나를 돌아본다.큰아이가 아들을 낳고 어머니를 저세상으로 모신 나.새콤달콤한 음악 속에서 호젓하게 어
사람은 내려가는 보름달을 쳐다보고한 사람은 고개를 돌리고 새벽을 흔든다.달은 여지없이 가라앉고사람도 쉼 없이 흔들린다 흔들리는 마음 붙잡지 마라붙잡는다고 멈춰설 마음 아니고흔들린다고 사라질 마음 아니니 마음 흔들리면 거기 그렇게있는 듯 없는 듯 그냥 가만히흔들리는 마음 바로 옆에서고요히 그 자리 마냥 지키리 이정우 편집위원
순천시 공무원이 2017년에 해외출장비로 사용한 예산은 총 6억 9360만 원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출장비가 아니라 ‘포상금’이나 ‘급여’ 예산으로 해외에 다녀온 경우는 제외한 금액이다. 2018년 순천시 재정공시(2017 회계연도 결산자료)를 참고하면, 출장자는 총 298명으로 1인당 233만 원을 사용하였다. 2017년 말 기준 순천시 공무원은 총 1,
순천시 최초의 시민 공론화 사업이었던 ‘순천시 쓰레기 문제 해결 공론화위원회(이하 쓰레기 해결 공론위)’ 권고안이 순천시의 정책으로 채택되어 제대로 시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2월 17일 쓰레기해결공론위는 활동을 마무리하고 순천시에 총 6개 항의 권고안을 전달하였다.권고안에서 지금과 같은 쓰레기 처리 방식으로는 1~2년 이내에 “쓰레기 대란의 공포를
알쓸순잡(알아두면 쓸모 있는 순천의 잡다한 지식)을 표방하고 2018년 처음 시행한 '우리 순천 탐방 여행'은 지난 11월 25일을 마지막으로 총 9회를 실시했다.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이하 동사연)의 주관으로 순천의 문화, 역사, 생태, 자연, 사람살이를 배우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매월 순천 전역을 누볐다. 이번에는 별량면과 도사동, 남제동
지난 11월 4일 갈대축제가 열리는 순천만습지에서 은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세상 만들기’ 캠페인을 벌였다. 1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플라스틱은 재활용할 수 있도록 분리 배출하자고 호소하였다. 이번 캠페인은 단발적인 행사에 머물지 않고 플라스틱에 대한 공부를 같이한 후, 1주일간 집에서 버려지는 비닐을 수집하는 등 노플라스틱 세상을
누구에게나 살기 버거울 때가 있다. 사람만이 아니라 모임 또한 그렇다. [소설태백산맥 문학기행단(이하 태산문단)]도 예외는 아니었다. 5년 차였을까?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버텨왔는데 다시 또 박근혜라니...' 하면서 자포자기의 심정에 휩싸였다. 하지만 여기서 그만둘 수는 없다며,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았다. 힘들겠지만 "딱 10년만 버티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 무덤인 고인돌은 한반도 구석구석에 놓여있지만, 순천시 서면 당천마을의 고인돌은 다르다. 옛날옛적의 낡은 유물이 아니다. 최근까지도 여기서 장기를 두었다. 돌 위에 그려진 장기판이 그것을 증명한다.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소장 장채열)에서는 금년 3월부터 매월 ‘우리 순천 탐방여행’을 이끌고 있다. 8월 19일(일)에는 서면에서 시작하여 조
엊그제 한 작은 마을 축제장에 갔다. 사람들이 차곡차곡 무대 앞에서부터 채워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맨 앞 한 줄은 비워놓았다. 귀빈석이다. 귀빈은 늦게 가도 가장 앞줄 자리를 차지하고, 사회자는 깍듯이 한 사람 한 사람 소개해준다. 축제장에는 대단한 권위들이 근엄하게 앉아있었다.이번에 새롭게 탄생한 지자체장들은 앞다투어 탈권위주의를 내세운다. 이재명 경기도
사휴정(四休亭)사휴정은 순천시 승주읍 서평리 서정마을에 있다. 임진왜란 때 진주성에서 전사한 장윤(張潤, 1552-1593)장군의 네 아들이 지었다. 사휴정의 ‘사’자는 네 형제를 일컫고, ‘휴’자는 ‘쉬다’・‘그치다’라는 뜻과 ‘아름답다’・‘넓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사휴정은 네 형제가 머물러 쉬며 서로 아름답고 넓은 마음을 가져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지표를 뚫고 새순이 올라오는 소리, 허공을 가르며 꽃잎이 터지는 소리, 봄바람이 날 잡아보라며 스치는 소리가.천지가 요동치며 변화의 물결이 밀려온다. 미투의 울분으로 북반구가 들썩인다. 핵 대결을 뒤로하고 동북아가 꿈틀댄다. 촛불의 파동이 중앙집권을 흔든다.하늘의 흐름과 땅의 요동이 여기에 있다. 저기 먼 곳이 아닌 우리가 사는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