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7기를 맞이한 첫 성과는 보는 사안에 따라 모두 다르겠지만 전남 소방공무원의 정원이 3,000명을 넘는 정원 조례를 통과시킨 것을 소방공무원인 필자는 꼽겠다. 300여 명의 소방공무원 증원이 뭐가 그리 크다고 호들갑을 떠냐고 하겠지만 3,000명의 단위가 의미하는 바는 대단히 크다. 억지로 비교하자면 2990원과 3010원의 할인마트의 가격 차이를
뉴스에서 ‘구급대원 폭행’이라는 제목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때마다 모두 동조하여 폭행한 사람에게 비난을 쏟아내고 있지만, 한 달도 되지 않아 똑같은 뉴스가 그 자리를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녀노소 따지지 않고 자신들의 의도에 맞지 않으면 바로 폭행으로 이어지고 있어 당하는 우리 소방공무원들은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다.그나마 물리적인 폭행일 경우 뉴스에
직업을 가지는 이유는 사람에 따라 다양할 것이다. 필자의 경우 주된 이유는 경제적인 것이며,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라 하겠다. 둘 중 무엇이 중요하냐고 선택을 하라면 아마도 선택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을 따로 떼어놓고 설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벌써 나이 탓을 하면 빠를까 하는 오십대, 경력은 군생활 포함하면 벌써 30년이다. 생각같아서는 아직도 앞으로 나아갈
우리는 건강했었다. 또한, 지금도 건강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프면 바로 퇴출당하기 때문이다. 필자의 이 글에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고 의문을 갖는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이다. 글로써 표현못하는 부분이 더 많이 있을 것이나 이 지면을 빌어서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하니 제목에서 생활 속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에 대한 문제가 아니고 소방공무원의
‘Baby on Board’는 승용차 뒷유리창에 많이 붙어 있는 스티커이다. 조금은 장난스럽게도 조금은 세련되게도(?) 붙이고 다닌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했던가? 예쁘게 치장하면 좋을 것 같은데 실상의 의미와는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까칠한 아이가 타고 있어요’, ‘아이가 타고 있어요’, ‘Baby in Car', '차안
지방선거가 다음 달에 치러져 지자체장과 지방의원 선출이 되면, 그들은 향후 5년간 각 지방자치단체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하여 맡은 바 임무를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각종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자들이 유권자의 선택을 위해 밝히는 것이 ‘공약’이다. 공약은 사전적 용어로 ‘정부나 정당, 입후보자 등이 어떤 일에 대해 사회 공중에게 실행할 것을 약속하는
봄꽃들이 만발하던 시절에 필자의 동료들인 소방공무원 3명이 하늘로 떠났다. 3월 30일 오전 도로변에 개가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을 것이라 예견하고 그 처리를 119에 신고하였다. 관할 충남 아산소방서 둔포119안전센터에서 소방펌프에 4명의 소방공무원이 현장으로 출동하였다. 개를 포획하기 위하여 준비하던 중 25톤 덤프트럭이 뒤에서 추돌하여 3명이 순직
한파가 지나가고 들녘마다 형형색색 피어나는 꽃들, 그 향기에 취해 한없이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자전거에 싣고 들판을 돌아다녀 본다. 그동안 굳었던 다리와 허리 근육에 힘이 들어가고 뒷목에 땀이 배이기 시작한다. ‘건강이 곧 삶이다’라는 필자의 짧은 소견으로 꾸준히 운동하여 건강하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하리라 다짐하면서 글을 써본다.싸움
‘습관’은 ‘오랫동안 되풀이하여 몸에 익은 채로 굳어진 개인적 행동’이라고 사전에 나온다. 또한 심리적으로 ‘학습에 의하여 후천적으로 획득되어 되풀이함에 따라 고정화된 반응 양식’이라고도 한다. Daum백과에서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며 선천적이기보다는 후천적인 행동을 가리킨다. 먹고 자는 것에서부터 생각하고 반응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어떤 행동이든 습관
런닝구는 우리네의 속옷(내의)의 대명사가 아닌가 싶다. 유래를 찾아보면 여러 가지 의견이 있으나, 필자가 기억하는 것은 딱하나 구한말 서양인들이 들어와서 아침에 운동할 때 입었던 옷이다. 당시 우리 백성들의 옷이라야 부드러운 속옷이 없는 삼베적삼 정도였을 터, 부드러운 옷이 보였을 때 어떠했겠나?원래의 용도는 운동할 때 입었던 가벼운 옷이었겠으나, 우리에게
甲, 乙이라는 한자를 처음으로 접한 것이 사회 초년병으로 객지로 나가 방을 얻었을 때 였을것이다. 건물주로서의 역할을 규정한 것이 甲이며, 임차인의 역할을 규정한 것이 乙이다. 시대가 흐르면서 甲이라는 단어에 ‘질’이라는 나쁜 의미를 가진 것이 붙어 일명 ‘갑질’이 되었고, 모든 부당함의 대명사가 된 듯하다. 사회 곳곳에서 불만스럽게 나오는 것 또한 갑질로
연말연시에 상상하기 어려운 대형화재들이 발생하여 수많은 생명들이 영면에 들었다. 누군가는 잘못했을 것인데 누구를 탓해야 할까? 일차적으로 진화를 늦게 하고 생명을 구하지 못한 소방관서에 책임이 있을까? 필자의 의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생명을 구하지 못한 책임은 당연히 생명을 구하려고 만들어진 정부조직인 소방관서에서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 그렇다면
2018년 새해가 밝아온 지 며칠이 지나 이제는 새해라는 단어가 낯설어지기까지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1월이며, 민족의 대명절인 설날이 아직 오지 않았다. 지난해를 돌아보며 새로운 마음가짐을 했지만 이것이 과연 제대로 지켜지고 있을까?필자가 소방공무원으로 근무를 시작한 것이 언제쯤이었을까? 20대의 혈기왕성한 시절이었을 것인데, 지금은 지천명을 넘어섰으니 세
마을 단위 운동대회에서 이기기 위해 선수 출신을 기용했다면 그 경기는 어떻게 될까? 별다른 이슈가 없는 한 선수 출신이 참가한 팀이 이겼을 것이다. 상대 팀에서는 ‘부정선수가 들어왔다.’, ‘아마추어 대회 본질을 흔들었다.’ 등 부정적인 평가를 많이 할 것이다. 또한, 특별한 경우가 없는 한 아마추어선수가 프로선수를 이기지 못하는 것이 정설이다. 왜? 그
중국 고전 열자(列子) 천서(天瑞)에 나오는 고사성어(故事成語)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기나라에 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면 몸 둘 곳이 없다고 걱정하며 침식을 전폐했다. 이 사람이 걱정하는 것을 걱정해 주는 사람이 있어 가서 알려 주었다.“하늘은 공기가 쌓여 이루어진 것인데 공기가 없는 곳은 없다네. 몸을 구부리고 펴고 호흡을 하는 것
어릴 적 겨울은 지금보다는 훨씬 추웠던 것으로 기억된다. 11월 중순이 넘어서면 얼음이 얼고, 산간지역은 눈이 내렸다. 필자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음력 10월 중순에 선친을 따라 시제를 지내러 갔을 때 무릎 가까이 쌓인 눈을 헤치면서 올라갔었다.쌩쌩하게 부는 바람으로부터 얼굴을 보호하는 방법은 목도리로 감싸는 정도와 귀마개를 하는 정도였다. 귀마개는 지금처럼
수능을 앞둔 날 포항에서 진도 5.4의 지진이 발생해 큰 피해가 났다.이번 포항지진은 기상청에서 2017년 11월 15일 14시 29분 31초 규모 5.4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36.12 N, 129.36 E) 발생 깊이 9Km로 발표하였다. 2017년 11월 15일 14시 29분 31초는 지진이 발생한 시간으로 ‘진원시’이며, 규모 5.4는
누구나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는 데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은 운전면허이다. 운전면허는 국가에서 운전면허소지자에 한하여 차량의 운전을 해도 좋다고 인정하는 인증서이다. 운전면허가 없다고 하더라도 운전면허가 있는 사람보다 운전을 잘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운전
문명이 발전하는 단계인 선사시대부터 우리와 함께 해온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이 ‘옷’이다.옷의 기능은 보호적 기능과 표현적 기능으로 크게 두가지로 구분한다.온도의 변화에 따라 두꺼운 옷이냐, 얇은 옷이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단순하게는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에 와서는 표현적 기능이 더 강화된 면이 있지만 아직까지도 신체를 보호하는
순직한 고 이영욱 소방위와 이호현 소방사의 명복을 빕니다. 모월 모일 아침에 출근하여 전해들은 소식에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또 두 명의 소방공무원이 화재현장에서 순직했단다. 순직한 장소가 강원도 강릉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위험한 일을 같이하는 하나의 동료였지, 소속이 다르다고 타인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없다. (